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 소식

[2024 호주 오픈] 女 낭랑 19세 코코 가우프 2회전 진출, 슈미들로바 2-0 완파

林 山 2024. 1. 15. 21:10

2023 US 오픈 챔피언 코코 가우프(US, 4위, 19세)가 1월 15일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을 통과 두 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4번 시드를 받은 낭랑 19세의 가우프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무려 10살이나 위인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슬로바키아, 67위, 29세)를 1시간 만에 2-0(6-3, 6-0)으로 완파했다.  

강서브를 갖고 멜버른에 온 2023 US 오픈 챔피언 코코 가우프

 

가우프는 1회전 경기에서 새로운 서브를 선보였다. 호주 오픈 첫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가우프는 압박 속에서도 느긋하게 버틸 수 있는 능력이 훨씬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능력은 가우프가 충분히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가우프는 "호주는 정말 행복한 슬램이기 때문에 코트에서 행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한 태도 변화는 그녀의 테니스에 거의 즉각적으로 반영되었다. 가우프는 "나는 정말 수동적으로 플레이했다. 마음을 진정하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최고는 아니었지만 그 시점부터 좋은 테니스를 쳤다. 나는 훨씬 더 깊고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코트에서 가우프는 역대 최고의 서버 중 한 명이라는 앤디 로딕(Andy Roddick)의 지도로 이틀 간의 작업 끝에 전수받은 새로운 서브를 구사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5-3에서 서브를 시작했을 때부터 가우프는 시속 198km의 엄청난 속도를 기록하며 연속 7게임을 따냈다. 

2세트에서 첫 서브 포인트를 100% 획득한 가우프는 "1세트 마지막 게임에 이어 2세트에서 내 서브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2세트에서 슈미들로바에게 총 5포인트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멜버른 파크에서 한 번도 4회전을 통과한 적이 없는 가우프는 자신의 이력에 두 자릿수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추가하기를 바라고 있다. 가우프의 2회전 상대는 캐롤라인 돌하이드(US, 44위, 25세)다. 상대 전적은 가우프가 1-0으로 앞서고 있다.   

2023 윔블던에서 2020 호주 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US, 38위, 25세)에게 1회전 깜짝 패배를 당한 가우프는 이후 매 경기마다 새로운 전망을 가지고 접근했다. 가우프는 "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걸 깨달았고, 그냥 경기와 과정에만 집중하고 즐겨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3세트에서 5-0이 되어도 '내가 지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경기를 즐기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가우프는 또 "내 플레이가 좋지 않다고 느껴질 때에도 마음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모든 포인트, 모든 경기에 정신적으로 집중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내가 배운 가장 큰 것이다. 이젠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고 나 자신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6번 시드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29세)는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율리야 스타로둡체바(우크라이나, 152위, 23세)를 2-0(6-3, 6-1)으로 격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자베르의 2회전 상대는 2023 윔블던서 4회전까지 진출하며 10대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미라 안드리바(러시아, 47위, 16세)다.   

10번 시드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1위, 27세)도 1회전을 통과했다. 마이아는 쇼 코트 아레나(Show Court Arena)에서 열린 경기에서 린다 프루흐비르토바(체코, 85위, 18세)를 2-1(6-2, 3-6, 6-2)로 이겼다. 마이아의 2회전 상대는 알리나 코르네예바(러시아, 180위, 16세)다. 코르네예바는 2023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주니어부 우승자다.   

2023 윔블던 챔피언으로 7번 시드를 받은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7위, 24세)는 멜버른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 96위, 23세)에게 0-2(1-6, 2-6)로 완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1월 16일에는 여자 단식 1회전 3일째 경기가 이어진다. 여자 단식 그랜드 슬램 4회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1위, 22세)-2020 호주 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US, 38위, 25세)의 슈퍼 빅 이벤트는 오전 10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상대 전적은 슈피온텍이 1-0으로 앞선다. 슈피온텍은 2020 롤랑 가로스 결승에서 케닌을 2-0(6-4, 6-1)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2022 윔블던 챔피언으로 3번 시드를 받은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 24세)-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7위, 31세)의 경기, 오후 7시 머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5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5위, 29세)-레베카 마리노(캐나다, 182위, 33세)의 경기가 펼쳐진다.


#호주오픈 #여자단식 #코코가우프 #온스자베르 #베아트리스하다드마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