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teen Tons(식스틴 톤즈)'는 1947년에 발매된 US 컨트리/웨스턴 싱어송라이터/기타리스트 멀 트래비스(Merle Travis)의 앨범 'Folk Songs of the Hills(포크 송즈 오브 더 힐스)' 3번 트랙이다. 이 트랙은 그해 7월 앨범에서 싱글로 커트되어 나왔다. 곡목 'Sixteen Tons(16톤)'는 당시 새로운 광부를 입문시키던 관행을 말한다. 1920년대 중반 광부들은 하루에 8~10톤을 실었다. 하지만, 신입 광부들은 선배 광부들이 일을 게을리 해서 첫날부터 16톤을 실어야 했다. 장르는 포크(Folk), 러닝 타임은 2분 53초다.
Merle Travis - Sixteen Tons (original version from 1947)
'Sixteen Tons'는 켄터키 주 물렌버그(Muhlenberg) 카운티의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다. 멀 트래비스는 노동요와 대공황 시대의 체인 갱(Chain Gang) 돌림노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켄터키 주 광부 출신의 부친이 했던 말들로 가사를 만들고 음악을 입혔다. 트래비스 버전은 부드럽게 퉁기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이다.
Merle Travis - Sixteen Tons (1955)
코러스 가사 'another day older and deeper in debt(또 하루 더 늙어가고 빚은 더 많아졌네)'는 멀 트래비스의 동생 존 트래비스가 쓴 편지에서 따온 것이다. 뼈빠지게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광산 노동자들의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대한 비판이다. 가사 'I owe my soul to the company store(난 회사 매장에 영혼을 저당잡혔네)'는 임금을 돈이 아니라 물품 등으로 지급하는 현물(現物) 급여제(truck system)로 인한 부채 상환을 위해 노예처럼 일해야 했던 광산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묘사하는 동시에 악랄한 착취로 배를 불리는 자본가들을 고발하는 것이다.
Tennessee Ernie Ford - Sixteen Tons
당시 USA 광산주들은 노동자들을 노예처럼 부려먹기 위해 현금을 지불하지 않고 회사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으로만 교환할 수 있는 양도 불가능한 신용 바우처로 급여를 지불했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현금 저축이 거의 불가능했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회사 소유의 기숙사나 주택에서 살았으며, 임대료는 급여에서 자동 공제되었다. USA에서 새로 결성된 광산노동자연맹(United Mine Workers)과 가맹 노조들은 파업 투쟁을 통해서 자본가들의 교활하고 악랄한 착취 제도인 트럭 시스템(현물 급여제)과 관련된 부채 속박(debt bondage)을 끝장낼 수 있었다.
Tennessee Ernie Ford - Sixteen Tons
당시는 조지프 매카시(Joseph Raymond McCarthy)라는 인간말종 정치꾼이 몰고 온 천인공노할 매카시즘의 광풍이 휩쓸고 있었다. 악마보다도 더 악한 인간말종 매카시는 USA를 공산주의로부터 지킨다는 명분 아래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낙인찍어 매장시켜 버렸다. 미친 매카시즘이 날뛰던 시절, 노동자들에 대한 연민을 보이거나 노동 해방을 부르짖는 노래들은 위험 분자의 행위로 받아들여져 일부 라디오 방송국들은 트래비스의 노래를 방송 금지하기까지 했다.
Tennessee Ernie Ford - Sixteen Tons(Remastered 1988)
1955년 10월 파사데나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디제이 가수 테네시 어니 포드(Tennessee Ernie Ford)는 'Sixteen Tons' 커버 버전을 싱글로 발매했다. 포드 버전은 손가락을 튕기는 주법과 독특한 클라리넷 중심의 팝 편곡이 특징이다. 이 노래는 회사에 묶여 16톤씩 뼈빠지게 고생하며 석탄을 캐지만 빚은 더욱 더 늘어만 가는 광부들의 애환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장르는 컨트리(Country), 트러디셔널 팝(traditional pop), 러닝 타임은 2분 34초다.
Tennessee Ernie Ford - Sixteen Tons
포드 버전은 대히트를 쳐 순식간에 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노래는 1955년 11월 빌보드 컨트리 음악 차트에 올라 10주 동안 1위를 달렸고, 팝 음악 차트에서는 8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포드 버전은 1956년 1월과 2월에 대서양 건너펀 UK 싱글 차트에서 4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3월 25일 포드 버전은 USA 의회 도서관의 국가 녹음 등록부에 등재되었다. 이 곡은 '사우스 파크 시즌 22(Season 22 of South Park)' 9번째 에피소드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다. 2002년 이 곡은 에미상을 수상한 TV 영화 'Door to Door(도어 투 도어, 방문판매원)'의 시작 부분에도 나온다. 2023년에는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감독의 'Asteroid City(애스터로이드 시티)'의 사운드트랙에도 포함되었다.
Tennessee Ernie Ford - Sixteen Tons(Oct 18, 1956)
팝 칼럼니스트 로버트 다이머리(Robert Dimery)는 "포드 버전은 밴드 리더 잭 파시나토(Jack Fascinato)가 편곡한 스무드 재즈 스타일의 느긋함을 지녔다. 이 트랙은 클라리넷, 슬랩 베이스, 뮤트 트럼펫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오블리가토(Obbligato)가 지지대 역할을 했다. 포드의 따뜻한 바리톤 음성은 본래 B사이드 곡으로 만들었던 이 곡을 세계적인 히트 곡으로 부상시켰다."고 평했다.
Tennessee Ernie Ford(테넷네시 어니 포드) - Sixteen Tons(식스틴 톤즈)
[Verse 1]
Some people say a man is made out of mud 어떤 이들은 사람이 진흙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하지/A poor man's made out of muscle and blood 가난한 남자는 근육과 피로 만들어졌어/Muscle and blood and skin and bones 근육과 피, 피부와 뼈/A mind that's weak and a back that's strong 연약한 마음과 강한 허리 말이지
[Chorus]
You load sixteen tons, what do you get? 당신은 16톤을 실어서 얻는 게 뭐지?/Another day older and deeper in debt 하루 더 늙어가고, 빚은 더 늘어만 가지/Saint Peter don't you call me, 'cause I can't go 성(聖) 베드로여 날 부르지 마오, 나는 갈 수가 없다오/I owe my soul to the company store 내 영혼은 회사 매장에 저당잡혀 있다오
[Verse 2]
I was born one morning when the sun didn't shine 난 햇볕이 들지 않는 어느 날 아침에 태어났다네/I picked up my shovel and I walked to the mine 난 삽을 집어들고 광산으로 걸어 들어갔지/I loaded sixteen tons of number 9 coal 나는 9호 석탄 16톤을 실었어/And the straw boss said, "Well-a bless my soul!" (그걸 본) 작업반장이 말하길, "세상에, 놀라 자빠지겠군!"
[Chorus]
You load sixteen tons, what do you get?/Another day older and deeper in debt/Saint Peter don't you call me, 'cause I can't go/I owe my soul to the company store
[Verse 3]
I was born one morning, it was drizzlin' rain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어느 날 아침 나는 태어났다네/Fightin' and trouble are my middle name 투쟁과 문제 제기가 내 특기야/I was raised in the canebrake by an old mama lion 늙은 암사자가 등나무숲에서 나를 키웠거든/Can't no high-toned woman make me walk the line 어떤 고결한 여자도 날 길들일 순 없어
[Chorus]
You load sixteen tons, what do you get?/Another day older and deeper in debt/Saint Peter don't you call me, 'cause I can't go/I owe my soul to the company store
[Verse 4]
If you see me comin' better step aside 내가 오는 걸 보면 비켜서는 게 좋을 거야/A lot of men didn't, a lot of men died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아서 죽었지/One fist of iron, the other of steel 한쪽 주먹은 무쇠, 다른 쪽 주먹은 강철이니까/If the right one don't getcha then the left one will 오른쪽 주먹이 당신을 잡지 못하면 왼쪽 주먹이 잡을 거야
[Chorus]
You load sixteen tons, what do you get?/Another day older and deeper in debt/Saint Peter don't you call me, 'cause I can't go/I owe my soul to the company store
(誤譯이 있을 수 있음)
2024. 9. 10. 林 山
#TennesseeErnieFord #SixteenTons #Country #traditionalpop #MerleTravis #Fo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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