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37세, 세르비아, 세계 1위)가 2024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 올라가며 타이틀 방어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살아있는 전설' 조코비치는 29일 필리프 새트리에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프랑스의 희망 피에르위그 에르베르(33세, 142위)를 2시간 31분만에 3-0[6-4, 7-6(3), 6-4)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그는 클레이 코트 그랜드 슬램 토너먼트 1회전 20승 무패 기록을 그대로 이어갔다.
24회 그랜드 슬램 챔피언은 파리 클레이 코트에서 4번째 승리를 거두며 대부분의 메이저 타이틀 기록을 단독으로 소유하게 됐다. 2위는 '흙신' 라파엘 나달의 22회, 3위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20회다.
2024년 조코비치의 투어 성적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두 번째 시즌 동안 그는 어떤 레벨의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채 롤랑가로스에 도착했다.
특히 조코비치의 봄 클레이 코트 시즌은 더욱 경종을 울렸다. 그는 몬테카를로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그곳에서 6번의 대결에서 처음으로 카스페르 루드에게 패했다. 그는 나중에 알레한드로 타빌로와 토마스 마쉑에 의해 로마 마스터스 1000, 제네바 ATP 250에서도 짐을 싸야만 했다. 로마에서 그는 한 팬의 배낭에서 물병이 미끄러져 그의 머리를 가격하는 무서운 코트 밖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2024 롤랑가로스에서 자신의 기록적인 25번째 그랜드 슬램 싱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그가 우승한다면 마가렛 코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조코비치가 지난 주 제네바 오픈에 참가한 것은 그가 프랑스 오픈으로 향하기 전에 리듬과 자신감을 쌓고 싶다는 신호였다. 파리에 도착했을 때 그는 "기대는 낮지만 희망은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코비치가 홈 코트의 와일드카드 에르베르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로웠다. 베이스라인에서 조코비치의 움직임은 항상 편안해 보이지 않았고 서브의 날카로움도 부족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경기력을 잘 회복했고 여전히 공격할 순간을 선택할 수 있었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것은 타이 브레이크에서였다.
올해 조코비치는 종종 자신의 성공을 불러일으켰던 투지의 불꽃이 부족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가 2세트를 따내면서 보여준 축하 세레머니는 그의 기쁨을 나타냈다.
조코비치는 세 번째 세트에서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에르베르가 게임 스코어 5-5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매치 포인트를 올리는 백핸드 패스로 역전승을 거뒀다. 에르베르의 마지막 더블 폴트는 결정적이었다.
전반적으로 조코비치는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만 직면했고, 서비스 게임에서 80%의 포인트를 획득했다. 조코비치는 29개의 위너와 18개의 범실, 에르베르는 37개의 위너와 31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조코비치의 2회전 상대는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31세, 스페인, 63위)다. 바에나는 1회전에서 홈 코트의 콩스탕 레스티엔느(32세, 91위)를 3-1(6-3, 7-5, 4-6, 6-2)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조코비치는 코트 인터뷰에서 "피에르가 특히 2세트는 물론 3세트에서도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리턴의 적절한 위치를 찾지 못해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만일 그가 두 번째 세트에서 승리했다면, 다른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여름 US 오픈에서 우승한 뒤 까를로스 알까라스로부터 1위 자리를 되찾은 이후 그 지위가 위협받지 않았다. 그러나 파리에서는 야니크 시너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인이 1회전에서 승리한 후 조코비치가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결승전에 진출해야 한다.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든, 에르베르는 이미 2024년 가장 큰 승리를 목격했다. 그의 아들인 레앙드르는 선천성 고인슐린증(인슐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유전 질환) 진단을 받은 후 지난 4월 10시간 동안 췌장 수술을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에르베르는 그의 가족이 겪었던 시련을 공개하고 레앙드르가 완치되었다고 밝혔다.
에르베르 가족의 이야기는 테니스 커뮤니티에 감동을 주었고, 아마도 조코비치를 상대하는 그에게 한층 더 많은 응원을 제공했을 것이다. 항상 열성적으로 홈 선수들을 응원한 파리 팬들은 에르베르가 2, 3 세트 대부분 동안 조코비치를 상대로 서브 게임을 따내는 것을 보고 기운이 났다.
에르베르가 승리를 양보한 방식은 너무나도 잔인했다. 그가 라커룸으로 돌아오자 그에게 동정적이었던 신음소리는 조코비치의 승리를 축하하는 큰 박수소리에 금세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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