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기념사업회(대표 임종헌)가 주관하고, 대전민예총(이사장 이찬현)과 대전작가회의(회장 이미숙)가 후원한 고 김성동 선생 2주기 추모식 및 유고 역사 에세이 '미륵뫼를 찾아서' 출판 기념회가 2024년 9월 21일 오후 2시 대전문학관(관장 조성남)에서 열렸다. 이미숙 시인은 행사 후원 단체인 대전작가회의 회장으로서 축사까지 기꺼이 맡아 주었다. 행사가 끝나고 이미숙 시인으로부터 신생시선 63호로 나온 신작 시집 '당신의 심장은 너무 멀어 새빨갛다'를 받았다.
시인이 친필 서명까지 해준 '당신의 심장은 너무 멀어 새빨갛다'는 대전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미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를 매우 철저히 인식하고자 하는 바탕 위에서 타자와 대상에 다가가고자 하는 끊임없는 애씀과 그 좌절을 시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타자와 대상에게서 느껴지는 거리감이나 이질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거기서 새롭게 대상을 포용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시인이 동일성의 자장 안에 안존하는 것이 아니라 비동일성으로서의 관계를 집요하게 성찰하는 이유는 타자와 대상에 대한 서정의 폭력을 어떻게 윤리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력 있는 언어로 빚어낸 시편들이 깊은 사유와 울림을 자아낸다.
이미숙 시인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철학과에서 수학했다. 2007년 계간 '문학마당' 신인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으로 '피아니스트와 게와 나', '나비 포옹'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대전지회, 충남시인협회, 유라시아문화연대 회원, 대전윈드오케스트라 단원, 젊은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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