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zbollah blames Israel after pager explosions kill nine and injure thousands in Lebanon. Nine people, including a child, have been killed after handheld pagers used by members of the armed group Hezbollah to communicate exploded across Lebanon, the country’s health minister says.
레바논 호출기 폭발 9명 사망, 수천 명 부상, 헤즈볼라 '이스라엘 짓'
시아파 무장 단체 헤즈볼라(Hezbollah)는 레바논에서 호출기 폭발로 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당하자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헤즈볼라의 구성원들이 통신에 사용하는 휴대용 호출기가 레바논 전역에서 폭발하여 어린이를 포함한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는 베이루트와 다른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폭발로 부상을 입은 2,800명 중 한 명이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호출기가 다양한 소속 부대와 기관 직원의 소유"라고 말했고 8명의 전투원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범죄적 침략"에 대해 비난했고 "적절한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군은 논평을 거부했다. 폭발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이스라엘의 안보 내각은 이 나라 북부에서 헤즈볼라의 공격을 중단시켜 이주민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식적인 전쟁 목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지 하루 만인 10월 7일부터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을 가로질러 거의 매일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란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해방군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수요일에 발표한 최근 성명에서 "가자지구를 지원하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화요일에 학살을 저지른 적에게 가해지는 엄청난 대가와는 별개의 지속적인 직전"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대변인은 "레바논의 최근 동향이 매우 우려스럽다. 특히 이 사건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많은 레바논 국민은 화요일 저녁 충격과 불신에 빠져 전례 없는 규모와 성격의 사건을 이해하지 못했다. 헤즈볼라는 휴대전화가 해킹되거나 추적될 위험 때문에 통신에 크게 의존하는 페이저가 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그리니치 표준시 오전 12시 30분)경 수도 베이루트와 다른 여러 지역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CCTV 영상에는 슈퍼마켓에서 한 남자의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뒤로 넘어져 다른 쇼핑객들이 대피소로 달려가는 동안 고통에 울부짖는 모습이 보인다.
몇 시간 후에도 구급차는 여전히 사상자 수에 압도되어 병원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병원 밖에서는 친척들이 소식을 기다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사상자 중 200명이 중태라고 말했다.
베이루트의 아쉬라피에 지구에 있는 LAU 의료 센터는 정문을 닫고 들어오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BBC에 "매우 민감하고 일부 장면은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상처가 허리, 얼굴, 눈, 손 높이에 있었다면서 "많은 사상자가 손가락을 잃었고, 어떤 경우에는 손가락 모두를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란 대사 모즈타바 아마니(Mojtaba Amani)도 호출기 폭발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니의 아내는 "그가 폭발 중 하나에 약간 다쳤고, 병원에서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미디어 사무실은 8명의 전사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그들이 단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서 순교했다"고만 말하며, 위치와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헤즈볼라와 가까운 소식통은 AFP 통신에 헤즈볼라 의원인 알리 아마르(Ali Ammar)의 아들과 베카 계곡에 있는 헤즈볼라 대원의 10살 딸이 사망자 중에 포함되었다고 말했다. 나중에 소식통은 다른 의원인 하산 파들랄라(Hassan Fadlallah)의 아들이 처음에 사망했다고 보도한 후 부상을 입었다고 정정했다.
UK 소재 시리아 인권 감시 기구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내전에서 정부군과 함께 싸우고 있는 이웃 나라 시리아에서도 호출기 폭잘로 인해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헤즈볼라는 화요일 저녁 성명에서 "이 범죄적인 침략은 적 이스라엘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라면서 "이 배신적이고 범죄적인 적은 이 죄악스러운 침략에 대해 중요한 곳과 중요하지 않은 모든 곳에서 정당한 보복을 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총리 나지브 미카티(Najib Mikati)는 또한 이스라엘을 폭발의 배후로 지목하며, 이는 "레바논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모든 기준에서 볼 때 범죄"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장관 아바스 아라그치( Abbas Araghchi)는 레바논 외무부 장관에게 "이스라엘 테러리즘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USA는 어떠한 개입도 부인했고, 이란에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헤즈볼라는 호출기가 폭발한 원인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영향을 받은 기기가 헤즈볼라가 최근 며칠 동안 받은 새로운 배송물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 관계자는 또한 일부 사람들이 폭발 전에 호출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신문에 말했다.
과열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호출기를 해킹하여 과열시켜도 일반적으로 그런 폭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기를 요청한 전직 UK 군 탄약 전문가는 BBC에 호출기에 가짜 전자 부품 안에 숨겨진 10g에서 20g 사이의 군용 고폭탄이 들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영숫자(英數字) 문자 메시지(alphanumeric text message)라는 신호로 무장되면 다음에 이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폭발물을 작동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UK에 있는 싱크탱크 채텀하우스(Chatham House)의 중동 분석가 리나 카티브(Lina Khatib)는 BBC에 "이스라엘은 수개월 동안 헤즈볼라에 대한 사이버 작전을 수행해 왔지만, 이번 보안 침해는 규모 면에서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USA 싱크탱크 대서양 협의회(Atlantic Council)의 베이루트 선임 연구원 니콜라스 블랜포드(Nicholas Blanford)는 "이스라엘은 단번에 수백, 수천 명의 헤즈볼라 전투원을 무력화시켰고, 어떤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무력화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 지도자들이 이제 대원과 지지자들로부터 강력하게 보복하라는 극심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를 10월 이후 헤즈볼라-이스라엘 갈등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경고했다.
화요일 저녁 이스라엘 군이 발표한 성명에서는 호출기 폭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Herzi Halevi) 중장이 지휘관들과 "모든 분야에서 공격과 방어에 대한 준비 상태에 초점을 맞춘 상황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방어 지침에는 변화가 없지만 경계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 군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근처 블리다 지역에서 테러 인프라 시설 내에서 활동하는 헤즈볼라 테러리스트 3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고, 헤즈볼라 미디어 사무실은 이스라엘군과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신 베트(Shin Bet) 내부 보안국은 또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전직 이스라엘 고위 보안 관리를 표적으로 삼은 헤즈볼라의 폭탄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런 비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위협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화요일 아침, 이스라엘 보안 내각은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북부에서 이주한 60,000명의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것을 가자 전쟁의 공식 목표로 삼았다. 요아브 갈란트(Yoav Gallant) 국방부 장관은 월요일에 USA 특사 아모스 호흐슈타인(Amos Hochstein)과의 회동에서 북부 주민을 귀환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군사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무실 성명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계속해서 하마스와 '연관'을 맺고 갈등을 종식시키기를 거부함에 따라 합의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10월에 적대 행위가 확대된 이후 레바논에서 최소 589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이 헤즈볼라 전투원이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측에서 민간인 25명과 경비대원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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