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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11.BBC] 남한 정치인 "남성 자살률 증가의 원인은 여성 탓" 망언

林 山 2024. 7. 10. 19:46

1. South Korea politician blames women for rising male suicides. A politician in South Korea is being criticised for making dangerous and unsubstantiated comments after linking a rise in male suicides to the increasingly “dominant” role of women in society. 

남한 정치인 "남성 자살률 증가의 원인은 여성 탓" 망언

한강 다리에 설치된 SOS 생명의 전화

 

남한(South Korea)의 한 정치인이 남성 자살 증가의 원인을 여성 탓으로 돌렸다. 그는 남성 자살 증가를 사회에서 점점 더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여성의 역할과 연관지어 위험하고 근거 없는 발언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 서울시 의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수년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증가하면서 남성의 취업과 결혼을 원하는 여성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남한이 "여성 중심 사회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부분적으로 남성 자살 시도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한은 세계 부유한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또한, 남녀 성 평등에 있어서도 최악의 기록을 갖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김기덕의 발언은 남성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발언 중 가장 최근의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서울 한강교에서 발생한 자살 시도 건수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이렇게 평가했다. 

서울시의회 공식 웹사이트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한강에서 자살 시도 건수는 2018년 430건에서 2023년 1,035건으로 증가했고,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의 비율은 67%에서 77%로 증가했다.  

자살예방 전문가들은 김기덕의 보고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 연세대 정신건강 교수인 송인한은 BBC에 "충분한 증거 없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위험하고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UK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자살은 50세 미만 남성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교수는 서울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남성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의원이 성별 갈등에 관해 언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남한에서는 정규직 고용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의 수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여성은 불균형적으로 임시직이나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다. 성별 임금 격차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29%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성의 삶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인해 자신들이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환멸을 느낀 젊은 남성들이 주도하는 반페미니즘 운동이 급증했다. 

김기덕의 보고서는 이런 견해를 반영하듯 '여성지배 현상'을 극복하는 방법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국민의 성평등 의식을 높이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남한 시민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김기덕의 발언을 '근거가 없다', '여성혐오적'이라고 비난했고, 한 사용자는 자신들이 평행우주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정의당은 김기덕이 "성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남한 사회의 여성들에게 쉽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발언을 철회하고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라!"고 촉구했다. 

BBC가 논평을 요청하자 김기덕은 "여성이 지배하는 사회를 비판할 의도는 없었으며 단지 그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제시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정신 질환, 성폭력, 세계 최저 출산율 등 남한의 가장 시급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과학적이고 때로는 기괴한 정치적 제안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또 다른 60대 서울시 의원은 출산율을 높이려면 젊은 여성들에게 체조와 골반 운동을 하라고 권유하는 글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잇달아 버젓이 게재했다. 

동시에, 한 정부 싱크탱크에서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일찍 학교를 시작하게 하여 급우들이 결혼할 준비가 되었을 때 서로에게 더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권장했다.  

여성노동조합 김유리 이사는 "이런 발언은 남한에 여성혐오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이 여성이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고 대신 희생양을 선호한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BBC에 "여성이 노동 시장에 진출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균형을 연장시킬 뿐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의회는 BBC에 콘텐츠가 불법이 아닌 한 정치인들이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한 내용을 조사할 절차가 없다고 말했다. 개인은 자신의 콘텐츠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며, 다음 선거에서 그에 대한 결과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망신 김기덕 서울시 의원, 60대 서울시 의원, 정부 싱크탱크.....

2. Blackpink's Jennie 'regrets' vaping indoors. Blackpink star Jennie has apologised after a video that showed her vaping indoors sparked a huge outcry in South Korea. 

블랙핑크 스타 제니, "실내에서 전자담배 피운 것 후회해"

블랙핑크 스타 제니

 

블랙핑크 스타 제니(본명 김제니)가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운 것을 '후회'했다. 제니는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남한에서 큰 비난을 받은 뒤 사과했다. 

K팝 스타가 연기를 뿜어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얼굴에 연기가 날아와 비난 공세를 촉발했다. 유튜브 영상에는 "기본적인 매너는 다 교육 받아야 하나요?"라는 댓글이 인기를 모았다. 

제니의 소속사인 OA엔터테인먼트는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셨던 모든 분들과 실망한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그 스타는 영향을 받은 스태프들에게도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니는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며 스태프들에게 불편을 끼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한 유명인사들도 이러한 철저한 조사를 받는 것이 낯설지 않다. 이 나라는 이들에게 엄격한 도덕적, 행동 기준을 적용하며 어떤 실수도 간과되지 않는다. 

현재 삭제된 장면은 제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의 일부였다. 이 영상은 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한 매체 채널의 유튜브 상위 댓글에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다. 실내에서 직원 얼굴에 연기를 뿜는 것은 무례한 행동일 뿐이다"라고 적혀 있다. 

또 다른 사람은 "흡연자라도 친구의 얼굴에 담배 연기를 내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을 때만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한에서는 실내 흡연 및 베이핑(vaping, 성인들이 전자담배 모양의 전자 기기로 향기 나는 수증기를 대기 중에 내뱉는 행위)이 금지되어 있으며 최대 1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제니는 남한에서 베이핑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계정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밀폐된 공공장소에서의 전자담배 흡연을 금지하는 이탈리아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제니의 소속사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분노한 한 시민은 주이탈리아 남한대사관과 서울 외교부에 조사를 요구했다. 

흡연으로 인해 반발을 받은 남한 연예인은 제니가 처음이 아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보컬 도경수와 밴드 NCT의 가수 해찬이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적발돼 큰 비난을 받았다. 그들은 벌금을 물었고 대중에게 사과했다. 

제니의 해외 팬들은 더욱 관대해졌다. 그녀의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제발 누구의 말도 듣지 마세요. 당신은 여왕이고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지지할 것입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팬은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다. 우리는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로부터 배운다"고 썼다. 

2016년 결성된 블랙핑크는 세계 최대 K팝 걸그룹이다. 지수, 리사, 제니, 로제 네 멤버는 그들 자신의 힘으로 스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