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26세, 벨라루스, 세계 2위)가 2024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023, 2024 호주 오픈 우승자 사발렌카는 28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1회전 경기에서 10대 에리카 안드리바(19세, 러시아, 100위)를 상대로 1시간 8분만에 2-0(6-1, 6-2)으로 완파했다.
사발렌카는 자신보다 98위나 아래인 안드리바를 상대로 단 3게임만을 내주는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올해 1월 자신의 호주 오픈 타이틀을 방어한 사발렌카는 마드리드와 로마의 클레이 코트에서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22세, 폴란드, 1위)에게 모두 졌다.
사발렌카는 이날 경기 승리로 그랜드 슬램 연승 기록이 8경기로 늘어났다. 2번 시드는 2015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호주 오픈과 롤랑가로스를 같은 시즌에 우승한 최초의 여성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전반적으로 사발렌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67승 23패, 파리 클레이에서는 13승 6패로 승률이 향상되었다. 사발렌카의 2회전 상대는 우치지마 모유카(内島萌夏, 22세, 일본, 83위)다. 우치지마는 1회전에서 이레네 부리요 에스코리우엘라(26세, 스페인, 302위)를 1시간만에 2-0(6-1, 6-1)으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사발렌카는 해가 갈수록 클레이 코트에 대한 적응력이 발전되고 있다. 세계 2위는 처음 몇 경기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며 책에 나와 있는 모든 샷을 사용했다. 그녀는 여러 차례 서브 앤 발리 샷을 했고, 핀포인트 어프로치 샷 뒤에 네트를 점령하려고 노력했으며, 절묘한 드롭 샷을 사용하여 안드리바의 발을 꽁꽁 묶었다.
사발렌카는 2024 롤랑가로스의 강력한 여자 단식 우승 후보다. 그녀가 올해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한 슈피온텍에게 도전할 최고의 후보가 된 것은 클레이 코트에서 그녀가 거둔 대단한 진보다.
사발렌카는 이날 경기에서 17번이나 네트 플레이를 시도해서 11점을 획득했다. 그녀는 네트에서 9개의 발리 샷을 쳤고, 총 8개의 드롭 샷과 3개의 로브를 기록했다.
두 번의 그랜드 슬램 챔피언은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카롤리나 무초바에게 1-2[6(5)-7, 7-6(5), 5-7]로 가슴 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을 잘 익힌 사발렌카는 즉시 패배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당시 사발렌카는 인터뷰에서 "물론 항상 몇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나는 확실히 이번 경기에서 뭔가를 배우고 더 강해져서 돌아와야 한다. 나는 이번 토너먼트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내 생각엔 클레이 코트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고, 여기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나는 코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쨌든,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화요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의 승리는 그녀에게 남아 있던 가슴 아픈 기억을 모두 지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발렌카는 2022년부터 메이저 리그의 스타가 되었으며, 지난 6번의 그랜드 슬램에서 적어도 준결승에 진출한 후 올해 롤랑가로스에 참가했다. 그녀는 2022 US 오픈이 시작된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36승 4패를 기록했다.
작년에 사발렌카는 롤랑가로스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파리의 상황이 그녀가 투어에서 직면하는 가장 어려운 상황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는 더 많은 준결승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발렌카는 클레이 코트에서 시즌 12승 3패, 2023시즌 시작 이후 26승 6패로 승률이 향상되고 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나는 클레이에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기서 플레이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 나는 매번 최고의 테니스를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하드 코트든, 클레이 코트든, 잔디 코트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호주에서 사발렌카는 매 경기 전마다 피트니스 트레이너 제이슨 스테이시의 머리에 샤피(Sharpie, 삼각돛을 단 배) 낙서를 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라고 스테이시가 그녀에게 말한 것이다. 여기 롤랑가로스에서도 사발렌카는 스테이시의 머리에 다시 샤피 낙서를 하고 있다. 카메라는 대회 기간 동안 사발렌카의 작품 이미지를 포착했다.
파리에 내린 비는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경기의 많은 부분을 지연시켰는데, 사발렌카는 자신을 지켜봐 준 관중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농담으로 이를 인정했다.
사발렌카는 "밖에 비가 와서 여러분들이 코트에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 밤 여러분 모두가 우리를 지지하는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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