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윤석열격문(討尹錫悅檄文)
우리 국민이 뽑은 것은 ‘대통령 윤석열’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다. 2년 반 동안 이 나라에는 ‘대통령’은 없고 ‘윤석열’이라는 괴물이, 윤석열이라는 확신범이 마음껏 휘젓고 설치는 나라가 되었다. 게다가 대통령을 제 손아귀 안에 넣고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취급하는 김건희의 작태는 뭐란 말인가? 지금 우리 국민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어처구니없고 숨막히는 현실을 살아내고 있다.
대통령이랍시고 뽑았더니 얼굴엔 철판을 깔았고 그 위에 다시 철갑을 둘렀다. 철면피에다 몰염치 파렴치 후안무치의 인간이 국가 ‘원수’가 아니라 국가 ‘웬수’가 되어 날마다 국민의 염장을 질러대고 있다. 눈만 뜨면 복장이 터지고, 날이면 날마다 억장이 무너지고 오장이 뒤집히니 우리 국민은 환장할 노릇이다.
그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죄가 어찌 이리 커야 하며, 그 죄값이 이리도 가혹해야 하는가! 하루하루가 처참하고 참담하고 참혹하다. 그 자랑스럽던 대한민국의 국격은 여지없이 구겨지고, 국민의 자존심은 자취 없이 잦아들고 그대 부부의 기고만장에 국민은 날마다 기절초풍이다.
왜 그대 부부는 쌍으로 마음껏 분탕질을 하고, 그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 되어야 하는가?
왜 그대 부부는 마음껏 권력을 누리고, 눌려서 숨막히는 고통은 국민 몫이 되어야 하는가?
묻는다!
이게 나라인가!
이게 대한민국인가!
이게 헌법이 있는 법치 국가인가!
이게 피 흘려 이루어낸 민주 국가인가!
‘자유’를 입에 달고 있는 그대였는데, 그 자유가 그대만의 자유였다. 그대 부부만의 자유였다.
‘공정’을 입에 달고 있는 그대였는데, 불공정 불공평이 판을 치고 있다.
‘상식’을 입에 달고 있는 그대였는데, 몰상식이 온나라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속인 것이다. 철저히 속인 것이다. 어쩜 그리 완벽하게 속일 수가 있는가! 그 속임수로 그대는 대통령이 된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직을 훔친 것이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은 ‘대도무문(大盜無門)’이 되었다.
‘오상(五常)’이란 말이 있다. 사람이라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덕목, 곧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다.
윤석열 그대는 인(仁), 어질고 인자한 사람인가? 불인(不仁)!
윤석열 그대는 의(義), 의롭고 정의로운 사람인가? 불의(不義)! 부정(不正)!
윤석열 그대는 예(禮), 예의와 예절을 지키는 사람인가? 무례(無禮)!
윤석열 그대는 지(智),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인가? 무지(無智)!
윤석열 그대는 신(信), 믿음직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 불신(不信)! 무신(無信)!
다섯 가지 중 그대에게 해당하는 항목이 있는가? 단 하나라도 있는가?
‘최후의 발악’이란 말이 있다. 최후의 발악은 마지막에 하는 것이거늘 그대는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그것을 시작했다.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그대의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상식을 가진 국민의 눈으로 보면 그대는 시종여일 ‘최후의 발악’이었고, 시종일관 ‘최후의 발악’ 중이다. 대통령이 되었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야 하거늘 그대는 대통령이 되자 본색을 드러내고 게걸게걸 욕망을 챙기기에 급급했다. 반대편에겐 철두철미 가혹한 핍박을 했다. 국민은 안중에 없었다. 거듭되는 ‘개 사과’로 온 국민을 조롱하고 농락하고 모독하고 능멸하며 즐겼다.
국정 운영, 아니 ‘국정 운영’이란 말도 사치스럽다. 참으로 한심하지 않은가! 바둑이나 장기로 치면 정수나 묘수나 신의 한 수는 없고, 하수들이나 하는 자충수 꼼수 속수 속임수 악수 덜컥수 함정수 자멸수 들통수 거덜수로 일관하고, 그것으로 정권을 연명하고 있지 않은가?
멀쩡한 청와대를 두고 광화문도 아닌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기면서 ‘최후의 발악’은 더욱 찬란했다. 분단 국가에서, 아직도 휴전 상태인 나라에서 국방부를 내쫓고 그 자리를 꿰차다니 그게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인가! 엄청난 나랏돈을 물쓰듯 쏟아붓는 자유는 누가 그대에게 준 것인가. 게다가 국민과 소통한답시고 맘에도 없는 도어스핑인가 뭔가 아침마다 쇼를 하더니, 재미랄 게 없으니까 슬그머니 그만두었다. 그렇다면 대통령실을 왜 옮긴 것인가! 도대체 왜 옮긴 것인가? 그 이유를 아는 국민이 없다.
인사는 만사라는데 국민의 여론은 완전히 무시하고, 국회에서 반대하든 말든 밀어붙이는 인사가 비일비재였다. 국가가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와 코드가 맞는 사람만 골라 쓰고 있으니 ‘인사’라는 말도 가당찮다.
그대는, 그대들은 아이들의 저 초롱초롱한 눈길이 정말 무섭지 않은가? 대통령 할아버지로부터 무엇을 배우겠는가를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대의 발악에 신음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반국가 세력’이라고 몰아붙였다. 게다가 ‘선제 타격’을 운운하면서 노골적으로 전쟁 위기까지 너무 쉽게 발설하고 있으니 가련한 우리 국민들은 전전긍긍이다. 전쟁이 나면 그대 부부는 경찰과 군인들과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철통같이 지켜줄 터이니 가장 안전하리라.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과 국민은 누가 지켜줄 것인가. 그대는 아는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우크라이나의 국민 4천4백만 명 중 무려 6백여만 명의 인구가 줄었다 한다.
이제 우리 국민은 그대를 더는 감당할 수 없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더 이상 그대를 감당할 수가 없다. 국민 보고 나가라고 할 것인가?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는가!
우리나라는 모든 정치인의 대선배이자 큰 스승인 세종(世宗)을 가진 나라다. 세종은 ‘위민(爲民)’을 넘어 백성과 함께 더불어 동고동락하는 ‘여민(與民)’의 정치를 펼치지 않았던가. 대통령이라면 여민까지는 못 가더라도 최소한 위민의 정치는 펼쳐야 하거늘, 위민은커녕 시도 때도 없이 국민의 속을 뒤집어놓고 가슴에 못질을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지 않는가.
이제 우리는 그대 윤석열을 정리하고자 한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단 한마디 하지 않고, 그대가 내뱉고 싶은 말만 배설하는 대통령, 대통령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는 것만 빈틈없이 즐기는 그대, ‘4대 개혁’ 어쩌구 하면서 2년 반이라는 황금 같은 기간 동안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한 일이 단 하나도 없는 그대를 처리하고 처분하고 처벌하고자 한다
2024년 11월
고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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