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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윔블던] 세계 1위 야닉 시너 2회전 진출, 야닉 한프만 3-1 격파

林 山 2024. 7. 2. 12:17

호주 오픈 챔피언 야닉 시너(세계 1위, 이탈리아, 22세)가 2024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을 통과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시너는 7월 2일 새벽(한강토 시간) 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야닉 한프만(110위, 독일, 32세)을 3-1(6-3, 6-4, 3-6, 6-3)로 물리쳤다.     

2회전 진출이 확정된 뒤 라켓을 들어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야닉 시너

 

시너는 첫 서브 성공률이 떨어지고 잔디 코트에서 미끄러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럼에도 시너는 이를 잘 극복하고 한프만에게 한 세트만 내준 채 승리를 거두었다.    

두 야닉(Janniks) 가운데 이탈리아의 야닉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J'로 시작되는 야닉(Jannik)은 세계 1위이고, 호주 오픈 챔피언이며 작년에 이곳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그는 잔디 코트 챔피언 자격을 강화하기 위해 2주 전 할레 오픈 챔피언이 되었다.  

한프만은 시너의 순위보다 무려 109위나 아래다. 그는 투어 레벨에서 어떤 타이틀도 획득한 적이 없으며, 14번 시도 끝에 그랜드 슬램 경기에서 단 2번만 승리했다. 그리고, 한프만은 2023 US 오픈 1회전에서 시너와 처음 맞붙어 단 5게임만 따내며 0-3(3-6, 1-6, 1-6)으로 패했다.   

시너는 모든 코치들의 꿈임에 틀림없다. 그는 똑똑하고, 배우는 속도가 빠르며, 스펀지처럼 정보를 흡수한다. 그는 적절한 경로 지도를 설정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질주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발 밑에 견고한 기초가 있어야 하고,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갖고 싶어하는 선수다. 

2년 전 윔블던 8강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노박 조코비치에게 2-3(7-5, 6-2, 3-6, 2-6, 2-6)으로 역전패했을 때 시너는 분명히 실망했다. 하지만 그는 경험을 통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0-3(3-6, 4-6, 6-7) 연속 세트로 패해 또 다시 실망했지만 이번에는 훨씬 나아진 플레이를 했다고 느꼈다. 시너는 메이저 토너먼트의 경험이 쌓이면서 인생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느꼈고 잔디 코트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 이후 시너는 세계 최고 선수로 거듭났으며, 올해 첫 6개월 동안 그는 라이벌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다가오는 보름 동안 그의 결과가 어떠하든, 누구도 그를 순위 1위 자리에서 밀어낼 수 없다. 그러한 압도적인 지배력은 시너에게 자신감을 줄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압박감을 줄 수도 있다. 

실제로 1회전 경기에서 그것은 증명되었다. 한프만은 1, 2세트 동안 아무 것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시너의 단점을 활용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문제가 풀리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두 번째 세트 중반에서 비롯되었다. 시너가 코트 뒤쪽에서 질주하다가 오른쪽 엉덩이를 붙잡고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가 마드리드 오픈에서 기권하고 로마 오픈을 놓치고 롤랑 가로스로 오기 며칠 전에야 다시 연습 코트에 복귀하게 된 것은 엉덩이 부상 때문이었다. 시너가 넘어지는 순간 이탈리아 기자단은 숨을 죽였다. 

시너는 다시 일어나서 부상당한 다리를 조심스럽게 구부렸다. 이탈리아 기자단은 침울해지기 시작했다. 시너는 다시 코트로 돌아와 2세트를 6-4로 따냈지만, 프레스 박스의 이탈리아 구역에서는 안타까운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한편, 한프만은 자신감을 갖고 위력적인 백핸드로 시너를 괴롭혔다. 그는 시너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하며 3세트를 6-3으로 따냈다. 반면에 시너의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는 상위 시드에게 좋은 조짐이 아니었다. 결국 승부는 4세트로 넘어갔다. 

코트 지붕이 닫히고 빛이 희미해지면서 두 선수는 다시 경기에 들어갔다. 지붕이 닫히는 동안의 8분은 바로 시너가 필요로 했던 것이었다. 8분의 휴식을 취한 시너는 레벨을 다시 올려 실책을 줄이면서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 4세트를 6-3으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2회전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이어 시너는 "그는 정말 잘 뛰었고, 서브가 정말 좋았다. 몇 번의 샷을 놓쳤다. 1회전 경기는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겨서 기쁘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레벨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하루 쉬는 날이 있다. 리듬을 타려고 노력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너의 2회전 상대는 2021년 결승 진출자인 마테오 베레티니(59위, 이탈리아, 28세)다. 베레티니는 1회전에서 마르톤 퍼소비치스(70위, 헝가리, 32세)를 3-1[7(7)-6(3), 6-2, 3-6, 6-1]로 이기고 올라왔다. 동포 선수끼리의 대결은 큰 사건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시너는 첫 공부터 철저하게 자신의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너는 "어려운 경기임은 확실하다. 베레티니는 여기서 결승전을 치렀고, 이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2회전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 하지만 나는 그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일이 다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5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5위, 러시아, 28세)는 1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알렉산다르 코바체비치(86위, USA, 25세)를 3-0(6-3, 6-4, 6-2), 8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8위, 노르웨이, 25세)는 3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알렉스 볼트(234위, 호주, 31세)를 3-0[7(7)-6(2), 6-4, 6-4)으로 각각 물리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메드베데프의 2회전 상대는 알렉상드르 뮐러(102위, 프랑스, 27세), 루드의 2회전 상대는 파비오 포니니(94위, 이탈리아, 37세)다. 뮐러는 1회전에서 위고 가스통(71위, 프랑스, 23세)을 3-0[6-4, 7(7)-6(2), 7(7)-6(5)], 포니니는 1회전에서 루카 반 아사체(104위, 프랑스, 20세)를 3-0(6-1, 6-3, 7-5)으로 각각 물리치고 올라왔다.   

10번 시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위, 불가리아, 33세)는 2번 코트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56위, 세르비아, 34세)를 3-0(6-3, 6-4, 7-5)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디미트로프의 2회전 상대는 샹쥔청(商竣程, 91위, 중국, 19세)이다. 샹쥔청은 1회전에서 크리스티안 가린(106위, 칠레, 28세)를 3-0(7-5, 6-4, 6-4)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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