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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윔블던] 세계 4위 엘레나 리바키나 8강행, 안나 칼린스카야에 기권승

林 山 2024. 7. 9. 15:41

4번 시드 엘레나 리바키나(세계 4위, 카자흐스탄, 25세)가 2024 윔블던 챔피언쉽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2022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는 7월 8일 센터 코트에서 열린 16강전에서 17번 시드 안나 칼린스카야(18위, 러시아, 25세)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8강전에 올라갔다.  

안나 칼린스카야에게 박수를 보내는 엘레나 리바키나

 

칼린스카야는 3회전까지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왔다. 그녀는 모든 플레이어가 꿈꿔 왔던 방식으로 리바키나와의 맞대결을 벌였다. 1세트에서 칼린스카야는 리바키나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세를 올렸다. 리바키나의 서브 게임 첫 번째 랠리에서 카린스카야는 상대와 대등한 샷 대결을 펼쳤다. 그녀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백핸드 패스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게임을 잃자 리바키나는 그 자리에 선 채 어깨를 떨어뜨리고 공을 비난하는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이후 공격 레벨을 올린 리바키나는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 시점에서 칼린스카야가 오른쪽 손목에 문제가 생긴 듯 트레이너를 요청했다. 7번째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내준 칼린스카야는 코트 전환 휴식 시간에 손목 치료를 위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8번째 서브 게임도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당했다.    

2세트 들어서 손목 부상으로 레벨이 현저하게 떨어진 칼린스카야는 게임 스코어 0-3이 되자 더이상 경기를 진행하기가 불가능한 듯했다. 그녀는 속목 부상에서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기권을 선언하고 눈물을 흘리며 센터 코트를 떠났다. 상대가 기권하기 전까지 리바키나는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세계 4위 리바키나는 세계 1위 이가 슈피온텍, 2위 코리 '코코' 가우프', 5위 제시카 페굴라, 6위 마르케타 본드루소바, 8위 정친원(郑钦文), 9위 마리아 사카리, 10위 온스 자베르 등 세계 상위 10위권 이내의 선수들이 대거 탈락함으로써 윔블던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3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부상으로 윔블던에 불참했다. 

러시아 태생의 카자흐스탄 선수 리바키나는 여자 단식에 남은 선수 중 시드가 가장 높은 선수이자 유일한 전 윔블던 챔피언이다. 리바키나 외에 세계 10위권 선수는 7번 시드 자스민 파올리니(7위, 이탈리아, 28세)가 남아 있다.  

지금까지 토요일에 비너스 로즈워터 접시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성을 선택하는 것은 바보 같은 게임임이 입증되었다. 초기에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슈피온텍, 코코 등 인기 스타들이 모두 탈락했기 때문이다.   

리바키나는 2회전에서 세계 72위 라우라 지게문트에게 2-1(6-3, 3-6, 6-3)로 이겼을 때만 해도 자신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2022 윔블던 챔피언은 3회전에서 전 세계 1위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를 단 한 게임만 내주고 완파함으로써 무시무시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바키나는 "이것은 확실히 내가 경기를 끝내고 싶었던 방식이 아니었다. 안나는 훌륭한 선수다. 나는 그녀가 몇 가지 부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손목이라면 계속 플레이하기가 너무 어렵다. 나는 그녀의 빠른 회복을 바랄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바키나는 이어 "모든 상대는 어렵다. 하지만 나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코트에 들어설 때마다 즐기려고 노력할 뿐이다. 끝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리바키나는 윔블던 승률 90%를 달성했다. 그녀는 오픈 시대 앤 존스, 슈테피 그라프에 이어 이 기록에 도달한 세 번째 여성이 되었다.  

리바키나의 준준결승전 상대는 21번 시드의 아기 엄마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21위, 우크라이나, 29세)다. 스비톨리나는 16강전에서 왕신위(王欣瑜, 42위, 중국, 22세)를 2-0(6-2, 6-1)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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