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세계보건기구(WHO),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공격 중단 촉구

WHO appeals for end to attacks on Gaza's hospitals. The head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has called for an end to attacks on hospitals in Gaza. 

세계보건기구(WHO),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공격 중단 촉구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시 알 아흘리 병원 건물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장이 가자 병원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박사는 "가자 병원은 다시 한번 전쟁터가 되었고, 보건 시스템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WHO 사무총장의 경고는 포위된 북부 가자에서 마지막으로 운영되던 병원인 카말 아드완이 금요일에 이스라엘군에 의해 급습을 받고 강제로 대피한 후, 그리고 일요일에 가자 시의 두 병원이 공격을 받은 후에 나왔다.  

테드로스 박사는 또한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된 카말 아드완의 책임자인 후삼 아부 사피야 박사를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인권 단체와 유가족에 합류했다. 이스라엘군은 토요일에 약 20명을 사살하고 240명을 구금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부 사피야 박사가 심문을 위해 끌려간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이러한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 

US에 본사를 둔 메드글로벌(MedGlobal)은 가자에서 수석 의사였던 아부 사피야 박사의 구금을 "불의할 뿐만 아니라 갈등 지역에서 의료 인력의 보호를 지지하는 국제 인도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아부 사피야 박사의 가족은 그의 건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지난달 공격으로 입은 심각한 부상에서 아직 회복 중이며 옷을 벗으라는 강요를 받았기 때문에 추위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또한 이스라엘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이 납치한 후 행방을 알 수 없는 후삼 아부 사피야 박사

 

테드로스 박사는 카말 아드완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급습 이후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위중한 환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치료를 제공할 능력이 없다고 경고한 인도네시아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박사는 "가자 북부에서 계속되는 혼란 속에서 WHO와 파트너들은 오늘 인도네시아 병원에 기본 의료 및 위생 용품, 식량, 물을 전달했고, 중증 환자 10명을 가자 시에 있는 알-시파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송 중에 환자 4명이 구금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 그들의 건강 관리 요구 사항과 권리가 보장되도록 촉구합니다."라고 밀했다. 

가자의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부의 보건부는 구금된 환자 중 한 명이 중증 상태이며, 환자 7명과 의료진 10명이 인도네시아 병원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0월 6일 자발리아, 베이트 라히아, 베이트 하눈 북부 도시에서 대규모 지상 공세를 시작했다. 유엔은 이 지역이 거의 완전히 포위되어 있으며 이스라엘군은 11주 이상 인도적 지원을 대부분 거부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박사는 또한 가자 시에 있는 알-아흘리 병원과 알-와파 재활 병원도 "공격을 받았으며" 두 병원 모두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하마스 정부 민방위 기관에 따르면 일요일에 알-와파 병원의 윗층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7명이 사망하고 다른 사람들이 중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습이 건물을 지휘 및 통제 센터로 사용하고 있던 하마스 전투원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또한 이 건물은 당시 병원으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목격자는 BBC에 병원 안에 환자와 의료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4학년 의대생은 병원이 폭격을 받았을 때 동료들과 함께 병원 안에 있었고 시험을 볼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기가 심했고 우리는 거의 질식할 뻔했습니다. 파괴된 창문의 유리가 우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테이블 아래로 숨은 다음 도망쳤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휠체어를 탄 환자와 다른 환자들을 업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우리 교수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고 다른 동료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알-아흘리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이 병원은 일요일에 이스라엘군의 포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는 이 병원의 한 건물 최상층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이 보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알-아흘리 병원 근처에 사는 한 이주민은 BBC 아랍어에 이스라엘군이 다음번에 병원을 습격할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우리를 포위한다면, 우리는 어디로 갈 수 있을까요? 이 고통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우리는 6~7번이나 쫓겨났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모든 집, 학교, 병원을 폭격했습니다. 우리가 피난할 안전한 장소가 더 이상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하마스 정부의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45,540명 이상이 사망했다. 

보도 David Gritten BBC News Reporting from London, Yolande Knell Middle East correspondent Reporting from Jerusalem
기사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86wd84y7j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