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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뉴질랜드, 트럼프 역사 인식에 의문 제기 영국 주재 특사 해임

林 山 2025. 3. 7. 01:00

NZ fires envoy to UK who questioned Trump's grasp of history. New Zealand has fired its most senior envoy to the United Kingdom over remarks that questioned US President Donald Trump's grasp of history. 

뉴질랜드, 트럼프 역사 인식에 의문 제기 영국 주재 특사 해임 

트럼프의 역사 인식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해임된 필 고프 영국 주재 특사

 

뉴질랜드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역사 이해력에 의문을 제기한 발언으로 영국 주재 최고위 특사를 해고했다. 화요일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필 고프 고등판무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아돌프 히틀러가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를 합병하도록 허용한 1938년 뮌헨 협정과 비교했다. 

고프는 윈스턴 처칠이 협정을 비판했던 일을 회상한 다음 미국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처칠의 흉상을 타원형 사무실에 다시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정말로 역사를 이해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했다. 

고프의 발언은 "매우 실망스럽고" 그의 입장을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고 뉴질랜드 외무부 장관 윈스턴 피터스는 말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가 지난주 타원형 사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격렬한 대화를 한 후 키이우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자 나왔다. 

고프는 트럼프를 영국 정부와 소원해졌지만 뮌헨 협정을 나치 독일의 위협에 대한 항복으로 보고 반대 의사를 표명한 처칠과 대조시켰다. 그는 처칠이 당시 영국 총리였던 네빌 체임벌린을 질책한 내용 "전쟁과 불명예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불명예를 선택했지만 전쟁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를 인용했다.  

피터스는 고프의 견해가 뉴질랜드 정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피터스가 "그 자리에 있을 때는 당시 정부와 정책을 대표하게 되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없으며, 뉴질랜드의 얼굴입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피터스는 "외교적으로 국가의 얼굴로서 행동하는 방식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어느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든 같은 행동을 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프는 2023년 1월부터 고등판무관을 지낸 베테랑 정치인이다. 그 전에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 시장을 두 번 지냈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노동당 대표를 지냈다. 그는 또한 사법, 외무, 국방을 포함한 여러 장관직을 역임했다. 

부총리이기도 한 피터스는 기자들에게 크리스토퍼 룩슨 총리와 먼저 상의하지 않고 필 고프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룩슨이 뉴질랜드의 대표라는 사실이 지적되자 피터스는 "그가 총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를 총리로 만들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고프와 함께 정부에서 일했던 79세의 피터스는 뉴질랜드 퍼스트 정당을 이끌고 있다. 이 정당은 2023년에 룩슨의 국민당과 행동당에 합류하여 현재 집권 중도 우파 연합 정부를 구성했다. 

룩슨은 피터스가 먼저 상의하지 않고 고프를 해고하기로 한 결정은 "완전히 적절했다"고 말했다. 전 총리 헬렌 클라크는 고프의 해임을 비판한 사람 중 한 명으로, "매우 빈약한 변명"에 의해 뒷받침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X에 게시한 글에서 "저는 최근 뮌헨 안보 회의에 참석했는데, 많은 사람이 1938년 뮌헨 사건과 지금의 미국 행동을 비교했습니다."라고 썼다. 

1938년 뮌헨 협정에 따라 히틀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데텐란트를 장악했다. 이 협정은 나치 독일이 유럽으로 더 깊이 진군하는 것을 막지 못했고, 그가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었다. 

기사 Kelly Ng, BBC News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p3yew446k5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