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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호주 오픈] 女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 3회전행, 프루흐비르토바 2-0 격파

林 山 2024. 1. 17. 23:28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 25세)가 1월 17일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여자 단식 본선 2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2번 시드의 사발렌카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2회전 빅 이벤트 경기에서 브렌다 프루흐비르토바(체코, 110위, 16세)를 1시간 7분 만에 2-0(6-3, 6-2)으로 완승을 가뒀다. 1회전에서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1위, 27세)에게 1-2(2-6, 6-3, 2-6)로 패해 탈락한 린다 프루흐비르토바(체코, 85위, 18세)는 브렌다의 언니다. 

3회전 진출이 확정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아리나 사발렌카

 

1세트는 챔피언 사발렌카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사발렌카는 1세트 초반 게임 스코어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곧 추격에 나선 브렌다는 2-2에 이어 3-3까지 따라잡았다. 브렌다의 선전(善戰)은 거기까지만이었다. '타이거' 사발렌카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브렌다를 3게임에 묶어놓은 채 내리 3게임을 이겨 1세트를 6-3으로 따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브렌다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도 사발렌카는 펄펄 날았다. 사발렌카는 상대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4-0으로 달아났다. 브렌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5로 추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사발렌카는 위너 두 개를 연달아 작렬시키며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발렌카는 이 경기에서 30개의 위너를 기록하는 한편 1, 2회전 통틀어 단 6게임만 내주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한편, 전 주니어 세계 4위 브렌다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와 2회전까지 진출하는 등 매우 인상적인 경력을 쌓았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사발렌카는 "브렌다는 16세의 나이치고는 정말 대단한 경기를 했다. 16살 때 내가 이 수준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녀는 믿을 수 없는 선수이고, 나는 그녀가 계속 성장해서 곧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발렌카는 "이겨서 정말 기쁘다. 나는 다른 것에 집중하지 않고, 오직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단지 이 젊은 아가씨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도록 놔두지 않으려고 노력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사발렌카의 3회전 상대는 28번 시드 레시아 추렌코(우크라이나, 33위, 34세)다. 추렌코는 2회전에서 레베카 마사로바(스페인, 91위, 24세)를 2-0(6-3, 6-4)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서브를 넣는 코리 '코코' 가우프

 

2023 US 오픈 챔피언으로 4번 시드를 받은 코리 '코코' 가우프(US, 4위, 19세)는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2회전에서 캐롤라인 돌러하이드(US, 44위, 25세)를 2-0[7(7)-6(2), 6-2]으로 격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코코의 3회전 상대는 알리시아 파크스(US, 82위, 23세)다. 파크스는 2회전에서 32번 시드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캐나다, 35위, 21세)를 2-0(7-5, 6-4)으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9번 시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0위, 28세)는 타마라 코르파치(독일, 81위, 28세)를 2-0(6-2, 6-2), 10번 시드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1위, 27세)는 2023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주니어부 우승자 알리나 코르네예바(러시아, 180위, 16세)를 2-0(6-1, 6-2)으로 각각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크레이치코바의 3회전 상대는 스톰 헌터(호주, 180위, 29세), 하다드 마이아의 3회전 상대는 마리아 티모페에바(러시아, 170위, 20세)다. 헌터는 2회전에서 로라 지게문트(독일, 78위, 35세)를 2-1(6-4, 3-6, 6-3), 티모페에바는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252위, 33세)를 2-1(1-6, 6-4, 6-1)로 각각 물리치고 올라왔다.   

한편,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29세)는 2023 윔블던 4회전까지 진출하며 10대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미라 안드리바(러시아, 47위, 16세)에게 0-2(0-6, 2-6), 8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8위, 28세)는 엘리나 아바네샨(러시아, 71위, 21세)에게 0-2(4-6, 4-6)로 각각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1월 18일에는 여자 단식 2회전 2일째 경기가 이어진다. 오전 10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톱 시드의 우승 후보 0순위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1위, 22세)-다니엘 로즈 콜린스(US, 62위, 30세)의 빅 이벤트, 낮 12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5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5위, 29세)-클라라 부렐(프랑스, 52위, 22세)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2022 윔블던 챔피언이자 2023 호주 오픈 준우승자로 3번 시드를 받은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 24세)-안나 블린코바(러시아, 46위, 25세)의 빅 이벤트, 멜버른 아레나에서는 11번 시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0위, 26세)-아일라 톰랴노비치(호주, 271위, 30세)의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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