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未知)의 세계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렐 때가 있다. 처음 만나는 들꽃 산꽃도 그렇다. 2024년 3월 중순경 경기도 가평 화야산(禾也山) 기슭에서 활짝 피어난 들바람꽃을 만났다. 봄에 피는 바람꽃류가 그렇듯 들바람꽃도 가녀린 느낌으로 다가왔다. 들바람꽃은 북방계(北方界) 식물이라서 남한(南韓, South Korea)에서는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稀貴植物, Rare Plant)이다.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화야산에만 자생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물자원관(국생관), 국가생물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에는 들바람꽃이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바람꽃속(Anemone)의 여러해살이풀로 분류되어 있다.
국가표준식물묵록(국표), 국생정, 국생관 등재(登載) 국명(國名, common name)은 들바람꽃(추천명)이다. 북한명(北韓名, North Korean name)도 들바람꽃이다. 들바람꽃은 들에서 자라는 바람꽃이라는 뜻이다. 바람꽃은 줄기와 잎, 꽃이 가냘퍼 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들바람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다.
국표, 국생정, 국생관 등재 들바람꽃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아네모네 아무렌시스 (코르쉰스키) 코마로프[Anemone amurensis (Korsh.) Kom.]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아네모네(Anemone)'는 고대 그리스어 '아네모네(anemṓnē)'에서 유래한 라틴어 명사로 '바람꽃(windflower, anemone)'이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어 '아네모네(anemṓnē)'는 '바람(wind)'이라는 뜻의 '아네모스(ánemos)'에 부계 이름을 딴 여성형 접미사 '-오네(-ṓnē)'가 붙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플리니우스(Pliny)는 "바람이 불 때만 피는 꽃이라고 해서 바람꽃이라고 불린다."라고 말했다.
종소명(種小名, specific name, species epithet) '아무렌시스(amurensis)'는 최초(最初) 발견지(發見地) 또는 자생지(自生地, Natural Habitat)가 극동 러시아의 아무르(Amur) 지방임을 나타낸다.
'코르쉰스키(Korsh.)'는 러시아의 식물학자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코르쉰스키(Sergei Ivanovitsch Korshinsky, 1861~1900)다. '코마로프(Kom)'는 러시아의 식물학자 블라디미르 레온티에비치 코마로프(Vladimir Leontyevich Komarov, 1869~1945)다.
국표, 국생정 등재 들바람꽃의 영문명(英文名, English name)은 아무어 어네머니(Amur anemone)다. '아무르 강, 헤이룽 강(黑龍江, Amur) 바람꽃속(anemone) 식물'이라는 뜻이다.
국표, 국생정, 일본어판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들바람꽃의 일문명(日文名, Japanese name)은 야치이치게(ヤチイチゲ, 谷地一華)다. '늪의 습지(谷地)에 피는 한 송이 꽃(一華)'이라는 뜻이다. '이치게(一華)'에는 하나의 꽃줄기에 하나의 꽃만 달린다는 뜻도 담겨 있다. FOM에는 우라호로이치게(ウラホロイチゲ, 浦幌一華), 아무루이치게(アムールイチゲ)라는 별명(別名, Synonym)도 실려 있다. '우라호로이치게(浦幌一華)'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우라호로정(浦幌町)과 쿠시로시(釧路市)에만 분포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무루이치게(アムールイチゲ)'는 아무르 지방(극동 러시아, 중국 북동부)에 중점적으로 분포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FOM, 중국어판 바이두백과(百度百科), 위키백과(維基百科) 등재 들바람꽃의 중문명(中文名, Chinese name)은 헤이슈이인롄화(黑水银莲花)다. '중국 둥베이(東北) 지역의 헤이룽쟝(黑龍江, 黑水) 바람꽃(银莲花)'이라는 뜻이다.
들바람꽃은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강원도 이북에 분포한다. 다소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국생정). 들바람꽃은 강원도 이북에 자생하며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한다(국생관).
야치이치게(谷地一華)의 원산지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조선(朝鮮), 중국(中国), 러시아다. 주로 산악 지대의 삼림, 관목림에 자란다(FOM). 헤이슈이인롄화(黑水银莲花)는 중국 동북 지방, 조선(朝鲜), 한국(韩国),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숲 아래에서 자라며 반그늘지고 습한 환경을 선호하며 내한성이 강하다(百度百科). 헤이슈이인롄화(黑水银莲花)는 극동(远东) 지방, 조선(朝鲜), 중국 대륙의 랴오닝(辽宁), 헤이룽쟝(黑龙江), 지린(吉林) 등지의 해발 400~810m 지대에 분포한다(維基百科).
들바람꽃의 근경(根莖)은 굵고 옆으로 뻗으며, 끝에서 잎과 꽃대가 나온다. 줄기는 높이 15cm 정도로 자란다. 근생엽(根生葉)은 1~2개이고 2회3출(二回三出) 우상복엽(羽狀復葉)이다.
꽃대는 밑부분이 막질(膜質)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고, 끝에서 잎 같은 3개의 포(苞)가 돌려나기한다. 총포조각(總苞片)은 엽병(葉柄)이 있고 3개로 완전히 갈라진다. 열편(裂片)은 피침형(披針形)이며 극히 짧은 대가 있고, 끝이 길게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에 결각상(缺刻狀)의 톱니가 있다. 꽃대는 총포병(總苞柄)과 길이가 비슷하거나 다소 길고, 백색 견모(絹毛)가 밀생(密生)한다. 꽃받침열편(萼裂片)은 5개가 수평으로 퍼지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楕圓形)에 끝이 뾰족하며 길이 4mm, 너비 2mm로서 백색이고 겉에 털이 밀생하며 안쪽에는 털이 없다. 꽃은 3~4월 중순 총포(總苞) 안에서 화경(花莖)이 나와 끝에 1송이씩 흰색으로 달린다. 꽃 지름은 2cm이다. 꽃잎은 없다. 암술과 수술은 많으며 길이 2mm로서 털이 없다. 암술에는 견모가 밀생한다. 회리바람꽃과 비슷하지만 꽃받침이 젖혀지지 않으며, 화경이 보다 짧고 털이 많은 것이 다르다. 열매는 수과(瘦果, achene)이다.
국표 등재 들바람꽃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은 꿩의바람꽃(Anemone raddeana Regel), 가래바람꽃(Anemone dichotoma L.), 국화바람꽃(Anemone pseudoaltaica H.Hara), 남바람꽃(Anemone flaccida F.Schmidt), 바람꽃(Anemone crinita Juz.), 바이칼바람꽃(Anemone baicalensis Turcz.), 북바람꽃(Anemone cathayensis Kitag. ex Tamura), 세바람꽃(Anemone stolonifera Maxim.), 숲바람꽃(Anemone umbrosa C.A.Mey.), 쌍동바람꽃(Anemone rossii S.Moore), 외대바람꽃(Anemone nikoensis Maxim.), 조선바람꽃[Anemone sikokiana (Makino) Makino], 태백바람꽃(Anemone pendulisepala Y.N.Lee), 홀아비바람꽃(Anemone koraiensis Nakai), 회리바람꽃(Anemone reflexa Steph. ex Willd.) 등 15종이 있다.
꿩의바람꽃(Many-sepal anemone, アズマイチゲ, 東一華, 多被银莲花)은 한강토, 중국, 일본, 러시아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뿌리는 옆으로 뻗고 육질이며 굵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높이 15~20cm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1~2번 3갈래로 갈라지며, 보통 연한 녹색이지만 포잎과 함께 붉은빛을 띠는 경우도 많다. 꽃은 4~5월에 줄기 끝에 1개씩 흰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3~4cm다. 포잎은 3장이며, 각각 3갈래로 끝까지 갈라진다. 꽃자루는 길이 2~3cm이며, 긴 털이 난다. 꽃받침잎은 8~13장이며, 꽃잎처럼 보이고, 긴 타원형, 길이 2cm쯤이다. 꽃잎은 없다. 수술과 암술은 많고, 꽃밥은 흰색이다. 씨방에 털이 난다. 열매는 수과이다. 한강토 바람꽃속 식물 가운데 꽃받침잎이 10~30개 정도 달려 있어 흔히 5개 달려 있는 다른 바람꽃 종류들과 쉽게 구분된다. 가래바람꽃(Dichotomous anemone, フタマタイチゴ, 二股一華, 二歧银莲花)의 원산지는 중국, 몽골, 러시아다. 한강토 북부의 국경 지대에서 만주를 거쳐 시베리아에까지 자란다. 줄기 높이는 50cm까지 자란다. 줄기에 잔털이 있고, 줄기 윗부분이 2개로 갈라진다. 근생엽은 없다. 줄기잎은 엽병이 없고 마주나기하여 밑부분이 다소 합쳐지며 윗부분이 3개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은 쐐기 모양 같은 거꿀피침 모양이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대는 길이 3~7cm이고 끝에 꽃이 1개 달린다. 꽃받침열편은 5개(4~6개)이며 넓은 타원형이다. 국화바람꽃(Chrysanthemum anemone, キクザキイチゲ, 菊咲一華)의 원산지는 일본(홋카이도, 혼슈의 킨키 이북), 한강토다. 한강토에서는 강원도 이북의 산지에서 자란다. 꽃대의 높이 10~30cm이다. 줄기는 직립하고 줄기 잎이 3개 윤생한다.잎은 3출복엽, 길이 3~10㎝이다. 소엽은 깊게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핀다. 꽃대는 1개가 나와 그 끝에 1개만 핀다. 꽃 지름은 2~3cm다. 꽃잎으로 보이는 것은 꽃받침조각이다. 꽃받침조각은 연한 남자색(藍紫色) 또는 흰색이고, 장타원형이며, 8~13개 달린다. 꿩의바람꽃보다 잎이 가늘게 갈라지고, 줄기에 털이 없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남바람꽃(Southern anemone, ニリンソウ, 二輪草, 鹅掌草)의 원산지는 일본(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큐슈), 중국,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전남북, 경남, 제주에 분포한다. 키는 10~20cm이다. 뿌리에서 돋은 잎은 잎자루가 10~30cm 정도로 길다. 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3갈래로 갈라지며 둔두 또는 예두에 심장저다. 잎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작은 잎자루 길이는 1~2mm이다. 꽃은 4월 줄기끝에 1~2개씩 흰색으로 핀다. 꽃받침은 4~8장, 흰색, 연한 분홍색을 띠며 누운 털이 있다. 꽃잎은 5장, 자방은 난형으로 털이 밀생한다. 바람꽃(Narcissus anemone, ハクサンイチゲ, 白山一華)은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유럽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에 난다. 줄기 높이는 20~40cm 정도다. 근생엽과 꽃대는 모여나기하며, 전체에 긴 털이 있다. 근생엽은 엽병이 길고 둥근 심장형으로 3번 완전히 갈라진다. 측열편은 다시 2~3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2~3개로 갈라진 다음 선형으로 세열(細裂)된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핀다. 화경은 1~4개이고 꽃자루는 5~6개가 산형으로 나와 꽃이 1개씩 달린다. 바이칼바람꽃(Glabrous Baical anemone, バイカルイチゲ, ヒロハイチゲ, 広葉一華, 毛果银莲花)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몽골,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강원도 인제군에 난다. 자생지 확인이 필요하다. 줄기는 8cm까지 자라고, 흰색의 퍼진 털이 있다. 근생엽은 1~2개로서 길이 5cm의 엽병이 있으며, 3개로 갈라진 다음 다시 2~3개로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고 양면에 복모가 있다. 꽃은 6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에는 복모가 드문드문 있으나 꽃 밑에는 꽃받침의 밑부분과 더불어 더욱 많다. 꽃받침조각은 5개다.
북바람꽃(High mountain anemone, トウハクサンイチゲ, 唐白山一華, 银莲花)은 국표에 정명, 이명, 국명, 외국명만 나와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이다. 잎은 4~8장, 잎자루는 길이 6~25㎝이며 드물게 융모가 있거나 없다. 잎은 3심열하고, 원상신형(円状腎形)이다. 측열편은 불균등하게 3심렬하며 비스듬한 부채꼴이다. 꽃은 4~7월 집산화서(集散花序)에 2~5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6개(~10개)이고, 흰색 또는 핑크색을 띤 흰색이다(FOM). 세바람꽃(Stolon-bearing anemone, サンリンソウ, 三輪草, 匐枝银莲花)의 원산지는 한강토, 일본(홋카이도, 혼슈 중부 이북), 중국, 타이완이다. 한강토에서는 제주도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자란다. 줄기는 10~20cm 정도까지 자란다. 근생엽은 여러 개이며 엽병이 길고 3출엽이다. 측소엽은 2개로 깊게 또는 완전히 갈라지고, 정소엽은 사각상 거꿀달걀 모양이다. 꽃은 5~6월 2~3개의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1개씩 흰색으로 달린다. 줄기마다 대개 꽃이 세 송이씩 피기 때문에 세바람꽃이라 한다. 숲바람꽃(Shady anemone, エゾイチゲ, モリイチゲ, 森一華, 阴地银莲花)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양구군, 양양군, 태백시, 화천군 등의 고산지 숲속에 난다. 키는 15~25cm 정도이다. 근생엽은 긴 엽병이 있고 장상으로 5전열(全裂)되었으며, 마지막 열편은 결각상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털이 있으나 특히 맥위에 털이 많고, 잎 가장자리에는 연모(緣毛)가 있다. 줄기에는 3개의 잎이 돌려 붙어 총포로 된다. 총포조각은 3개이며 3개로 다시 갈라진다. 총포의 엽병은 길이 1cm 정도로서 표면이 수채처럼 오목하고 털이 있으며 뒷면의 맥이 두드러진다. 중앙열편은 사각상 타원형이며 양면의 맥 위와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고, 윗부분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깊은 톱니가 있다. 회리바람꽃과 비슷하지만 꽃받침조각이 타원형이고 길이 10mm, 폭 5mm인 것이 다르다.
쌍동바람꽃(Twin-flower anemone, コウライニリンソウ, 细茎银莲花)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이다. 한강토에서는 강원도 이북에서 자란다. 키는 25cm까지 자란다. 근생엽은 엽병이 길고, 3개로 깊이 갈라진다. 열편에는 짧은 대가 있으며, 양면 맥 위와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측열편은 다시 2개로 깊게 갈라지고, 중앙열편은 다시 3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자루는 2개이고 털이 있으며, 그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조각은 5개다. 한 줄기에 꽃이 2개씩 달려서 쌍둥이바람꽃이라고도 한다. 외대바람꽃(Single-flower anemone, イチリンソウ, 一輪草)은 일본 혼슈, 시코쿠, 큐슈에서 자라는 고유종(固有種)이다(FOM). 한강토에서는 중부 지방에서 자란다. 키는 20~30cm이다. 근생엽은 1~2회 3출엽으로서 엽병이 길다. 소엽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다소 뾰족하고,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며, 엽병과 더불어 털이 없다. 꽃은 4월에 핀다. 잎처럼 생긴 총포는 대가 있고 1회3출하며, 근생엽과 비슷하다. 화경은 1개이며 털이 있고, 그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흰색이지만 연한 붉은 빛이 도는 부분도 있다. 꽃밥은 긴 타원형이고 암술대는 짧다. 조선바람꽃(Northeast Asian anemone, シコクイチゲ, 四国一華)은 국표에 정명, 이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일본 고유종이다. 시코쿠 에히메현(愛媛県)에 자생한다. 아카이시산계(赤石山系)와 이시즈치산계(石鎚山系)의 고원 암석 지대에서 자란다. 하쿠산이치게(ハクサンイチゲ, 白山一華)와 비슷하나 꽃차례가 복산형꽃차례다. 키는 20~30cm이다. 잎은 엽병이 없고, 4장이 달린다. 윤생하는 잎은 장상으로 2~3회 심렬하며, 열편 끝이 뾰족하다. 꽃은 꽃줄기 꼭대기에 흰색 꽃이 1~5개 달리고, 꽃줄기 중간부터 꽃자루가 더 자란다(FOM).
태백바람꽃(Taebaek anemone)은 강원도 태백산 및 청태산에서 자라는 한강토 특산종이다. 국표에는 정명, 이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15~25cm이다. 줄기잎은 3장이 꽃싸개잎이 되어 꽃자루 밑에 달린다. 꽃싸개잎은 세모지며 3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줄기 끝에서 1개씩 흰색으로 핀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5~8장이고 밑으로 젖혀진다. 꽃잎은 없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여러 개다. 회리바람꽃에 비해 꽃받침조각이 더 넓고 길다. 회리바람꽃과 숲바람꽃의 교잡종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국생관). 홀아비바람꽃(Korean anemone, ヒメイチリンソウ, 姫一輪草)은 한강토 고유종이다. 강원도 산지에 분포한다(국생정). 예봉산 등 경기도 산지에도 난다. 근생엽은 1~2개이고, 엽병은 털이 없으며, 엽신은 장상으로 5개로 갈라진다. 잎 표면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뒷면에는 털이 없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대는 1개가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총포는 잎 같으며 3개로 갈라지고, 꽃대에 긴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서 긴 거꿀달걀 모양이며 황색이다. 씨방은 털이 있다. 암술머리는 달걀 모양이며 대가 없다. 회리바람꽃(Reflex-flower anemone, コヨリイチゲ, 萼银莲花)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몽골, 러시아다. 꽃대는 높이 20~30cm 정도까지 자란다. 근생엽은 없다. 총포조각은 3개로서 돌려나기하며, 포는 3개로 완전히 갈라지고, 열편은 우상으로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에는 결각상의 톱니가 있고, 중앙부의 양면에 흰색의 긴 털이 있으며, 양끝이 좁고 피침형이며, 양쪽 열편이 다시 2개로 갈라지는 것도 있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대는 길이 2~3cm로서 털이 있고, 1~2개가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달리며, 밑부분에 작은포가 있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넓은 선형이며, 겉에 백색털이 있다. 씨방은 흰색의 퍼진 털이 있다.
국표 등재 꿩의바람꽃의 유사종 재배식물에는 금노랑바람꽃(Anemone ranunculoides L., wood ginger, yellow anemone, yellow wood anemone), 단풍잎바람꽃(Anemone palmata L., cyclamen-leaved windflower, palmated Anemone, yellow anemone, yellow wax bells), 버지니아바람꽃(Anemone virginiana L., Thimbleweed), 설강바람꽃(Anemone sylvestris L., Snowdrop windflower, Anemone Snowdrop), 촛대바람꽃(Anemone cylindrica A.Gray, Thimbleweed), 캐나다바람꽃(Anemone canadensis L., AnemoneMeadow), 히말라야바람꽃(Anemone rivularis Buch.-Ham. ex DC., riverside windflower), 고산할미꽃(Anemone alpina L., Alpine pasque flower), 노랑고산할미꽃[Anemone alpina subsp. apiifolia (Scop.) O.Bolòs & Vigo], 두메할미꽃(Anemone montana Hopp), 베르날리스할미꽃(Anemone vernalis L.), 서양할미꽃(Anemone occidentalis S.Watson), 슬라비카할미꽃(Anemone slavica G.Reuss), 오리엔탈할미꽃(Anemone patens L.), 유럽할미꽃(Anemone pulsatilla L., Pasque flower), 할러할미꽃(Anemone halleri All.), 털대상화[Anemone tomentosa (Maxim.) C.Pei] 등 46종이 있다. 설명은 생략한다.
2024. 3. 26.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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