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라파엘 나달의 후예 까를로스 알까라스(21세, 스페인, 세계 3위)가 3회전에 진출하며 우승 고지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3번 시드 알까라스는 29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제스퍼 드 용(23세, 네덜란드, 176위)을 3시간 9분만에 3-1(6-3, 6-4, 2-6, 6-2)로 제압했다.
2022 US 오픈, 2023 윔블던 챔피언 알까라스는 이번 롤랑가로스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드 용은 3세트에서 173위나 위인 알까라스를 맞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을 두 개나 브레이크하며 6-2로 가져가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4세트에서도 드 용은 초반부터 상대 서브 게임을 두 개나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2-2까지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드 용의 선전은 거기까지였다. 알까라스는 드 용을 2게임에 묶어놓고 내리 4게임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6-2 승을 거두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알까라스는 2회전에서도 여전히 오른쪽 팔뚝에 압박 팔토시를 착용하고 코트에 나왔다. 이는 롤랑가로스를 위한 준비에 영향을 미친 부상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그의 연습 부족이 드러났다. 그는 47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그 중 대부분은 3세트에서 더블 브레이크를 당하면서 나왔다.
알까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고 다음 라운드를 위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지만 매 경기는 다르다. 어느 지점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제스퍼와 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알까라스는 이어 "내가 여러 번 말했듯이 이 토너먼트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상대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선수는 모든 라운드에서 모든 지점에서 정말로 집중해야 한다. 나는 상위 랭커다. 톱 랭커가 상위 100위 안에 들지 않는 사람을 상대하려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스퍼는 순위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고, 중요한 것은 그가 상위권을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스퍼와 나는 둘 다 훌륭한 샷, 드롭 샷, 발리 샷을 보여줬다. 내 생각엔 그가 나보다 더 잘한 것 같다."면서 드 용을 칭찬했다.
알까라스는 3회전에서 세바스찬 코르다(23세, USA, 28위)-권순우(26, 한국, 494위) 전 승자와 맞붙는다. 코르다-권순우의 2회전 경기는 비로 인해 순연됐다.
한편, 9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세, 그리스, 9위)는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다니엘 알트마이어(25세, 독일, 83위)를 2시간 43분만에 3-1[6-3, 6-2, 6(2)-7, 6-4]로 물리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치치파스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치치파스는 2022년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2세트 앞서다가 패배한 바 있다.
치치파스는 3세트를 내줬지만, 곧 이를 극복하고 알트마이어를 꺾음으로써 생애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시즌 시작부터 명암이 엇갈렸다. 세 번째 몬테 카를로 마스터스에서는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두 번째 클레이 코트 결승에 진출하여 카스페르 루드에게 패했다.
치치파스는 파트너이자 전 세계 랭킹 2위인 스페인의 파울라 바도사와 파리에서 혼합 복식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며, 두 사람은 항상 테니스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둘 다 같은 열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인생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경우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 테니스에 대해 편안하게 서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한 바람이 되는 것 같다. 내 경우에는 그 사람이 테니스에 대해 잘 알고 경기 분석도 잘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치치파스는 3회전에서 로렌조 소네고(29세, 이탈리아, 49위)-장즈전(张之臻, 27세, 중국, 44위) 전 승자와 맞붙는다. 소네고-장즈전의 2회전 경기는 비로 인해 순연됐다.
6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26세, 러시아, 6위)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즈(27세, 스페인, 48위)를 상대로 2시간 1분만에 3-0(6-3, 6-4, 6-3)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루블레프는 3회전에서 알렉상드르 뮐러(27세, 프랑스, 90위)-마테오 아르날디(23세, 이탈리아, 35위) 전 승자와 대결한다. 뮐러-아르날디의 2회전은 비로 인해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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