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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윔블던] 세계 1위 이가 슈피온텍 2회전 진출, 소피아 케닌 2-0 격파

林 山 2024. 7. 3. 17:41

이가 슈피온텍(세계 1위, 폴란드, 23세)이 2024 윔블던 챔피언쉽 여자 단식 1회전을 통과 프랑스 오픈에 이어 그랜드 슬램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톱 시드 이가는 7월 3일 올 잉글랜드 클럽 1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2020 호주 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49위, USA, 25세)을 1시간 19분 만에 2-0(6-3, 6-4)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2회전 진출이 확정된 뒤 관중들에게 라켓을 들어 인사하는 이가 슈피온텍

 

2024 롤랑 가로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가는 상대 선수들이 최고의 잔디 코트 테니스를 재발견하는 동안, 마드리드와 로마에서 WTA 1000 레벨 타이틀을 연속 획득했던 격동적인 시기로부터 긴장을 풀고 있었다. 그녀는 "리버풀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관람한 뒤 정상적인 수면 패턴으로 돌아오는 데 3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이가는 20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로써 이가는 WTA 투어에서 비너스 윌리엄스가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현재 110주차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닌과의 경기에서 폴란드의 수퍼스타는 그녀의 존재감을 여러 가지로 상기시켜 주었다. 이가는 케닌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가는 케닌보다 순위가 48단계나 높지만 숫위 차이에 속기에는 너무 영리한 선수다. 1번 코트에서 두 선수의 만남은 그랜드 슬램 챔피언 간의 유일한 1회전 대결이었다. 

이가는 2020년 롤랑 가로스에서 5개의 메이저 대회 중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케닌은 그해 초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이러한 획기적인 발전 이후 서로 다른 궤도에도 불구하고 이가는 케닌이 잔디 코트에서 가하는 위협을 잘 알고 있었다.  

2023년 케닌은 1회전에서 7번 시드인 코리 '코코' 가우프를 완파하며 가장 큰 충격 중 하나를 이끌어낸 바 있다. 따라서 이가는 케닌을 상대로 1세트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전략이 현명했다. 이가는 상대 서브 게임 2개를 브레이크하며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2로 달아났다. 케닌은 서브 게임을 지켜 3-5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가는 자신의 세트 마지막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지켜 1세트를 37분 만에 6-3으로 따내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케닌은 2세트에 들어서자 강도를 높여 추격에 나섰다. 두 선수는 게임 스코어 1-1, 2-2에 이어 3-3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가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으면서 균형이 깨졌다. 게임 스코어는 5-3. 케닌은 서브 게임을 지켜 4-5로 추격했지만, 이가는 에이스를 연속 작렬시키며 2세트를 42분 만에 6-4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가는 "팽팽한 시작이었고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그래서 여기서 또 다른 경기를 치를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 이제 WTA에서는 1회전에서도 그랜드 슬램 챔피언과 대결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에 대비해야 한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여유를 부리면서 토너먼트에 들어갈 시간이 없다. 바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기록에서도 이가는 케닌보다 월등했다. 이가는 에이스에서 6-1, 위너에서 17-9로 케닌을 압도했다. 이가는 첫 서브 득점률(84%-64%)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60%-45%)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녀는 또 4개의 브레이크 포인트 중 3개를 따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번 시즌 이가의 44승 기록이다. 그녀 SW19(런던의 숲과 공원으로 둘러싸인 윔블던 지역 우편 주소)에서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찾는 것을 목표로 이러한 통계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이가는 2019년 윔블던 그랜드 슬램에서 유일한 1회전 패배를 겪었고, 2023년 8강 진출은 챔피언쉽에서 그녀의 최고 성적이다. 

이가는 "솔직히 표면적으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과 내가 느끼는 감정이다. 작년보다 상황이 더 나아졌기 때문에 숫자나 통계를 보지 않고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확실히 경기는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다르지만, 연습 코트에서는 매년 잔디 위에서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가는 이어 "분명히 나는 시즌의 시작이 좋았다. 그래서 여기에 와서 포인트나 어떤 것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고 내가 집중하고 싶은 것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가의 2회전 상대는 페트라 마르티치(85위, 크로아티아, 33세)다. 마르티치는 15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진출한 프란체스카 존스(215위, UK, 23세)에게 2-1(3-6, 6-1, 6-2)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한편,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4위, 카자흐스탄, 25세)는 7월 2일 1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스(152위, 루마니아, 26세)를 2-0(6-3, 6-1)으로 완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4번 시드 리바키나의 2회전 상대는 라우라 지게문트(72위, 독일, 36세)다.  

5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5위, USA, 30세)는 2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애슐린 크루거(75위, USA, 20세)를 2-0(6-2, 6-0)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페굴라의 2회전 상대는 왕신위(王欣瑜, 42위, 중국, 22세)다.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10위, 튀니지, 29세)는 14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우치지마 모유카(内島萌夏, 68위, 일본, 22세)를 2-0(6-3, 6-1)으로 완파하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자베르의 2회전 상대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로빈 몽고메리(161위, USA, 19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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