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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윔블던]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 준결승 진출, 9위 알렉스 드 미노에 기권승

林 山 2024. 7. 11. 00:17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 세르비아, 37세)가 2024 윔블던 챔피언쉽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윔블던 남자 단식 역대 8번째 우승을 노리는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7월 10일 올 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준준결승에서 '호주의 희망' 9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9위, 호주, 25세)에게 기권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그랜드 슬램 24회 챔피언 조코비치는 후반전으로 갈수록 중요해지는 귀중한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월요일 윔블던에서 프랑스인 피스를 4세트 만에 꺾고 8강에 진출한 드 미노는 엉덩이 부상으로 눈물을 머금고 기권했다. 그는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탈락하게 되어 매우 절망적이다. 나는 아르튀르 피스와의 경기 마지막 3점 동안 크게 찢어지는 것을 느꼈다. 어제 스캔을 받았는데 이것이 부상이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코트에 들어서면 상황이 더 악화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드 미노는 부상에서 회복될 수 있는 기간이 3~6주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그저 내가 고통을 조금 덜 느끼거나 적어도 코트에 설 수 있을 정도까지만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드 미노는 이어 "하지만 다시 말하건대 노박과 같은 사람을 상대로 100%가 아닌 상태에서 코트에 나가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나가서 이기기 못한다면 나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드 미노의 기권은 조코비치가 윔블던에서 8번째 타이틀을 획득하고, 로저 페더러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려는 노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이제 페더러와 함께 오픈 시대 공동 기록인 13번째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잔디 코트 그랜드 슬램을 불과 3주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윔블던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강전에서는 15번 시드 홀게르 루네를 가볍게 완파했다.  

루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팬들이 "야유를 위한 핑계"로 룬 성가(Rune chant)를 사용했다면서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조코비치의 준결승 상대는 25번 시드 로렌초 무세티(25위, 이탈리아, 22세)다. 무세티는 7월 10일 1번 코트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13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12위, USA, 26세)와  풀 세트 접전 끝에  3-2[3-6, 7(7)-6(3), 6-2, 3-6, 6-1]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윔블던 주최측은 조코비치-드 미노의 경기 대신 UK 듀오 조 솔즈베리-헤더 왓슨 조와 폴란드의 얀 지엘린스키-대만의 셰쑤웨이 조의 혼합 복식 16강전 경기를 배치했다.  

이어 여자 복식 초청 경기가 펼쳐진다. 호주의 애슐리 바티-케이시 델라콰 조와 독일의 안드레아 페트코비치-슬로바키아의 막달레나 리바리코바 조가 초청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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