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속보] 노벨 평화상 수상 지미 카터 전 US 대통령 사망, 향년 100세

Jimmy Carter, former US president, dies aged 100. Former US President Jimmy Carter has died aged 100, the centre he founded has confirmed. 

노벨 평화상 수상 지미 카터 전 US 대통령 사망, 향년 100세

고 지미 카터와 그의 부인 로잘린

 

지미 카터 전 US 대통령이 10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그가 설립한 센터가 확인했다. 땅콩 농부 출신인 그는 역사상 어느 대통령보다 오래 살았고 10월에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는 카터 센터는 그가 조지아 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일요일 오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는데, 이 기간 동안 경제 및 외교 위기에 시달렸다. 

지지율이 낮은 상태로 백악관을 떠난 후,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그의 명성은 회복되었고, 그 결과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의 아들 칩 카터는 성명을 통해 "아버지는 저뿐만 아니라 평화, 인권, 이타적인 사랑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웅이었습니다. 그가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 방식 덕분에 세상은 우리의 가족이며, 이러한 공유된 신념에 따라 계속해서 살아가면서 그의 기억을 기려주긴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카터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미 해군 중위, 농부, 조지아 주지사였으며, 4명의 자녀, 11명의 손주, 14명의 증손주를 남겼다. 77년간 결혼 생활을 한 그의 아내 로잘린은 2023년 11월에 사망했다. 

2018년과 조지 H. W. 부시의 죽음 이후로 그는 US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사람이었다. 카터는 작년에 알려지지 않은 질병으로 치료를 중단하고 대신 집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US 대통령 조 바이든과 퍼스트 레이디 질 바이든은 "세상이 뛰어난 지도자, 정치가, 인도주의자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를 "친애하는 친구"이자 "원칙, 신앙, 겸손의 사람"이라고 애도하면서 "그는 우리가 훌륭한 국민이라는 것과 우리 나라가 위대한 국가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품위 있고 명예롭고, 용감하고 연민이 많고, 겸손하고 강한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소셜 미디어에 "지미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한 도전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시기에 왔고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에 대해 우리 모두 그에게 감사해야 합니다."라고 썼다.  

카터의 대통령 임기는 심각한 경제 문제와 이란 인질 위기를 포함한 여러 외교 정책 과제를 다루는 데 있어 겪은 어려움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위기는 8명의 US인이 사망하면서 끝났다.  

그러나 카터는 1978년 US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의 평화 협정을 중재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때 중동에서 주목할 만한 외교 정책의 승리를 거두었다. 

넬슨 만델라와 협력하여 인권 단체 '디 엘더스'를 설립한 지미 카터

 

하지만 2년 후,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을 선택했을 때 그것은 먼 기억처럼 보였다. 레이건은 카터를 기록적인 고점에 가까운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을 다룰 수 없는 약한 지도자로 비난했다. 

카터는 1980년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하여 워싱턴 DC와 US 6개 주에서만 승리했다. 그렇게 큰 패배를 겪은 후, 카터는 공화당원들에게 종종 진보주의의 무능함의 예로 거론되었다. 한편, 그의 당내 많은 사람들은 그를 무시하거나 그의 대통령으로서의 단점을 민주당의 정치나 정책이 더 나은 방식이라는 증거로 여겼다. 

오늘날 많은 우파는 여전히 카터 시절을 비웃지만 수십 년이 지나면서 카터의 인도주의적 노력과 단순한 생활 방식은 많은 US인들에게 새로운 유산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백악관을 떠난 후, 카터는 정치에 나가기 전에 살았던 집, 즉 소박한 두 개의 침실이 있는 랜치 스타일(ranch-style) 집으로 돌아간 최초이자 유일한 대통령이 되었다.  

카터는 대부분의 전직 대통령들이 기대했던 수익성 있는 저녁 식사 후 연설과 출판 계약을 추구하지 않기로 했고, 2018년 워싱턴 포스트에 자신이 부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카터는 남은 세월을 불평등과 질병이라는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냈다. 그는 또한 넬슨 만델라와 협력하여 평화와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 리더 그룹인 디 엘더스(The Elders)를 설립했다. 

2002년 노벨상을 수상한 세 번째 US 대통령으로서 카타는 "가장 심각하고 보편적인 문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과 가장 가난한 사람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은 성명을 통해 "카터는 더 나은, 더 공정한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말하며 그의 인도주의적, 환경적, 외교적 노력을 언급했다. 이어 그들은 "신앙에 따라 카터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살았습니다. 마지막까지요."라고 덧붙였다.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카터의 "품위"에 경의를 표하며 "그는 우리 모두에게 은혜, 존엄, 정의, 봉사의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카터가 "직책을 존엄하게 지켰다"고 말했고 "더 나은 세상을 남기려는 그의 노력은 대통령직에서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DC에서 국장을 거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 Anthony Zurcher Senior North America reporter, Tom Geoghegan BBC News, London
기사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pww85w5p30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