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RG] 세계 361위 로이스 브와송, 세계 3위 제시카 페굴라 꺾고 8강

세계 랭킹 361위 로이스 브와송이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를 상대로 4회전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두며 올해 프랑스 오픈 최대의 충격파를 만들어냈다.

 

페굴라를 꺾고 기쁨을 만끼하는 로이스 브와송

 

작년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본선 진출에 와일드카드를 부여받은 이 프랑스 선수는 US 오픈 준우승자인 제시카 페굴라를 상대로 2-1(3-6, 6-4, 6-4)로 승리했다.  

그랜드슬램 본선 데뷔전을 치른 브와송은 이번 주 전까지 세계 랭킹 50위권 안에 드는 상대와 경기를 치른 적이 없었다. 22세의 브와송은 3세트 5-4 상황에서 서브 게임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4번이나 막아내는 선전을 펼치며 강력한 포핸드 위너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브와송은 순간적으로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 꽉 들어찬 관중들로부터 "로이스!"라는 외침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녀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코트에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멋졌어요. 온 힘을 다했고 결국 승리했어요. 정말 믿기지 않아요. 꼭 우승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와송은 파리에서 열리는 준결승 진출을 위해 6번 시드 미라 안드레예바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12개월 전, 브와송의 상황은 매우 달랐다. 여자 테니스 투어 3회전에서 성공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브와송은 자신의 고향 그랜드슬램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클레이 코트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 브와송은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녀는 작년 프랑스 오픈에 참가하지 못했고, 그 후 시즌 9개월을 결장했다.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브와송은 시각 검사, 버저 반응 검사, 그리고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가상 현실 헤드셋 사용 등 신경 시각 훈련을 받았다. 그녀는 4월 루앙 오픈에서 해리엇 다트를 상대로 WTA 투어 복귀전을 치렀다.  

 

해리엇 다트는 이후 심판에게 데오도란트(deodorant, 땀냄새 제거나 억제, 땀 발생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화장품)를 상대에게 바르라고 지시하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브와송은 이후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며 데오도란트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편집하여 게시하고 화장품 회사 도브에 "분명히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작년 부상으로 놓친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수 있었던 브와송은 개막전에서 24번 시드 엘리제 메르텐스를 꺾었고, 2세트의 '베이글'을 극복하며 3회전에서 같은 팀 동료 엘자 자크모를 꺾었다. 

브와송의 오른쪽 팔꿈치에 새겨진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는 그녀에게 힘든 훈련이 가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며, 페굴라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그 확실한 증거다. 1세트에서 압도당했던 브와송은 2세트에서 절묘한 브레이크를 만들어냈다. 

브와송은 러브 서비스 후 3번째 게임에서 재빨리 브레이크를 따내자 페굴라도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4-4 상황에서 페굴라가 다시 한번 먼저 브레이크를 잡았다. 

 

브와송은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능숙한 터치와 파괴적인 파워를 바탕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와송은 승리를 확정짓자 함성을 지르며 코트 한가운데 서서 두 팔을 높이 들고 분위기를 만끽했다. 그녀는 2018년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당시 세계 랭킹 451위였던 서리나 윌리엄스 이후 프랑스 오픈 4회전 진출한 가장 낮은 랭킹의 선수다. 

또한 2017년 US 오픈에서 세계 랭킹 418위였던 카이아 카네피 이후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한 가장 낮은 랭킹의 선수이기도 하다. 

보도 Amy Lofthouse BBC Sport senior journalist
기사 https://www.bbc.com/sport/tennis/articles/ckg43wn0n6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