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1번 시드 다리아 카사트키나(세계 랭킹 13위, 27세)와 브라질의 3번 시드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16위, 28세)가 서울 올림픽 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24 WTA 500 코리아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을 각각 통과,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카사트키나는 9월 21일 센터 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4번 시드의 동포 선수 디아나 슈나이더(16위, 20세)를 2-0(6-3, 6-4)으로 격파했다. 하다드 마이아는 센터 코트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41위, 27세)를 2-0(6-4, 6-4)으로 물리쳤다.
20일 하루종일 내린 비로 인해 모든 경기들이 연기되면서 21일 서울 올림픽 공원 테니스 코트에서는 단식 준준결승에 이어 준결승 경기가 연달아 열렸다. 갑작스런 경기 일정 변경으로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앞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러시아의 폴리나 쿠데르메토바(163위, 21세)를 2-0(6-2, 6-1)으로 완파한 하다드 마이아는 약 3시간 후 진행된 준결승전에서 폴리나의 언니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를 격파함으로써 쿠데르메토바 자매에게 나란히 패배를 안겨 주었다.
하다드 마이아는 준결승 1세트 초반 먼저 브레이크를 당하며 게임 스코어 1-3으로 리드를 당했으나 곧 역전에 성공하며 1세트를 6-4로 이겼다. 2트에서도 하다드 마이아는 초반부터 베로니카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6-4 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카사트키나는 준준결승전에서 2021 US 오픈 챔피언 에머 라두카누(UK, 70위, 21세)에게 1세트가 끝난 뒤 기권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어 열린 준결승전 1세트에서 카사트키나는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1-3으로 뒤졌으나 이후 5게임을 연달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6-3으로 뒤집기 승을 거두었다.
카사트키나는 수시로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서브 타점 조절에 애를 먹으며 1, 2세트 통틀어 8개의 더블 폴트를 범했다. 하지만 슈나이더도 경기력 레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슈나이더는 2세트 4-3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등 근육의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코트 닥터로부터 치료를 받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슈나이더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를 이용한 카사트키는 나머지 게임을 모두 따내며 2세트도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연속 2승을 거둔 카사트키나는 시즌 WTA 500급 대회 16승 기록을 세우면서 15승의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4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카사트키나가 만일 내일 우승한다면 다음 주 세계 랭킹은 9위로 오르게 된다.
카사트키나와 하다드 마이아의 결승전은 9월 22일 오후 4시 센터 코트에서 열린다. 누가 이기든 코리아 오픈에서는 생애 첫 우승이다. 하다드 마이아는 시즌 첫 우승, 카사트키나는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카사트키나는 지난 6월 UK에서 열린 WTA 250 이스트본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바 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하다드 마이아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올 시즌에는 지난 2월 WTA 500 아부다비 오픈에서 만나 카사트키나가 2-1[6-3, 4-6, 7(7)-6(2)]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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