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시드의 우승 후보 0순위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1위, 22세)이 1월 16일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그랜드 슬램 4회 우승에 빛나는 이가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 빅 이벤트에서 2020 호주 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US, 38위, 25세)을 1시간 51분 만에 2-0[7(7)-6(2), 6-2]으로 물리쳤다. 2020 롤랑 가로스 결승에서 케닌을 2-0(6-4, 6-1)으로 제압하고 우승한 이가는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함으로써 상대 전적 2승 0패를 기록했다.
1세트는 이가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이가는 첫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이기며 기세를 올렸다. 케닌도 만만치 않았다. 케닌은 바로 반격에 나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이가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3-1로 달아났다. 이에 질세라 이가도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게임 스코어 4-4, 5-5에 이어 6-6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이가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이가는 3-2로 앞선 상황에서 케닌의 범실 3개에 힘입어 내리 4포인트를 따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케닌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에 이어 2-2까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이가는 케닌을 두 게임에 묶어놓은 채 내리 4게임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2세트를 6-2로 잡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가는 화요일에 "여기서 쉬운 승부는 없다. 내가 누구를 상대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테니스는 경기를 통해 전 챔피언, 전 세계 1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는 매우 까다로운 스포츠다. 누구와 대결할지 모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가는 안도감을 느끼면서 "정말 행복하다. 처음에는 리듬을 찾는 게 쉽지 않았고, 조금 어긋난 느낌도 있었다. 그녀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 그녀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응원하는 팬들에게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그것이 내가 여러분을 위해 경기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가의 2회전 상대는 대니엘 로즈 콜린스(US, 54위, 30세)다. 이가는 "대니엘은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리는 정말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만남은 신시내티 매스터스에서 이가가 2-0(6-1, 6-0)으로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이가는 "매 경기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고 지켜볼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콜린스는 앞으로 있을 도전의 규모를 알고 있다면서 "이가의 경기는 스스로를 말해주고 있으며, 그녀는 모든 도구와 운동 능력, 재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이다.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코트에서 최고의 날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2022 윔블던 챔피언이자 2023 호주 오픈 준우승자로 3번 시드를 받은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 24세)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1회전 경기에서 전 세계 1위이자 그랜드 슬램 결승에 두 번이나 진출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7위, 31세)를 2-0[7(8)-6(6), 6-4]으로 격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가 끝난 뒤 리바키나는 코트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정말 힘든 경기였다. 그녀는 정말 경기를 잘했다. 전혀 쉽지 않았다. 특히 이번 1회전은 더욱 그랬다. 하지만 1세트에서 승리하고 살아남아서 정말 기뻤다. 2세트에서는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리바키나의 2회전 상대는 안나 블린코바(러시아, 46위, 25세)다. 블린코바는 1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북샤(스페인, 61위, 26세)를 2-0(6-2, 6-4)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한편, 5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5위, 29세)는 머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1회전에서 레베카 마리노(캐나다, 182위, 33세)에게 2-0(6-2, 6-4) 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라갔다. 페굴라의 2회전 상대는 클라라 부렐(프랑스, 52위, 22세)이다. 부렐은 1회전에서 알렉산드라 크루니치(세르비아, 690위, 30세)를 2-0(6-4, 6-1)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1월 17일부터는 여자 단식 2회전이 시작된다. 오전 9시 3번 코트에서는 9번 시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0위, 28세)-타마라 코르파치(독일, 81위, 28세)의 경기, 오전 10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6번 시드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29세)-미라 안드리바(러시아, 47위, 16세)의 경기가 열린다. 안드리바는 2023 윔블던 4회전까지 진출하며 10대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선수다.
오전 11시 2번 쇼 코트에서는 10번 시드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1위, 27세)-알리나 코르네예바(러시아, 180위, 16세)의 경기가 벌어진다. 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코르네예바는 2023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주니어부 우승자로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다. 낮 12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2023 US 오픈 챔피언으로 4번 시드를 받은 코코 가우프(US, 4위, 19세)-캐롤라인 돌러하이드(US, 44위, 25세)의 경기가 펼쳐진다. 동포 선수들끼리의 대결이다.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 25세)-브렌다 프루흐비르토바(체코, 110위, 16세)의 빅 이벤트가 펼쳐진다. 브렌다는 린다 프루흐비르토바(체코, 85위, 18세)의 동생이다. 린다는 1회전에서 하다드 마이아에게 1-2(2-6, 6-3, 2-6)로 패해 탈락했다. 오후 7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8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8위, 28세)-엘리나 아바네샨(러시아, 71위, 21세)의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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