스포츠 레저 소식

[2024 호주 오픈] 한국 기대주 권순우 본선 1회전 탈락, 루카스 클라인에 1-3 패

林 山 2024. 1. 16. 17:44

한국 테니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권순우(206위, 26세)가 1월 16일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권순우는 13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3시간 10분 만에 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루카스 클라인(슬로바키아, 164위, 25세)에게 1-3[6(0)-7(7), 6-4, 6(3)-7(7), 3-6)으로 패했다.  

 

2024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권순우와 루카스 클라인


1세트는 클라인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권순우는 게임 스코어 3-1까지 리드를 잡았다. 추격에 나선 클라인은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3-3으로 따라잡았다. 권순우는 다시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으며 5-3으로 달아났다. 다시 추격에 나선 클라인은 권순우의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6-5로 역전시켰다. 위기를 맞은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6-6,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클라인은 7포인트를 내리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따냈다.  

권순우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 2-2, 3-3에 이어 4-4까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권순우는 상대를 4게임에 묶어놓고 내리 두 게임을 이겨 2세트를 6-4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권순우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3세트에서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게임 스코어 1-1, 2-2, 3-3, 4-4, 5-5에 이어 6-6까지 숨막히는 용호상박(龍虎相搏)의 혈전(血戰)을 벌였다. 승부는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클라인은 권순우를 3포인트에 묶어놓은 채 위너 3개, 에이스 1개를 작렬시키며 3세트를 7-3으로 따내고 세트 스코어 2-1로 승기(勝機)를 잡았다.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러브 게임으로 이기는 선전(善戰)에도 불구하고 승부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나온 두 개의 범실은 결정적인 패인(敗因)으로 작용했다.    

4세트는 클라인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세트 중반까지는 2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선수는 게임 스코어 1-1, 2-2에 이어 3-3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였다. 이때 클라인이 균형을 먼저 깨고 나왔다. 클라인은 권순우를 3게임에 묶어놓고 3게임을 내리 따내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권순우는 두 번째 서브 득점률(62%-60%)과 서비스 포인트(93-90)에서는 상대보다 다소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클라인은 첫 서브 득점률(73%-71%)에서 앞서는 한편 에이스(16-6)와 첫 서브 성공률(70%-54%), 리시브 포인트(56-45), 위너(59-30)에서 권순우를 압도했다. 더블 폴트는 권순우 10개-클라인 6개, 범실은 권순우 45개-클라인 51개를 각각 기록했다.   

2022 윔블던 1회전 진출이 최고의 성적인 클라인은 이 대회 2회전에 올라감으로써 자신의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2021 프랑스 오픈 3회전 진출에 이어 2022 호주 오픈 2회전까지 올라갔던 권순우는 생애 처음 호주 오픈 본선에 진출한 클라인에게 뼈아픈 고배를 마셨다.   

#호주오픈 #남자단식 #권순우 #루카스클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