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세계 6위, 체코, 25세)가 2024 윔블던 챔피언쉽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충격적으로 탈락했다. 본드루소바는 7월 2일 올 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제시카 보우사스 마네이로(83위, 스페인, 21세)에게 0-2(4-6, 2-6)로 깜짝 패해 타이틀 방어전이 일찌감치 끝나버리고 말았다.
본드루소바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전에서 온스 자베르를 꺾고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무시드 배정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디펜딩 챔피언답지 못하게 범실과 더블 폴트를 자주 범하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테니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마네이로는 이날 경기 승리로 첫 그랜드 슬램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마네이로는 "정말 기쁘다. 지금이 내 인생과 내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대회는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회였다. 오늘 경기를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디펜딩 챔피언이 윔블던 1회전에서 패한 것은 슈테피 그라프가 1994년 로리 맥닐에게 패한 이후 처음이다. 본드로소바의 조기 탈락은 7년 연속 다른 여자 단식 챔피언이 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녀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1회전에서 패배한 여자 디펜딩 챔피언이 되었다.
비너스 로즈워터 접시를 성공적으로 방어한 마지막 선수는 세레나 윌리엄스다. 세레나는 2015년과 201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본드루소바는 베를린 오픈 2회전 경기 후 넘어져 엉덩이를 심각하게 다쳐 일찍 기권하면서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윔블던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1세트 경기가 시작되자 그녀는 부상의 여파를 느끼며 힘겹게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네이로는 본드루소바의 신체적 어려움을 이용하여 첫 번째와 두 번째 세트에서 각각 초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후 첫 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절묘한 백핸드로 승리를 거두었다.
마네이로는 "나는 단지 그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작년에 그녀가 우승했기 때문에 나는 압박감이 없고, 그 순간을 즐기고, 토너먼트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나 스스로도 놀랐다.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는데, 첫 경기부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여기서 경기하는 게 편했다. 마치 집에서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본드로소바는 또한 최근 부상 이후 "처음부터 긴장감을 느꼈다. 약간 무서웠다. 그녀에게 감사한다. 그녀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가 나에게 공짜로 많은 점수를 주지 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네이로의 2회전 상대는 크리스티나 북샤(64위, 스페인, 26세)다. 북샤는 1회전에서 아나 보그단(57위, 루마니아, 31세)을 2-1[6-4, 4-6, 7(10)-6(5)]로 이기고 올라왔다.
#윔블던 #마르케타본드루소바 #제시카보우사스마네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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