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23세, 폴란드, 세계 1위)이 2024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 진출하며 롤랑 가로스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가는 5월 31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3회전에서 마리 부즈코바(25세, 체코, 42위)를 1시간 33분만에 2-0(6-2, 6-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자신의 23회 생일을 자축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이가는 롤랑 가로스에서 생애 첫 세트를 따낸 이래 28승 0패, 파리 슬램에서 종합 31승 2패를 기록했다. 이가는 현재 롤랑 가로스에서 17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1세트는 부즈코바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이가는 상대 서브 게임 2개를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5-2로 달아났다. 부즈코바는 이가의 서브 게임을 잡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5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가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를 6-4로 따내고 승기(勝機)를 잡았다.
부즈코바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이가의 압도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이가는 상대 서브 게임 두 개를 잡고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1로 달아났다. 부즈코바는 7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5로 추격했지만 이미 패색이 짙은 뒤였다. 이가는 8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 6-2 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8강전 진출이 확정되자 이가는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 관중들의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 생일 축하합니다)' 세레나데를 받았다. 이날은 이가가 22세에서 23세가 되는 날이었다.
3년 연속 프랑스 오픈 우승을 노리고 있는 이가의 16강전 상대는 아나스타샤 포타포바(23세, 러시아, 41위)다. 포타포바는 3회전에서 왕신위(王欣瑜, 22세, 중국, 37위)를 2-1[7-5, 6(6)-7(8), 6-4]로 꺾고 올라왔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슈피온텍은 "어제 하루 쉬었더니 몸 상태가 좋다. (오사카와의 경기 후유증이) 계속될 것 같지는 않지만 토너먼트가 끝날 때쯤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루소바(24세, 체코, 6위)는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열린 3회전에서 홈 코트의 끌로에 빠케(29세, 136위)를 2-0(6-1, 6-3)으로 완파하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본드루소바의 4회전 상대는 올가 다닐로비치(23세, 세르비아, 125위)다. 올가는 3회전에서 '테니스 여신' 도나 베키치(27세, 크로아티아, 40위)에게 1-2[0-6, 7-5, 7(10)-6(8)]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29세, 9위)는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3회전에서 31번 시드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21세, 캐나다, 34위)를 2-0[6-4, 7-6(5)]으로 격파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자베르의 4회전 상대는 클라라 타우손(21세, 덴마크, 72위)이다. 타우손은 3회전에서 2020 호주 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25세, USA, 56위)을 2-0(6-2, 7-5)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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