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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롤랑가로스] '한국의 희망' 권순우 2회전에서 탈락, 코르다에 1-3 패

林 山 2024. 5. 31. 06:13

'한국의 희망' 권순우(26, 494위)가 2024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권순우는 13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세바스찬 코르다(23세, USA, 28위)에게 2시간 32분만에 1-3(4-6, 4-6, 6-1, 3-6)으로 패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024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 권순우

 

1세트는 코르다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1-1, 2-2에 이어 3-3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균형을 먼저 깨고 나선 코르다는 7번째 권순우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1세트를 6-4로 따냈다.  

권순우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굳게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 2-2, 3-3에 이어 4-4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코르다는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도 6-4로 가져갔다.  승부의 추가 기울고 있었다.  

3세트는 권순우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심기일전한 권순우는 게임 스코어 2-1 상황에서 코르다를 1게임에 묶어놓고 내리 4게임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3세트를 6-1로 따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는 코르다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코르다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3-1로 달아났다. 권순우도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2-3으로 추격한 뒤 6번째 게임을 5번의 듀스 끝에 이겨 3-3 타이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코르다는 더는 권순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코르다는 내리 3게임을 따내 4세트 6-3 승을 거두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코르다는 에이스 13개를 기록하며, 4개에 그친 권순우를 압도했다. 더블 폴트는 코르다가 상대보다 1개 더 많은 5개를 범했다. 위너는 코르다 34개, 권순우 33개를 각각 기록했다. 실책은 코르다 43개, 권순우 41개를 범했다. 첫 서브 득점률은 코르다가 65%로 58%의 권순우를 앞섰지만, 두 번째 서브 득점률은 권순우가 56%로 49%의 코르다를 앞섰다.  

이날 경기 패배로 권순우의 대 코르다 전적은 0승 2패를 기록했다. 권순우는 2021 플로리다 델레이비치 250투어에서도 코르다에게 0-2(4-6, 4-6)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권순우는 이번 대회 1회전 승리로 세계 순위를 360위권으로 올리게 됐다. 그는 2022년 8월 US 오픈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코르다의 3회전 상대는 '흙신' 라파엘 나달의 후예 까를로스 알까라스(21세, 스페인, 세계 3위)다. 알까라스는 2회전에서 제스퍼 드 용(23세, 네덜란드, 176위)을 3시간 9분만에 3-1(6-3, 6-4, 2-6, 6-2)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코르다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5세)의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