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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롤랑가로스] 우승 후보 아리나 사발렌카 16강행, 절친 바도사 2-0 격파

林 山 2024. 6. 2. 06:24

2023, 2024 호주 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26세, 벨라루스, 세계 2위)가 2024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 따뜻하게 포옹하는 '절친' 아리나 사발렌카(우)와 빠울라 바도사(좌)

 

2번 시드 사발렌카는 6월 1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3회전에서 '가장 절친한 친구' 빠울라 바도사(26세, 스페인, 139위)를 77분만에 2-0(7-5, 6-1)으로 물리쳤다. '타이거' 사발렌카는 2023 롤랑 가로스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바도사는 2회전에서 율리아 푸틴체바(29세, 카자흐스탄, 39위)를 2-1(4-6, 6-1, 7-5)로 이기고 올라왔다. 하지만, 사발렌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1세트는 바도사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바도사가 먼저 균형을 깨고 나섰다. 바도사는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게임 스코어 4-2, 또 하나 잡고 5-3으로 앞서갔다. 추격에 나선 사발렌카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1세트 7-5 승을 거두고 승기(勝機)를 잡았다.    

2세트는 139위 바도사의 경기력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사발렌카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전 세계 랭킹 2위 바도사는 요추부 골절로 순위가 139위까지 하락했다. 마이애미에서 패하고 슈투트가르트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바 있는 바도사는 이번 시즌 친구를 상대로 세 번째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랐었다.    

경기가 끝난 뒤 네트에서 바도사를 따뜻하게 안아준 사발렌카는 "가장 친한 친구 역할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는 상황을 분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녀는 부상 후 복귀한 놀라운 선수다. 그녀는 곧 정상에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발렌카는 이어 "나는 최선을 다해 모든 포인트를 위해 싸우려고 노력했다. 상황이 어려웠고 서브가 유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사발렌카의 4회전 상대는 22번 시드 에머 나바로(23세, USA, 24위)다. 나바로는 3회전에서 14번 시드 매디슨 키스(29세, USA, 12위)를 2-0[7-6(5), 7-6(3)]으로 힘겹게 이기고 올라왔다.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를 치는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

 

한편,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24세, 카자흐스탄, 4위)는 3회전에서 25번 시드 엘리제 메르텐스(28세, 벨기에, 27위)를 상대로 67분만에 2-0(6-4, 6-2)으로 꺾고 두 번째로 4회전에 진출했다. 리바키나는 2021년 파리에서 8강에 진출했지만 지난해 3회전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리바키나의 4회전 상대는 15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29세, 우크라이나, 19위)다. 스비톨리나는 3회전에서 아나 보그단(31세, 루마니아, 64)을 상대로 1시간 34분만에 2-0(7-5, 6-2)으로 꺾고 올라왔다.  

프랑스의 희망 바르바라 그라체바(23세, 88위)는 이리나-카멜리아 베구(33세, 루마니아, 127위)를 상대로 1시간 33분만에 2-0(7-5, 6-3)으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회전에 진출했다. 

러시아 태생의 그라체바는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를 큰 소리로 불러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6년 넘게 프랑스에 거주한 뒤 2023년부터 프랑스 대표로 활약한 그라체바는 "내 인생이 끝날 때까지 이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그건 모두가 나를 받아들인다는 뜻이고, 내가 여기 고국에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라체바의 16강전 상대는 17세 소녀 미라 안드리바(러시아, 38위)다. 안드리바는 3회전에서 페이튼 스턴스(22세, USA, 62위)를 상대로 67분만에 2-0(6-2, 6-1)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호주 오픈 결승 진출자인 정친원(郑钦文, 21세, 중국, 7위)은 엘리나 아바네샨(21세, 러시아, 70위)에게 2시간 52간에 걸친 접전 끝에 1-2[6-3, 3-6, 6(6)-7(10)] 역전패해 깜짝 탈락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아바네샨은 파리에서 2년 연속 4회전 진출권을 확보했다.

 

아바네샨의 4회전 상대는 12번 시드 자스민 파올리니(28세, 이탈리아, 15위)다. 파올리니는 3회전에서 전 US 오픈 우승자 비앙카 안드레스쿠(23세, 캐나다, 220위)를 상대로 1시간 33분만에 2-1(6-1, 3-6, 6-0)로 꺾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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