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이스라엘 가자 공습, 마지막 남은 알아흘리 침례교 병원 일부 파괴

Israeli air strike destroys part of last functioning hospital in Gaza City. An Israeli air strike has destroyed part of Al-Ahli Baptist Hospital, the last functioning hospital in Gaza City. 

이스라엘 가자 공습, 마지막 남은 알아흘리 침례교 병원 일부 파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크게 파손된 알아흘리 침례교 병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마지막으로 운영되던 병원인 알아흘리 침례교 병원의 일부가 파괴되었다. 목격자들은 공습으로 병원의 중환자실과 수술실이 파괴되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는 미사일이 2층 건물에 명중한 후 거대한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포함한 사람들이 현장에서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촬영되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 병원이 하마스가 사용하는 지휘통제센터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시민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병원과 연계된 예루살렘 주교구의 성명에 따르면, 이전에 두부 외상을 입었던 어린이 한 명이 "급격한 대피 과정"으로 인해 사망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저항군 하마스 정부의 보건부는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어 환자와 병원 직원들이 강제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테러 시설 지역에 사전 경고 발령, 정밀 무기 사용, 항공 정찰 등 민간인이나 병원 부지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근무하던 한 지역 기자는 IDF가 응급실에서 수술 중이던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병원에서 사람들을 대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해당 경찰관은 "모든 환자와 피난민은 안전한 거리로 대피해야 합니다. 20분 안에 대피하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 영상에는 밖이 아직 어두울 때 병원 직원과 환자들이 건물을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피난처를 찾던 병원 안뜰에서 대피하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전쟁 전 소규모 의료 시설이었던 알아흘리는 가자지구 북부의 알시파 의료단지와 병원들이 파괴된 후 현재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병원이다. 하마스가 정부 언론국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규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수백 명의 환자와 의료진이 있는 알아흘리 병원을 표적으로 삼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에도 알아흘리 병원 폭격 사건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폭발 사고의 원인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돌렸다. 이스라엘은 폭발 사고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무장단체의 로켓 발사 실패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슬람 무장단체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2023년 10월 7일 발생한 전례 없는 국경 간 공격에 대응하여 하마스 파괴 작전을 개시했다. 이 공격으로 약 1,20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하마스 정부의 보건부에 따르면, 그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50,933명 이상이 사망했다. 하마스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세를 재개한 3월 18일 이후 1,56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도 Rushdi Abualouf Gaza correspondent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jr7l123zy5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