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백두산 야생화] 좀참꽃

林 山 2024. 11. 27. 10:41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이자 조선민족(朝鮮民族, 한겨레)과 만주족(滿洲族)의 영산(靈山) 흰머리뫼(白頭山, 長白山, 2,744m)에 자라는 들꽃 뫼꽃과 상봉하기 위해 남의 나라 중국(中國)을 거쳐 참으로 멀고도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백두산은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가면 단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지름길을 두고도 남의 나라로 돌아서 가야만 하는 상황에 치미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남한(南韓, 대한민국, 한국, 남조선)과 북한(北韓,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조선)이 상호불가침협정(相互不可侵協定)을 체결하고, 대사 교환(大使交換)을 한 뒤 민간인 자유 왕래를 실현했더라면 이렇게 먼 길을 빙 돌아서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 아직도 같은 민족끼리 오가지도 못하는 지지리도 못난 나라, 못난 민족이다. 푸른 별 지구에서 남북간 민간인 자유 왕래를 가로막는 세력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천지신명님께 빌고 또 빈다. 민간인 자유 왕래 실현을 가로막는 악(惡)의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가장 큰 사명이다.    

 

좀참꽃(백두산 북파 천문봉, 2024. 7. 19.)

 

2024년 7월 19일 백두산에서 자라는 뫼꽃 들꽃을 만나기 위해 북파(北坡) 산문(山門) 중국 국가대표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소형 승합차로 어둠을 뚫고 가파른 산길을 따라 북파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신령한 하늘연못(天池) 북파 천문봉에는 대륙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태풍급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어오는지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었다.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먼동이 터오자 천문봉 북쪽 기슭에 드넓은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이 마법처럼 그 모습을 드러냈다.  

끝없이 펼쳐진 천상의 화원에는 두메양귀비, 좁은잎돌꽃, 천지괭이눈, 바위구절초, 구름송이풀, 두메자운, 구름범의귀, 호범꼬리, 나도개미자리, 두메분취, 나도황기, 씨범꼬리, 바위솜나물, 바위돌꽃, 노랑만병초, 담자리꽃나무, 구름국화 등 온갖 야생화들이 피고 지며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들 사이에서 진분홍색 꽃이 활짝 핀 좀참꽃을 만났다. 앙증맞고 귀여운 좀참꽃을 만나는 순간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좀참꽃은 극동 아시아에서 자라는 진달래속 식물 가운데 키가 가장 작은 희귀식물이다. 해발 2,000m 이상 높은 산에서만 자라는 북방계(北方系) 고산성(高山性) 식물이기에 남한에서는 좀참꽃을 볼 수 없다. 그런 좀참꽃이 흰머리뫼 하늘연못가에서 철따라 피고 지고 있었던 것이다! 

 

좀참꽃(백두산 북파 천문봉, 2024. 7. 19.)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에는 좀참꽃이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딜레니아아강(Dilleniidae) 진달래목(Ericales) 진달래과(Ericaceae) 진달래속(Rhododendron)의 고산성 상록 작은떨기나무(常绿小灌木)로 분류되어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 국생관, 왕립식물원 큐(Royal Botanic Gardens, Kew), 국제식물명색인(IPNI, International Plant Names Index) 등재(登載) 좀참꽃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로도덴드론 레도우스키아눔 막시모비치(Rhododendron redowskianum Maxim.)다. 국표 등재 이명(異名, synonymy)은 Azalea redowskiana (Makino) Kuntze, Therorhodion redowskianum (Maxim.) Hutch.등이 있다. 국생관 등재 원기재명(原記載名)은 아잘레아 레도우스키아나 쿤체(Azalea redowskiana Kuntze)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로도덴드론(Rhododendron)'은 '장미(rose)'라는 뜻을 가진 고대 그리스어 'rhódon'(로돈)과 '나무(tree)'라는 뜻을 가진 'déndron'(덴드론)의 합성어 '로도덴드론(rhodódendron)'에서 유래한 라틴어 명사로 '장미처럼 아름다운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이다. 라틴어 '로도덴드론(Rhododendron)'은 협죽도속(夾竹桃屬), 석남(石南), 버들잎바늘꽃(rosebay), 협죽도(oleander)'라는 뜻이다. 장미나 협죽도처럼 꽃이 아름다움을 표현한 이름이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레도우스키아눔(redowskianum)'은 독일계 러시아 식물학자 이반 이바노비치 레도프스키(Ivan Ivanovich Redovsky, 1774~1807)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그의 공식 식물 저자 약어는 'I.Redowsky'다.    

명명자(命名者) '막시모비치(Maxim.)'는 러시아의 식물학자 카를 막시모비치(Karl Maximovich, 1827~1891)이다. 막시모비치는 평생 그가 방문한 극동 아시아의 식물군을 연구하고 많은 새로운 종의 이름을 지었다. 그는 1852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식물원에서 식물 표본 수집 큐레이터로 일했으며, 1869년에는 감독이 되었다. 그는 이전에 과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2300종 이상의 식물을 설명하고 명명했다. 막시모비치는 1859년 'Primitiae Florae Amurensis'에서 좀참꽃의 학명을 최초로 출판했다.  

 

좀참꽃(백두산 북파 천문봉, 2024. 7. 19.)

 

국표 등재 학명 Rhododendron redowskianum Maxim.의 국명(國名, common name)은 좀참꽃(추천명), 두메참꽃나무, 멧참꽃나무, 묏참꽃나무, 좀참꽃나무, 메참꽃나무 등이 있다. 국생정 등재 추천 국명은 좀참꽃, 비추천명은 두메참꽃나무다. 다음백과 국생관에는 포엽두견(苞叶杜鹃)이라는 이명이 등재되어 있다. 좀참꽃은 '작은 진달래'라는 뜻이다. 접두사(接頭辭) '좀'은 일부 동물 명사나 식물 명사 앞에 붙어 '작은', '졸아든'의 뜻을 더하는 말, '참꽃'은 먹는 꽃이라는 뜻으로 '진달래'를 개꽃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다.    

국표, 국생정 등재 좀참꽃의 영문명(英文名, English common name)은 큐트 어제일리어(Cute azalea)다. '깜찍하고 앙증맞고 귀여운(Cute) 진달래(azalea)'라는 뜻이다. 네이처 라이브러리(Nature Library) 등재 영문명은 브랙트-퍼니쉬트 로더덴드런(bract-furnished rhododendron)이다. '포엽(苞葉)이 있는(bract-furnished) 진달래속(rhododendron) 식물'이라는 뜻이다.   

국표, 국생정, 네이처 라이브러리 등재 좀참꽃의 일본명(日本名, Japanese common name)은 구모마츠츠지(クモマツツジ, 雲間躑躅)다. '구름 사이(雲間) 높은 곳에 나는 진달래(躑躅)'라는 뜻이다. 네이처 라이브러리에는 죠우센미야마츠츠지(チョウセンミヤマツツジ, 朝鮮深山躑躅)라는 일본명도 실려 있다. 조선(朝鮮, 한강토) 높은 산(深山)에 나는 진달래(躑躅)'라는 뜻이다. '츠츠지(躑躅)'는 후쿠시마현(福島県) 다테군(伊達郡)에 지명이 보인다. 진달래가 자라고 있는 산과 언덕이 어원이다. 

중국식물지(中国植物志) 등재 학명 Therorhodion redowskianum (Maxim.) Hutch., 이명 Rhododendron redowskianum, Rhododendron saisiuense의 중국명(中國名, Chinese common name)은 윈졘뚜쥐안(云间杜鹃), 속명(俗名)은 예좡바오뚜쥐안(叶状苞杜鹃)이다. 네이처 라이브러리에는 바오예뚜쥐안(苞叶杜鹃)이라는 이명도 실려 있다. 윈졘뚜쥐안(云间杜鹃)은 '구름 속(云间) 높은 곳에 자라는 진달래(杜鹃)'라는 뜻이다. 일본명 구모마츠츠지(クモマツツジ, 雲間躑躅)와 그 의미가 같다. 예좡바오뚜쥐안(叶状苞杜鹃)과 바오예뚜쥐안(苞叶杜鹃)은 영문명 브랙트-퍼니쉬트 로더덴드런(bract-furnished rhododendron)과 의미가 같다.  

뚜쥐안(杜鹃)은 중국 고대 신화에 기원을 두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왕띠(王帝)라고도 하는 슈(蜀)나라 왕 뚜위(杜宇)는 신하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깊은 산에 들어가 은둔했다. 한을 품은 채 죽은 뚜위의 영혼은 뚜쥐안(杜鹃)이 되었다. 뚜쥐안은 복사꽃(桃花)이 필 때마다 '不如归去(뿌루꾸이취), 不如归去(뿌루꾸이취) 돌아감만 못하다, 돌아감만 못하다' 하고 울었다. 슈나라 사람들은 뛰쥐안의 울음소리를 듣자마자 뚜위 왕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또 다른 신화도 있다. 왕띠(王帝)라고도 불리는 뚜위(杜宇)는 저우(周)나라 말기에 슈 땅(蜀地)의 군왕(君王)으로 퇴위하고 산에 들어가 은거했다고 전해진다. 불행하게도 나라가 망하고 뚜위도 죽어 그의 영혼은 뚜쥐안냐오(杜鹃鸟)가 되었다. 뚜쥐안냐오는 매년 늦봄 뚜쥐안화(杜鹃花)가 피어날 때쯤이면 날아와 밤낮으로 입에서 피가 떨어질 때까지 한없이 울부짖었다고 한다. 그 피가 떨어진 곳에 핏빛 붉은색 꽃이 피어났는데, 그 이름을 뚜쥐안화라고 했다는 전승도 있다.  

뚜쥐안(杜鹃)은 중국어 사전에 '1. 뚜쥐안화(杜鹃花)라고도 하며 진달래다. 2. 뚜쥐안냐오(杜鹃鸟)라고도 하며 'gowk, cuckoo(뻐꾸기)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그런데, 중국명 뚜쥐안(杜鹃)을 한자명 '두견'이라고 옮기면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두견은 두견과 두견속의 새로서 뻐꾸기와는 다른 종이기 때문이다. 뻐꾸기도 두견과 두견속의 새다. 두견도 뻐꾸기와 마찬가지로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탁란(托卵)을 한다. 두견의 영문명 레서 쿠쿠(lesser cuckoo)는 '작은 뻐꾸기'라는 뜻이다. 

 

좀참꽃(백두산 북파 천문봉, 2024. 7. 19.)

 

좀참꽃은 백두산의 해발 2,000m 이상에 자생한다. 함경남북도의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중국 동북, 시베리아 동부, 캄차카, 북미에도 분포한다. 고산초지에 난다(국생정). 좀참꽃은 한강토 함경북도에 자생하며, 중국 동북부에도 분포한다(국생관).  

윈졘뚜쥐안(云间杜鹃)은 지린(吉林) 동남부 창바이산(长白山)에 난다. 해발 2000~2600m 고산 초원(高山草原), 천지(天池) 근처 또는 암석 근방에서 자란다.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中国植物志). 

좀참꽃의 키는 높이 10cm 정도이다. 줄기가 옆으로 누우며 원줄기에서 뿌리가 돋는다. 잎은 모여나기하고 거꿀달걀 모양(倒卵形), 거꿀피침 모양(倒披針形)이며 첨두(尖頭), 예저(銳底)이고 길이 5~8cm로서 가장자리에 선상(線狀)의 털이 밀생(密生)하며 엽병(葉柄)이 거의 없다. 

꽃은 6(7)~7(8)월 새가지 끝에 1개씩 홍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2cm 정도이다. 꽃대축에 샘털이 있고 포(苞)가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둔두(鈍頭)로서 샘털이 있다. 꽃부리는 5개로 갈라지고 열편(裂片)은 타원형(楕圓形)이며 둔두 또는 미요두(微凹頭)이다.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 기부(基部)에 털이 있다. 암술대는 털이 있고 수술보다 짧다. 

좀참꽃의 열매는 삭과(蒴果)이다. 삭과는 달걀 모양(卵形) 또는 란구형(卵球形)이고 털이 있다. 길이는 6mm 정도이다. 종자(種子)는 9~10월에 성숙한다. 삭과는 열개과(裂開果)에 속하는 열매의 한 종류이다. 열매가 익어서 성숙하면 위에서 아래로 향해 껍질이 갈라지며 종자가 밖으로 나온다.  

 

좀참꽃(백두산 북파 천문봉, 2024. 7. 19.)

 

국표 등재 좀참꽃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에는 겹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Maxim.), 꼬리진달래(Rhododendron micranthum Turcz.), 노랑만병초(Rhododendron aureum Georgi), 만병초(Rhododendron brachycarpum D.Don ex G.Don), 반들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var. lucidum Nakai), 산진달래(Rhododendron dauricum L.), 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Maxim. f. poukhanense (H.Lév.) Sugim. ex T.Yamaz.], 섬진달래(Rhododendron keiskei Miq. var. hypoglaucum Sutô & Suzuki), 세잎참꽃(Rhododendron trinerve Franch. ex H.Boissieu),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참꽃나무(Rhododendron weyrichii Maxim.), 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 Maxim.), 털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var. ciliatum Nakai), 한라산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var. taquetii Nakai), 한라산참꽃나무(Rhododendron saisiuense Nakai), 황산차[Rhododendron lapponicum (L.) Wahlenb. subsp. parvifolium (Adams) T.Yamaz.], 흰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Maxim. f. albflora H.T.Chang), 흰참꽃나무(Rhododendron sohayakiense Y.Watan. & T.Yukawa var. koreanum Y.Watan. & T.Yukawa) 등 18종이 있다.    

겹산철쭉(Multipetalous Korean azalea, ヨドガワツツジ, 淀川杜鹃)은 한강토 함남북을 제외한 거의 전역에 분포한다. 산지 반그늘, 산기슭 물가에 자라며 높이는 1~2m이다. 나무껍질은 회황갈색, 잔가지는 흰색 털로 덮여 있다가 이듬해에는 없어진다. 잔가지는 꽃자루와 더불어 끈끈한 성질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좁고 긴 타원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며 양 끝이 좁다.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잎 표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고 뒷면, 특히 맥 위에 갈색 털이 밀생한다. 어린 순 인편에는 끈끈한 점액이 있다. 꽃은 4~5월에 여러 겹으로 피며 대에 털이 있다. 가지 끝에 2~3송이가 달린다. 꽃부리는 연한 홍자색이고 깔때기 모양이며 4개로 갈라지고 상부의 꽃잎 내측에는 진홍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10개, 수술대는 털이 없거나 기부에 누운털이 있다. 꽃밥은 자색, 암술은 길게 쑥 나와 있다. 열매는 삭과이지만 일반적으로 맺지 못한다.  

꼬리진달래(Spike rosebay, ホザキツツジ, 穂咲躑躅, 照山白)는 한강토 중부 지방에 자생하며, 중국에도 분포한다. 산기슭 양지에 자라는 반상록성 관목으로 줄기는 높이 1~2m이다. 나무껍질은 흑회색을 띠고 어린가지에 잔털이 밀생한다. 잎은 어긋나고 윗부분에서는 모여나며, 타원형 또는 난형이다. 잎끝은 뾰족하거나 둔하며 밑은 좁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은 녹색이며 흰 점이 많고, 뒷면은 갈색 비늘조각으로 덮인다. 잎자루는 1~5mm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가지 끝의 총상꽃차례에 20개 정도 달리고, 작은 꽃자루는 길이 6~8mm이며 흰색 샘점이 있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으로 지름 1cm 정도, 수술은 10개, 암술대보다 길다. 열매는 삭과, 장타원형이며 9월에 성숙한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노랑만병초(Yellow-flower rosebay, キバナシャクナゲ, 黄花石楠花, 牛皮杜鵑)는 강원도 설악산 이북에 자생한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주로 자란다. 상록성 떨기나무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식물이다. 아린(芽鱗)이 남는 것으로 만병초(萬病草)와 구분된다. 잎 뒷면에 털이 없다. 꽃은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다.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위기종(EN)으로 평가되어 있다. 

만병초(Short-fruit rosebay, ハクサンシャクナゲ, 白山石楠花, 短果杜鹃)는 한강토 지리산 이북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고산성 식물로 드물게 자라는 상록 활엽 떨기나무이다. 줄기는 높이 2~4m다. 잎은 가죽질로 광택이 있으며 어긋나게 달리지만 가지 끝에서 5~7장이 모여난 것처럼 보인다. 잎몸은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가 뒤로 말린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이 나고, 뒷면은 갈색 털이 많다. 잎자루는 길이 1~3cm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가지 끝의 총상꽃차례에 10~20개씩 달리며,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이고, 지름은 3~4cm이다. 꽃자루는 길이 2cm쯤이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10개다. 수술대는 가늘고, 아래쪽에 털이 많다. 열매는 삭과이며, 타원형으로 길이 2cm쯤이고, 8~9월에 익는다. 정원수, 분재용으로 심으며, 잎을 약용한다.  

반들진달래(Shiny-leaf Korean rhododendron, テリハゲンカイツツジ)는 일본, 중국 동북부, 한강토 전국 각처에 군생한다. 키는 높이 2~3m이다. 일년생 가지는 연한 갈색이며 비늘조각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긴 타원상 피침형 또는 거꿀피침 모양이고 첨두 또는 점첨두이며 예저이고 톱니가 없으며 엽병은 길이 6~10mm이다. 잎 표면에 윤채가 있고 양면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다. 꽃은 잎보다 4월에 먼저 피고 가지끝의 겨드랑이눈에서 1개씩 나오지만 2~5개가 모여 달리기도 하며 꽃부리는 벌어진 깔때기 모양이고 자홍색 또는 연한 홍색이며 겉에 잔털이 있다. 수술은 10개로서 수술대 기부에 털이 있고 암술대가 수술보다 길다. 열매는 원통형이고 길이 2cm이다. 삭과는 10월에 익는다.  

산진달래(Dahurian rhododendron, エゾムラサキツツジ, 蝦夷紫躑躅, 兴安杜鹃)는 한강토 북부 지방과 제주도에 자생하며, 러시아 동시베리아, 몽골, 일본,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높은 산 바위지대에 자라는 상록 관목이다. 줄기는 높이 1~2m, 가지를 많이 치며, 어린 가지에 잔털과 작은 비늘조각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가지 끝에서 모여난다. 잎자루는 길이 0.5~1cm, 잎몸은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 끝은 둔하거나 약간 뾰족하고 밑은 쐐기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거의 없으며, 뒷면은 연녹색 또는 연갈색이고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가지 끝에서 1~4개씩 모여 붉은색, 자주색으로 핀다. 꽃받침은 끝이 5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겉에 털이 있다. 꽃부리는 넓은 종 모양이며 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 장타원형, 10월에 익으며, 겉은 털과 비늘조각으로 덮여 있다. 진달래에 비해 상록성으로 잎이 작고 끝이 둔하므로 구분된다. 관상용으로 심고, 잎과 꽃을 약용한다. 

산철쭉(Korean azalea, チョウセンヤマツツジ, 朝鮮山躑躅)은 한강토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에 자생하며 일본에 분포한다. 산기슭 물가 또는 고산지대에서 높이 1~2m 정도로 자라는 낙엽 활엽 관목이다. 잔가지에 갈색 털이 있으며 꽃자루와 어린가지에 끈적이는 성질이 있다. 잎은 어긋나거나 가지 끝에 뭉쳐난다. 잎은 긴 타원형 또는 거꾸로 된 피침형이며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잎 뒷면 맥 위에는 잎자루와 더불어 갈색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4~5월에 가지 끝에 2~3개씩 달려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핀다. 꽃부리는 지름 5~6cm의 깔때기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안쪽 윗부분에 짙은 자주색의 반점이 있다. 수술은 10개이고 꽃밥은 자줏빛이 돈다. 암술대는 털이 없거나 밑부분에 누운털이 있고, 씨방에는 갈색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 달걀 모양, 9월에 익으며 긴 털이 있다. 진달래에 비해서 꽃은 더욱 크며, 잎은 점액 성분이 있어서 만지면 끈적거리고, 잎 양면에 갈색 털이 많으므로 구분된다. 물가에 흔히 자라기 때문에 물철쭉, 수달래라고도 부른다. 

섬진달래(Glaucous rhododendron, ウラジロヒカゲツツジ)는 전남 여수시 삼산면 섬 지역 해안 암벽에 자생하며, 일본 혼슈에도 분포한다. 상록성 활엽 관목으로 높이 30~50cm(대개 2m)로 자란다. 식물 전체가 비늘털로 덮여 있다. 잎은 타원형 내지 장타원형이며 잎끝은 둔하거나 약간 뾰족하고, 잎 밑은 둔하다. 꽃눈은 줄기 끝부분에 1개, 드물게는 2~3개가 달리는데 4~5월에 개화한다. 꽃차례는 산형꽃차례 유사한 총상꽃차례에 2~6개의 꽃이 가지 끝에 달린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 길이 2.5cm, 너비 3cm이며 노란색을 띤 옅은 흰색인데, 드물게는 바깥쪽에 비듬 모양의 비늘털로 덮여 있다. 수술은 10~12개, 불규칙하거나 꽃부리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길다. 씨방은 긴 피침형이고 비듬 모양의 비늘로 조밀하게 덮여 있다. 약간 구부러지고, 꽃부리보다 길며 털이 없다. 열매는 삭과, 원통형 또는 직선형, 비듬 모양 비늘털로 빽빽하게 덮여 있다. 종자는 타원형, 지름 1mm, 반대쪽에 짧은 부속체가 달린다.   

세잎참꽃(Three-leaf white chick azalea)은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국생관 미등재종이다. 

진달래(Korean rhododendron, ゲンカイツツジ, カラムラサキツツジ, 唐紫躑躅)는 한강토 전국에 나며, 일본 쓰시마 섬, 중국 동북부, 몽골, 러시아 극동지방 등에 분포한다. 키는 높이 2~3m이다. 어린 가지는 비늘 같은 털이 드물게 있다. 잎은 어긋나며, 도란형 또는 넓은 도란형이다. 꽃은 3~5월에 가지 끝에서 3~7개씩 피며, 연한 홍색이다. 꽃잎은 깔때기 모양으로 지름 5-8cm이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꽃은 식용 및 약용한다.   

참꽃나무(Weyrich's azalea, ホンツツジ, 雄躑躅, ツクシアカツツジ, 筑紫赤躑躅, 雄杜鵑)는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키는 높이 3~6m 정도이다. 나무껍질은 연한 갈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며, 어릴 때는 매끈하지만 오래되면 세로로 얇게 갈라진다. 잎은 가지 끝에서 2~3장씩 모여나며 넓은 난형 또는 마름모꼴 원형이다. 꽃은 5월에 잎과 동시에 피며, 2~5개씩 달리며, 선명한 주홍색이고 길이 5~6cm 정도이다. 꽃자루, 꽃받침에 갈색 털이 많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다. 갈색 털이 밀생하는 열매는 삭과, 난형이고, 9~10월에 익는다. 철쭉에 비해서 꽃 색깔이 선명한 진홍색이고, 암술대에 털이나 돌기가 없으므로 구별된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철쭉(Royal azalea, クロフネツツジ, 黒船躑躅, 大字杜鹃, 辛伯楷杜鹃)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자라며, 중국 동북부, 러시아 우수리 등에 분포한다. 키는 높이 2~5m이다. 잎은 가지 끝에 4~5장씩 어긋나게 모여나며 잎자루는 짧다. 잎몸은 도란형 또는 넓은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4~6월 잎과 동시에 피는데 가지 끝에 3~7개씩 산형으로 달리고 연분홍색 또는 드물게 흰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1~1.5cm이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이며 윗부분 안쪽에 붉은 갈색 반점이 있고 지름 5~6cm이다. 수술은 10개이고, 그중에 5개가 길다.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 난형이며, 10~11월 익는다. 진달래에 비해 꽃은 조금 늦게 잎과 동시에 피며, 더욱 크고, 잎은 도란형이므로 구분된다. 관상용으로 식재하고, 잎과 꽃은 약용한다. 줄기는 조각재로 쓴다.   

털진달래(Hairy Korean rhododendron, ケゲンカイツツジ, ゲンカイツツジ, 玄海躑躅)는 한강토 전역에 자라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고산 고지대 능선에 자라는 낙엽 관목이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높이 0.5~2m이다. 어린가지와 잎에 털이 많이 난다. 꽃은 5~6월 잎보다 먼저 또는 동시에 피며 가지 끝에 1~3개씩 달리고, 진한 분홍색, 지름 2~4cm이다. 수술은 10개이며, 암술대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이며, 타원형이다. 진달래에 비해 고산에 자라며, 어린가지, 잎 앞면, 잎 가장자리, 잎자루 등에 털이 늦게까지 남아 있고, 꽃은 더욱 늦게 피므로 구분된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꽃은 식용할 수 있다.  

한라산진달래(Slender-fruit Korean rhododendron, ホソミノゲンカイツツジ)는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키는 높이 2~3m니다. 일년생 가지는 연한 갈색이며 비늘조각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긴 타원상 피침형 또는 거꿀피침모양이고 첨두 또는 점첨두이며 예저이고 톱니가 없으며 표면에 비늘조각이 약간 있고 뒷면에 비늘조각이 밀생하며 엽병은 길이 6~10mm이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가지끝의 겨드랑이눈에서 1개씩 나오지만 2~5개가 모여 달리기도 하며 꽃부리는 벌어진 깔때기 모양이고 지름 3~4.5cm로서 자홍색 또는 연한 홍색이며 겉에 잔털이 있다. 수술은 10개로서 수술대 기부에 털이 있고 암술대가 수술보다 길다. 열매는 삭과, 진달래에 비해 보다 가늘고 길며 길이 2cm이다. 

한라산참꽃나무(Hallasan azalea, カンラツツジ, サイシュウツツジ)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관 미등재종이다. 제주도ㅇ에 분포한다. 분류학적 검토 및 자생지 확인이 필요하다(국생정). 

황산차(黄山茶, Lapland rosebay, サカイツツシ)는 한강토 함경남북도 등에 자생하며, 러시아, 일본,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고산 풀밭에 자라는 상록성 활엽 관목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1~1.5m, 가지를 많이 치며, 전체에 둥근 샘비늘조각(腺鱗片)이 빽빽하게 난다. 잎자루는 길이 1~3mm이다.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끝은 길게 뾰족하고 밑은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은 흰색 비늘 모양 털(鱗毛)이 성글게 있고, 뒷면은 갈색 비늘 모양 털로 덮인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2~3개가 모여 피며, 지름 1.5~2cm, 붉은 보라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3~5mm, 샘털이 드물게 있으며, 열매가 익을 때 길어진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이고 끝이 5갈래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도란형으로 옆으로 벌어진다. 수술은 10개이며, 꽃부리 밖으로 나온다. 암술은 수술보다 길며 털이 없다. 열매는 삭과, 긴 타원형이며, 길이 6mm, 겉은 비늘 모양 털로 덮여 있고 익으면 5조각으로 벌어진다. 잎을 차(茶) 원료로 쓴다.  

흰산철쭉(White Korean azalea, シロバナチョウセンヤマツツジ)은 전남 불갑산과 제주도 한라산 등에 분포한다. 함남북을 제외한 거의 전역에 분포한다. 형태적 특징이 산철쭉과 동일하며, 꽃만 흰색인 점에서 다르므로 분류학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흰참꽃나무(White chick azalea, シロバナコメツツジ)는 일본, 한강토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에 분포한다. 높이가 50cm에 달하고 일년생 가지에 갈색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지만 가지끝에서는 모여나기하며 타원형, 거꿀달걀모양, 또는 난상 피침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고 표면에 복모가 있으며 뒷면은 복모와 더불어 연모가 있다. 잎이 가을에 황적색으로 변한다. 꽃은 5월에 피고 지름 7~8mm로서 백색이며 깔때기 모양이고 가지 끝에 2~6개씩 달린다. 화경은 길이 3cm로서 백색털이 있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침상의 백색 털이 있으며 꽃잎은 4~5개로 갈라지고 판통보다 짧으며 판통 안쪽에 털이 있다. 4개의 수술중에서 2개는 길고 수술대는 중앙 이하에 털이 있으며 꽃밥은 자주색이고 암술대는 수술과 길이가 같으며 털이 없다. 씨방은 달걀 모양이고 갈색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길이 5mm로서 9월에 익는다. 

국표 등재 좀참꽃의 유사종 재배식물(栽培植物, cultivated plants)은 가단화만병초, 가시만병초, 고산각시만병초, 고산애기만병초, 구주철쭉, 노랑철쭉, 노주만병초, 다린만병초, 대만고산만병초, 대만고산철쭉, 대만철쭉, 대왕만병초, 데이비슨만병초, 둥근잎철쭉, 모면철쭉, 무도철쭉, 무병만병초, 미국고원만병초, 미국만병초, 미국서부철쭉, 미소만병초, 부범만병초, 분홍산광만병초, 불꽃철쭉, 사천만병초, 산광만병초, 산육만병초, 서시철쭉, 선만병초, 성홍만병초, 쇄미만병초, 스미노프만병초, 습지철쭉, 심스아잘레아, 아리산만병초, 알프스만병초, 애기파랑만병초, 애덤스만병초, 액화만병초, 야쿠시마만병초, 영산홍(映山紅), 우미만병초, 운게른만병초, 운금만병초, 운남철쭉, 윌리엄스만병초, 유럽만병초, 은협만병초, 은회만병초, 종화만병초, 채프먼만병초, 카토바만병초, 캐나다철쭉, 캠퍼철쭉, 코카서스만병초, 톰슨만병초, 파란만병초, 퍼진철쭉, 폭장만병초, 핑크쉘철쭉, 해안철쭉, 홍종만병초, 홍철쭉, 황철쭉, 황화만병초, 회배만병초, 흰꽃거미철쭉 등 수많은 종이 있다. 

2024. 11. 27.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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