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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롤랑가로스] 디펜딩 챔프 노박 조코비치 8강행, 세룬돌로에 3-2 역전승

林 山 2024. 6. 4. 07:43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37세, 세르비아, 세계 1위)가 2024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톱 시드 조코비치는 6월 3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4회전에서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5세 아르헨티나, 27위)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4시간 39분만에 3-2[6-1, 5-7, 3-6, 7-5, 6-3) 역전승을 거뒀다.    

세룬돌로를 이긴 뒤 포효하는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이날 경기 승리로 그랜드 슬램 24회 챔피언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에서 대서사시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살아있는 전설' 조코비치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세운 그랜드 슬램 최다승 기록인 369승을 추월해 370승을 거두는 위대한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4회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자력으로 세계 랭킹 단독 1위를 확보하게 됐다.   

1세트에서 챔프 조코비치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상대 서브 게임 2개를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게임 스코어 6-1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쫓고 쫓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 2-2, 3-3, 4-4에 이어 5-5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세룬돌로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세트 7-5 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세룬돌로는 3세트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5-2로 달아났다. 조코비치는 서브 게임을 지키며 3-5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세룬돌로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세트를 6-3으로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4세트에서도 세룬돌로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4-2로 리드를 잡았다. 심기일전한 챔프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4-4에 이어 5-5로 추격했다. 이어 챔프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3번의 듀스 끝에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4세트 7-5 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세트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서로 상대 게임 하나씩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2-2에 이어 3-3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챔프는 3게임을 연달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5세트 6-3 승을 거두고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코비치는 미끄러운 점토 표면 때문에 입은 다리 부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이뤄냈다. 챔프는 로렌쪼 무세티(22세, 이탈리아, 30위)와의 3회전 경기가 끝난 지 36시간이 조금 넘어 이어진 또 다른 힘든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회복력을 여전히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조코비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가슴을 가리킨 뒤 코트와 하늘을 가리키는 축하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코트 인터뷰에서 챔프는 "그는 확실히 많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내가 이 시합에서 어떻게 승리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코비치는 개막 두 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거둔 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무세티와 세룬돌로를 상대로 한 그의 부진한 모습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조코비치는 초반부터 까다롭고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챔프는 오른쪽 무릎 뒤에 테이프를 착용하고 있었고, 2세트 초반에 같은 다리에 치료가 필요했다. 메디컬 타임을 부른 그는 물리 치료사가 치료하는 동안 코트에 누워 있었다. 

조코비치는 물리치료사에게 "무릎이 망가졌다"고 말하며 "나는 항상 미끄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통제를 받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몇 번 더 물리 치료사를 벤치로 불렀다. 

조코비치는 "2주 동안 오른쪽 무릎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오늘까지는 걱정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다. 며칠 밤 늦게 경기를 마무리해서 잠을 통해 회복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서는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나는 여러 번 미끄러졌는데, 그 중 한 번의 미끄러짐이 무릎에 영향을 미쳤다. 이때부터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가 계속한 이유는 소염진통제가 효과를 발휘하여 통증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2009년 이후 여러 번 벼랑 끝에 몰렸었고, 여러 번 논리를 거스르는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수년에 걸쳐 수많은 복귀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경력의 현 단계에서 그가 세룬돌로를 이기는 방식은 여전히 놀랍다. 

조코비치는 격동의 시즌을 뒤로하고 롤랑 가로스에 도착했다. 챔프는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쳤고, 결승전에도 진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코치였던 고란 이바니세비치와도 헤어졌다.  

조코비치는 숨을 몰아쉬며 코트를 휘젓고 다녔고, 2009년 3회전 패배 이후 가장 이른 롤랑 가로스 퇴장을 당할 것처럼 보였다. 그랬다면 이는 또한 2020년 US 오픈 이후 그가 그랜드 슬램 토너먼트에서 가장 먼저 퇴장한 사건이었을 것이다. 그 당시 챔프는 실수로 라인 심판에게 공을 쳐서 퇴장을 당했다. 

조코비치의 퇴장 사건은 라인 심판의 부주의도 문제였다. 조코비치가 고의적으로 공을 라인 심판에게 날려보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볼보이에게 보내려던 것이 라인 심판에게 날아갔을 뿐이다. 라인 심판은 멍하니 딴정신을 팔고 있다가 조코비치의 공을 맞았다. 체어 엄파이어나 라인 심판은 경기 시간이든 휴식 시간이든 코트에서 항상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당시 US 오픈 심판진이 조코비치를 퇴장시킨 것은 지나친 처사였다.    

조코비치의 준준결승 상대는 2023 롤랑 가로스 결승전에서 이긴 바 있는 7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25세, 노르웨이, 7위)다. 루드는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4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26세, USA, 12위)를 3시간 31분만에 3-1[7(8)-6(6), 3-6, 6-4, 6-2]로 이기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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