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 소식

[2024 윔블던] 디펜딩 챔프 까를로스 알까라스 - 5위 다닐 메드베데프 준결승 격돌

林 山 2024. 7. 10. 14:34

디펜딩 챔피언 까를로스 알까라스(세계 3위, 스페인, 21세, 영어식 발음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5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5위, 러시아, 28세)가 2024 윔블던 챔피언쉽 남자 단식 준준결승을 통과하며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토미 폴을 물리치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디펜딩 챔피언 까를로스 알까라스

 

3번 시드 알까라스는 7월 9일 올 잉글랜드 클럽 1번 코트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12번 시드 토미 폴(13위, USA, 27세)에게 3-1(5-7, 6-4, 6-2, 6-2) 역전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를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메드베데프는 센터 코트에서 열린 8강전에서 4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2024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 야닉 시너(1위, 이탈리아, 22세)에게 3-2[6(7)-7(9), 6-4, 7(7)-6(4), 2-6, 6-3] 역전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윔블던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챔피언 알까라스는 워밍업이 덜 된 상태에서 느리게 출발했지만 곧 경기력을 회복하여 3시간 11분 만에 폴을 꺾고 2023년 대회에 이어 다시 메드베데프와 준결승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2023 윔블던에서는 알까라스가 메드베데프를 3-0(6-3, 6-3, 6-3)으로 완파한 바 있다. '대어' 시너를 꺾고 올라온 메드베데프는 2023년 4강전에서 알까라스에게 당한 패배를 복수하려고 벼를 것이다. 

21살 때에 이미 3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알까라스는 폴을 상대로 비록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 3, 4세트를 가볍게 따내고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알까라스는 "첫 번째 세트에서 졌을 때는 힘들었다. 하지만 정말 긴 여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침착하게 진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알까라스는 이어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대방이 훌륭한 테니스를 치고 있더라도 나는 되돌아보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항상 나 자신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알까라스는 "다닐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지난해와 같은 준결승전이기 때문에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 최고의 선수인 시너를 상대로 방금 이겼다. 그의 컨디션이 정말 좋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 자신을 믿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 힘들겠지만 즐기겠다."라고 말했다.    

알까라스가 열렬한 축구 팬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화요일 늦게 벌어지는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와 맞붙는 스페인의 경기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야닉 시너를 꺾은 뒤 상기된 표정의 다닐 메드베데프

 

반면에 메드베데프는 4시간 동안의 혈투 끝에 시너를 꺾느라고 온 힘을 다해서 싸워야 했다. 2021 US 오픈 챔피언 메드베데프는 생애 첫 윔블던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메드베데프는 시너에게 당한 연속 패배를 끝냈다.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너는 1월 2024 호주 오픈 결승전을 포함하여 메드베데프와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멜버른에서 당한 패배를 멋지게 설욕한 메드베데프는 "내가 야닉을 이기려면 힘든 경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겨서 정말 기쁘고, 내 경기에 정말 만족하며 앞으로 남은 경기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세트가 끝나면서부터 시너는 몸이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3세트에서 서브를 중단한 채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거의 10분 동안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고 다소 활기를 되찾은 시너는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면서 천천히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시너는 두 번의 세트 포인트를 살리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3세트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시너가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자 센터 코트 관중들은 그에게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메드베데프는 레벨이 떨어진 시너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5-3으로 앞서갔다. 첫 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메드베데프는 백핸드 위너를 성공시키며 5세트를 6-3으로 따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윔블던 #남자단식 #까를로스알까라스 #다닐메드베데프 #야닉시너 #토미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