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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24.BBC]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거의 확실

林 山 2024. 7. 23. 21:06

Kamala Harris wins enough support to clinch Democratic nomination. Vice-President Kamala Harris has secured the support of a majority of Democratic delegates to become the party's nominee for president.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거의 확실

조 바이든 US 대통령(좌)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우)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US 부통령이 민주당 대의원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대선 후보가 되었다. 월요일 저녁 AP 통신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1차 투표에서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1,976명 이상의 대의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대의원들의 지지는 해리스가 US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어 다가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는 다음 달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DNC)를 앞두고 당 대표들이 출석 투표를 실시하면서 공식화된다.

민주당 대의원은 자신의 선거 지역을 대표하도록 선출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의원들의 지지 약속은 투표 전까지 구속력이 없지만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요일 대선 출마를 포기한 이후 공개적으로 해리스에게 도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바이든은 트럼프에 대한 부진한 토론 성과 이후 당 고위 의원들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고 있음을 깨달았다.

8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릴 예정인 민주당 대의원들의 투표까지 지지세가 유지된다면, 해리스는 공식적으로 당의 후보 지명을 확정하게 될 것이다. AP의 조사는 바이든이 일요일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해리스에 대한 지지가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 발표 이후 수백만 달러의 기부금이 해리스의 캠프에 쏟아졌다. 그리고, 민주당 지도층도 그녀의 대선 후보 출마를 지지하기 위해 줄을 섰다.

월요일 저녁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 있는 민주당 선거캠프 본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던 해리스는 트럼프를 주목했다. 그녀는 '포식자', '사기꾼'을 상대했던 캘리포니아 주 검사로서의 초기 경력을 언급하며 "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유형을 잘 알고 있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해리스는 바이든-해리스 캠페인이 항상 국가의 미래에 대한 두 가지 다른 버전, 즉 그들의 미래와 트럼프의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하나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하나는 과거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를 후퇴시키고 싶어한다. 우리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스는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직을 맡은 시간에 대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광 가윤데 하나이다."라고 말하면서 바이든의 업적을 언급했다.

해리스가 무대에 오르기 전, 바이든은 코비드19에 감염된 후 격리 중 전화 통화를 통해 2024년 선거 사퇴 이후 첫 발언을 했다. 그는 보좌관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해리스가 최고이기 때문에 포용하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보좌관들에게 "어제 소식이 여러분이 듣기에 놀랍고 힘든 소식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위태롭기 때문에 대선 캠페인에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트럼프의 새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버지니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해리스와 바이든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역사는 조 바이든을 단순히 포기한 사람이 아니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밴스는 또 "하지만 내 친구 카말라 해리스는 그보다 훨씬 더 나쁘고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조 바이든의 실패 하나하나를 지지했고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공격했다. 

바이든은 후임자가 2025년 1월 공식적으로 취임할 때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이제 공화당 고위 의원들로부터 사임하라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바이든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쉽게 물려받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당 내에서 자신을 공격할 수 없는 수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의 지지자 중에는 지명에 도전할 수도 있었던 다른 주요 인물과 결정적으로는 당 대표들이 포함된다. 바이든이 대선 가도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후, 그가 지지를 얻은 수백 명의 대의원들이 해리스로 바뀌었다. 

바이든의 결정으로 촉발된 상황은 현대 US 정치사에 있어서 그 전례가 없다. 현직 US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을 마지막으로 포기한 것은 1968년 린든 존슨이었다.

바이든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잠재적인 대체자가 여럿 등장했다. 그러나 어떤 강력한 경쟁자도 해리스에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했다.

해리스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은 바이든의 소문난 다수의 후임자들이 그녀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그레천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교통부 장관, 조쉬 샤피로(Josh Shapiro) 펜실베니아 주지사가 포함도된다.

해리스는 전당대회에서 절차적 투표를 통해 인준을 받거나 당이 모임에 앞서 진행하는 '호명투표(呼名投票, roll call)' 방식을 통해 인준될 수도 있다. AP 통신은 이러한 일이 대회 개최 12일 전에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는 민주당이 단일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다. 대표자들은 여러 후보자 중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후보자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표시되려면 후보자가 최소 300명의 대의원(한 주에서 50명 이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민주당에 충성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유권자를 포함하여 3,900명의 대의원 중에서 첫 번째 투표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라운드 이후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자가 없으면 추가 투표가 진행된다. 이 라운드에는 후보자가 선택될 때까지 모두 투표를 하는 최고 대표, 정당 지도자 및 선출직 공무원이 포함된다.

BBC 흐름도는 다음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핵심 질문은 바이든이 사임하고 해리스를 지지한 이후 또 다른 유명 민주당원이 경선에 합류할지 여부다. 그렇지 않은 경우, 당이 전당대회 전에 조기 투표를 실시하지 않으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확정된다. 

그렇다면, 그 단계에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포함되며, 여기에서 대의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한다. 투표 후 과반수를 얻은 단일 후보자가 없는 경우 슈퍼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하고 후보자가 과반수를 얻을 때까지 투표가 계속된다.

부통령 후보는 대선 후보 선정보다 덜 공식적인 절차인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후보자가 선택한 사람이 러닝메이트로 인정된다. 만약 해리스가 바이든의 뒤를 이어 민주당 후보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그녀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는 유명 민주당 인물들 중에는 샤피로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 주 상원의원 등이 있다. 그녀가 당선되면 그녀의 러닝메이트가 미래의 부통령이 될 것이다.

해리스는 바이든과 같은 선거권의 일부였기 때문에 캠페인 자금 전문가들은 만약 그녀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그가 모은 수천만 달러가 그녀에게 직접 흘러갈 수 있다고 말한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deral Election Commission)의 다라 린덴바움(Dara Lindenbaum) 위원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공개적인 질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주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화당은 바이든이 백악관 경선에서 탈락했을 때 아직 공식적으로 당의 후보가 아니었음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자금 이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후보자가 해리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지명되면 바이든-해리스 캠페인으로 얻은 자금이 어떻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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