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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롤랑가로스] 디펜딩 챔프 이가 슈피온텍 8강행, 포타포바 2-0 완파

林 山 2024. 6. 3. 07:28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23세, 폴란드, 세계 1위)이 2024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하며 롤랑 가로스 3연패를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이가는 6월 2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4회전에서 동갑내기 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 41)를 상대로 단 40분만에 2-0(6-0, 6-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8강전 진출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구가하는 디펜딩 챔프 이가 슈피온텍

 

톱 시드 슈피온텍은 이날 경기 승리로 2020년 이후 그랜드 슬램 단식 경기에서 69승을 거두었다. 이는 투어에 참여한 다른 어떤 여성보다도 많은 우승이다. 

슈피온텍은 세계 랭킹 41위 포타포바를 맞아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테니스 경력 중 가장 빠른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1988년 결승전에서 슈테피 그라프가 나타샤 즈베레바를 상대로 32분만에 승리한 이후 롤랑 가로스에서 두 번째로 짧은 경기였다. 

슈피온텍은 코트 인터뷰에서 "경기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나는 정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점수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게임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통계는 많은 이야기를 말해준다. 슈피온텍은 단 두 번의 범실만 기록했고, 첫 서브에서 94%의 포인트를 획득했으며, 5번의 러브 게임을 따냈다. 슈피온텍은 19분 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챔프는 2세트에서 3번의 러브 게임 승을 따내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슈피온텍의 대 포타포바전은 4차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 나오미와의 2회전 경기와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 이가는 대 나오미 전에서 2시간 57분에 걸친 풀 세트 접전 끝에 2-1[7-6(1), 1-6, 7-5]로 힘겹게 이긴 바 있다.  

슈피온텍이 타이틀을 유지한다면 2007년 벨기에의 쥐스틴 에냉 이후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여성 선수가 된다. 챔프는 롤랑 가로스에서 1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2021년 8강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가는 또한 올 시즌 클레이 코트에서 16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파리에 도착하기 전 마드리드와 로마에서 빅 타이틀을 획득했다.  

슈피온텍의 준준결승 상대는 2023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루소바(24세, 체코, 6위)다. 본드루소바는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올라온 올가 다닐로비치(23세, 세르비아, 125위)를 상대로 1시간 20분만에 2-0(6-4, 6-2)으로 격파했다. 

 

5번 시드 본드루소바는 2023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자베르를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2019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는 애슐리 바티에게 패한 바 있다. 본드루소바는 올해 시작이 엇갈렸지만 롤랑 가로스 참가를 위한 빌드업 과정에서 슈투트가르트 클레이 코트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롤랑 가로스에서 여자 단식, 복식 경기에 출전한 코리 '코코' 가우프

 

한편, 2023 US 오픈 우승자 코코 가우프(20, USA, 세계 3위)는 이탈리아의 엘리사베타 코챠레토(23세, 이탈리아, 51위)를 상대로 60분만에 2-0(6-1, 6-2)으로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코코는 프랑스 오픈에서 카테리나 시니아코바(28세, 체코, 33위)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 경기에도 출전하고 있다. 복식에서 코코-시니아코바 조는 현재 2회전에 진출해 있다.  

코코는 또한 롤랑 가로스의 전 결승 진출자이기도 하며, 2021년 대회에서는 슈피온텍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USA 선수들과 달리 코코는 2018년 주니어 시절 롤랑 가로스 여자부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클레이 코트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경기가 끝난 뒤 코코는 코트 인터뷰에서 "나는 운이 좋았다. 난 10살 때부터 클레이 코트에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이는 USA 선수들에게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코코는 이어 "나는 미끄러지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은 때로 나 자신을 놀라게 한다."고 덧붙였다.  

3번 시드 코코는 8강전에서 8번 시드 온스 자베르(29세, 튀니지, 9위)와 맞붙는다. 자베르는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4회전에서 클라라 타우손(21세, 덴마크, 72위)을 1시간 35분만에 2-0(6-4, 6-4)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그랜드 슬램 3회 결승 진출자인 자베르는 3년 전 프랑스 오픈 4회전에서 코코에게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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