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 세르비아, 37세)가 2024 윔블던 챔피언쉽 남자 단식 1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7월 2일 런던 올 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비트 코프리바(123위, 체코, 27세)를 3-0(6-1, 6-2, 6-2)으로 가볍게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윔블던 7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부상 우려를 일축했다. 건강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2024 챔피언쉽 2일차에 그는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센터 코트에 도착했다.
조코비치의 오른쪽 무릎은 6월 5일 내측 반월판이 찢어져 수술을 받았고, 이후 강도 높은 재활을 통해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었다. 그동안 조코비치는 오른쪽 무릎의 회복 상황에 대한 소식을 친절하게 전해 주면서 8번째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없다면 윔블던에 출전할 이유가 없다고 발표했다.
조코비치가 수술 이후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하여 올라온 코프리바를 2시간도 안 되어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코프리바에게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었지만 테니스 팬들은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인터뷰에서 "매우 좋았다. 모든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랐다. 나는 그 느낌에 매우 만족한다. 지난 3주 반 동안 이곳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다른 어떤 토너먼트에서도 위험을 감수하거나 서두르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단지 윔블던을 사랑한다. 나는 여기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남들에 비해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나는 무엇인가가 가장 사랑하는 일로 돌아갈 수 없게 할 때 그 무력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공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코비치는 UK 테니스의 영웅 앤디 머리가 남자 단식 경기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오늘 앤디 머리의 기권은 큰 충격이었다. 이 스포츠를 위해 그가 해온 모든 일에 대해 그에게 큰 존경심을 표한다. 나는 그가 자신의 조건에 따라 그의 경력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그에게 최선의 격려를 보냈고,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선수에게도 격려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 관중들은 조코비치의 무릎 부상이 재발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로 초조하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관중들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부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움직임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코프리바의 서브를 브레이크하기 위한 초반 찬스에서 오른쪽 무릎이 잔디에 살짝 미끄러지는 순간에도 그는 망설임 없이 우위를 확고히 했다.
2세트는 훨씬 더 까다롭고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한 순간이 있었다. 21샷 랠리 초반에 조코비치는 오른쪽 무릎이 거의 찢어질 뻔할 정도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하며 오른쪽 무릎의 건재를 과시했다.
24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분명 윔블던 본선 데뷔전에서 가장 큰 무대에 오른 세계 랭킹 123위 코프리바의 사기를 저하시켰을 것이다. 조코비치는 상대에게 2게임밖에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세트를 6-2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코비치의 2회전 상대는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진출한 제이컨 펀리(277위, UK, 22세)다. 펀리는 1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모로 카나스(188위, 스페인, 23세)를 3-0[7-5, 6-4, 7(14)-6(12)]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한편, '독일 전차'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독일, 27세)는 1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64위, 스페인, 31세)를 3-0(6-2, 6-4, 6-2)으로 격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4번 시드 즈베레프의 2회전 상대는 마르코스 기론(46위, USA, 30세)다.
7번 시드 후베르트 후르카츠(7위, 폴란드, 27세)는 3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라두 알보트(144위, 몰도바, 34세)에게 3-1(5-7, 6-4, 6-3, 6-4)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라갔다. 후르카츠의 2회전 상대는 아르튀르 피스(34위, 프랑스, 20세)다.
9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9위, 호주, 25세)는 12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제임스 더크워스(81위, 호주, 32세)를 3-0[7(7)-6(1), 7(7)-6(3), 7(7)-6(4)]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드 미노의 2회전 상대는 하우메 무나르(63위, 스페인, 27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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