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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롤랑가로스] 우승 후보 아리나 사발렌카 8강행, 에머 나바로 2-0 완파

林 山 2024. 6. 3. 23:48

2023, 2024 호주 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26세, 벨라루스, 세계 2위)가 2024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타이거' 사발렌카는 6월 3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4회전에서 22번 시드 에머 나바로(23세, USA, 24위)를 상대로 69분만에 2-0(6-2, 6-3)으로 제압하며 라이벌들에게 불길한 메시지를 보냈다.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아리나 사발렌카

 

2023 롤랑 가로스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는 사발렌카는 1세트 초반부터 나바로의 첫 서브 게임과 두 번째 서브 게임을 연달아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게임 스코어 6-2 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사발렌카의 엄청난 서브와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에 나바로는 속수무책이었다.   

사발렌카는 절제된 공격력을 바탕으로 2세트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사발렌카는 나바로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4-3으로 앞선 뒤 내리 2게임을 따내 2세트를 6-3으로 따내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발렌카는 이번 시즌 초 인디언 웰스 BNP 파리바 하드 코트에서 나바로에게 패한 바 있다. 하지만 파리 클레이 코트에서는 시종일관 나바로를 압도했다. 

경기가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사발렌카는 "나는 모든 포인트를 놓고 싸우고 싶었다. 어려운 상대지만 무사히 이겨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발렌카의 준준결승 상대는 미라 안드리바(17세, 러시아, 38위)다. 안드리바는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4회전에서 홈 코트의 희망 바르바라 그라체바(프랑스, 23세, 88위)를 상대로 1시간 31분만에 2-0(7-5, 6-2)으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아리나 사발렌카와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엘레나 리바키나

 

한편,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24세, 카자흐스탄, 4위)는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4회전에서 15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29세, 우크라이나, 19위)를 상대로 69분만에 2-0(6-4, 6-3)으로 제압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4번 시드 리바키나는 리듬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자신감과 경기력이 향상되어 스비톨리나를 무난하게 물리칠 수 있었다.  

리바키나의 준준결승 상대는 12번 시드 자스민 파올리니(28세, 이탈리아, 15위)다. 파올리니는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4회전에서 엘리나 아바네샨(21세, 러시아, 70위)을 상대로 1시간 54분만에 2-1(4-6, 6-0, 6-1)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리바키나는 2021년 프랑스 오픈 8강에 진출했으나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에게 패했다. 2023 롤랑 가로스에서는 3회전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리바키나는 준결승에서 라이벌이자 좋은 친구인 사발렌카와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자 단식 결승에는 사발렌카나 리바키나 중에 한 사람이 올라가 타이틀을 놓고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23세, 폴란드, 1위)와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바키나는 슈피온텍을 상대로 대등한 정면승부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반면에 사발렌카는 파리에 앞서 로마와 마드리드 등 두 번의 클레이 코트 결승전에서 슈피온텍에 패한 바 있다. 

리바키나는 2020년 클레이 코트 경기에서 스비톨리나에게게 유일하게 패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패배는 그녀가 메이저 챔피언이 되기 전이자 세계 상위 5위 안에 진입하기 전이었다. 리바키나는 강력한 서브와 파워풀하고 예리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스비톨리나를 제압하고 두 번째 프랑스 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리바키나는 "경기 내용에 정말 만족한다. 그녀는 훌륭한 선수다. 지난 몇 년간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정말 자랑스럽고 마침내 좋은 날씨와 함께 열린 지붕 아래에서 플레이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플라비아 페네타에 이어 두 번째 이탈리아 여성 그랜드 슬램 챔피언을 꿈꾸는 자스민 파올리니

 

파올리니는 2015년 플라비아 페네타 이후 그랜드 슬램 단식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이탈리아 여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 테니스는 2024 호주 오픈 챔피언 야닉 시너가 선두를 달리며 현재 최고점에 도달했다. 여자부에서는 파올리니가 처음으로 상위 15위 안에 들었고 호주 오픈에서 첫 번째 그랜드 슬램 4회전에 진출하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파올리니는 리듬이 흔들리며 첫 세트를 잃었지만,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아바네샨을 몰아붙여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고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승리를 위해 보여준 '마음(heart)'에 대해 묻자 키 163cm의 파올리니는 "나는 너무 작으니까 마음이 커야 한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녀는 "라켓의 감각을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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