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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윔블던] 세계 2위 코리 '코코' 가우프 3회전 진출, 안카 토도니 2-0 완파

林 山 2024. 7. 4. 07:12

2023 US 오픈 챔피언 코리 '코코' 가우프(세계 2위, USA, 20세)가 2024 윔블던 챔피언쉽 여자 단식 2회전을 통과 생애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코코는 7월 3일 올 잉글랜드 클럽 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안카 토도니(142위, 루마니아, 19세)를 66분 만에 2-0(6-2, 6-1)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3회전 진출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코리 코코 가우프

 

머리를 새롭게 금발로 물들인 코코는 이제 런던 남서부 담쟁이덩굴과 퍼츄니아가 만발한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테니스 팬들에게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20대가 된 지 4개월도 채 안 된 코코는 이젠 제법 잔디 코트의 베테랑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부모인 로비와 르넷, 그의 쌍둥이 아들 레오와 레니도 올 잉글랜드 클럽 관중석에서 이 20세의 코코에게 매우 큰 일주일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세대의 페더러는 1, 2회전 통산 단 6게임만 내주고 32강에 진출한 US 오픈 챔피언을 응원했다. 

코코는 15세 때 예선 통과 이후부터 잔디 코트와 인연을 맺었다. 그녀는 5번째로 윔블던에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코비드-19 팬데믹만 아니었다면 이번이 그녀의 여섯 번째 챔피언십이 될 수도 있었다.  

코코는 아마도 처음으로 윔블던 우승패인 비너스 로즈워터 접시(Venus Rosewater Dish)를 들어올려 2023년 9월 뉴욕에서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US 오픈 트로피에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코코는 "1번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특별하다"고 말했다. 1번 코트는 2019 윔블던 챔피언쉽 개막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고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다.  

그해 여름 코코는 윔블던 본선 무대 데뷔 이후 이후 5년 동안 그녀는 16강에 진출했다. 코코는 2023 US 오픈 타이틀을 획득하고 2022 롤랑 가로스 결승전에 출전했으며, 2024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했다. 이후 코코의 희망은 윔블던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코코는 2019년과 2021년에 윔블던 4회전까지 진출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2023 윔블던 코코는 1회전에서 동포 선수 소피아 케닌에게 1-2(4-6, 6-4, 2-6)로 패하는 좌절을 겪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 12개월 동안 삶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으며, 여기에는 기대와 압박에 사로잡히거나 압도될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도 포함되었다.  

이번 여름에 코코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랜드 슬램 챔피언으로서 처음으로 윔블던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2주에 걸쳐 7번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한 자신의 테니스 경력 중 최고 순위인 세계 2위에 랭크되었다.  

10대 선수가 마지막으로 윔블던 잔디 코트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지 이제 20년이 흘렀다. 2004년 결승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고 우승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주인공은 당시 불과 17세였던 마리아 샤라포바였다. 윔블던에는 이번 여름에도 10대 챔피언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10대에서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코코가 이번 대회에서 샤라포바와 비슷한 역사를 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코코의 3회전 상대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소네이 카탈(298위, UK, 22세)이다. 카탈은 2회전에서 클라라 부렐(45위, 프랑스, 23세)을 2-1(6-3, 5-7,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카탈은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본선 3회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7번 시드 자스민 파올리니(7위, 이탈리아, 28세)는 7월 4일 1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그리트 미넨(80위, 벨기에, 26세)을 2-0[7(7)-6(5), 6-2]으로 이기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파올리니의 3회전 상대는 2019 US 오픈 챔피언 비앙카 안드레스쿠(176위, 캐나다, 24세)다. 안드레스쿠는 2회전에서 린다 노스코바(26위, 체코, 19세)를 2-0[6-3, 7(7)-6(5)]으로 꺾고 올라왔다.  

9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9위, 그리스, 28세)는 12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아란차 루스(56위, 네덜란드, 33세)를 2-0(7-5, 6-3)으로 격파하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사카리의 3회전 상대는 2021 US 오픈 챔피언 에머 라두카누(135위, UK, 21세)다. 부상으로 인해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진출한 라두카누는 2회전에서 엘리제 메르텐스(33위, 벨기에, 28세)를 2-0(6-1, 6-2)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그랜드 슬램을 4번이나 제패한 오사카 나오미(大坂なおみ, 113위, 일본, 26세)는 센터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에머 나바로(17위, USA, 23세)에게 0-2(4-6, 1-6)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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