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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롤랑가로스] 디펜딩 챔프 이가 슈피온텍 - 세계 3위 코코 가우프 준결승 격돌

林 山 2024. 6. 4. 23:22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23세, 폴란드, 세계 1위)이 2024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하며 롤랑 가로스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톱 시드 이가는 6월 4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2023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루소바(24세, 체코, 6위)를 62분만에 2-0(6-0, 6-2)으로 완파했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

 

그랜드 슬램 4회 챔피언 슈피온텍은 이날 경기 승리로 2020년 이후 그랜드 슬램 단식 경기에서 70승을 거두었다. 이는 투어에 참여한 다른 어떤 여성 선수보다도 많은 우승이다.  

이가-마르케타 전은 한 마디로 이가의 완벽한 승리였다. 1세트는 이가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이가는 15개의 위너를 작렬시키며 30분만에 1세트 6-0 퍼펙트 승을 거두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가의 강력하고 예리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주무기로 한 파상 공격에 본드루소바는 속수무책이었다.    

2세트도 이가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이가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4-1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본드루소바는 자신의 서브 게임 하나를 지켜 2-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가는 내리 두 게임을 이겨 2세트 6-2 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가가 타이틀을 방어한다면 2007년 벨기에의 쥐스틴 에냉 이후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여성 선수가 된다. 챔프는 롤랑 가로스에서 1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2021년 8강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가는 또한 올 시즌 클레이 코트에서 17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파리에 도착하기 전 마드리드와 로마에서도 빅 타이틀을 획득했다.  

경기 후 이가는 "모든 것이 잘 된 것 같다. 이전 라운드보다 더 나은 서브를 구사한 것 같아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고, 전반적으로 내 의도대로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전술이 잘 들어맞았으며, 어느 것도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늘은 매우 간단했다.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서 기뻤다. 마르케타와의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말 내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었다. 오늘은 내가 그 영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가는 또 관중들이 보내준 응원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프랑스 팬들, 나는 이곳에서 뛰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매년 점점 더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틀 뒤에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튀지니 특급' 온스 자베르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세계 3위 코코 가우프

 

이가의 준결승 상대는 2023 US 오픈 우승자 코리 '코코' 가우프(20, USA, 세계 3위)로 결정됐다. 3번 시드 코코는 6월 4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29세, 튀니지, 9위)를 1시간 57분만에 2-1(4-6, 6-2, 6-3) 역전승을 거두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코코는 1세트를 4-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코코는 자신의 게임을 믿고 상대의 경기력 하락을 활용하면서 2세트를 6-2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도 코코는 자베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코코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4-1에 이어 5-2로 달아났다. 자베르는 두 번의 듀스 끝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5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코는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의 듀스 끝에 지켜 3세트를 6-3으로 따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튀니지 인구가 많은 도시 파리에서 자베르는 항상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자베르가 1세트를 먼저 따내자 팬들은 인기있는 축구 스타일의 테라스 구호를 부르며 축하했다.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자베르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코코는 대 자베르 전 승리로 지난 1월 호주 오픈 4강 진출을 포함해서 메이저 대회 3연속 4강에 올라가는 기록을 세웠다. 코코는 코트 분위기도 그녀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코코는 필리프 샤트리에 관중들에게 "나는 경기를 하지 않을 때마다 온스를 응원한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코코는 자베르에 대해 "그녀는 힘든 상대다. 나는 좀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녀는 정말 잘 플레이했고 많은 위너를 쳤다. 이것은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조금 빡빡했지만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코코가 준결승 상대로 결정되자 이가는 "다른 경기 전과 똑같다. 루틴을 바꾸고 싶지 않다.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을 지우지 말고, 그냥 다른 경기처럼 대하려고 한다. 코코를 상대로는 쉽지 않다. 특히 여기서 코코는 클레이 코트 플레이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전술적으로 준비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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