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악장 이 곡은 1806년 Ludwig van Beethoven(1770~1827)의 나이 36세때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곡을 작곡할 즈음 베토벤은 슐레지아의 틀로파우 근교 글렌츠의 리히노프스키 후작의 관사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베토벤은 요제피네 폰 다임 백작 미망인과 사랑에 빠져있었다.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이 시기가 베토벤에게 있어서는 가장 평온하고 행복했던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토벤은 교향곡 5번의 작곡을 일시 중단하고 4번을 단시일에 작곡한 까닭에 곡이 간결하고 명랑하게 된 것이다. 전편에 흐르는 상쾌한 행복감과 우아한 표정, 평온한 훈기가 아주 매력적이다. 고전적 형식미가 넘치는 명작이다. 베토벤의 교향곡 아홉 곡 가운데 홀수 교향곡은 대체로 장대하고 격정적인 반면 짝수 교향곡은 규모가 작으면서 밝고 명랑하다. 4번 교향곡도 장대하고 웅장한 3번 교향곡 '영웅'과 5번 교향곡 '운명' 사이에 끼어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 중 가장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꼽히는 4번 교향곡은 '낭만적 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한다. 베토벤은 3번 교향곡 '영웅'을 1803∼1804년에 완성하고 난 뒤 한동안 오페라 창작에 정열을 쏟았는데, 4번 교향곡은 바로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오페루스도르흐(Franz von Oppersdorff) 백작에게 헌정된 4번 교향곡은 1807년 3월 로 프코비츠 공작의 저택에서 베토벤 지휘로 초연되었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그리고 현악 5부 구성이다. 악기 편성이 전작인 '영웅'보다 축소되어 이 작품을 고전적인 구조로의 회귀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제1악장 38마디에 걸친 서주부 등을 보면 '영웅'과 다른 새로운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제1악장에는 6번 교향곡 ' 전원(Pastorale)'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형과 유사한 소재가 많이 보인다. 특히 제1악장 주부가 시작되는 9번째 마디에는 목관으로 연주하는 하강 음형이 나오는데, 이것은 베토벤이 뭔가 신성한 기운이 다가옴을 표현할 때 즐겨 쓰는 방법이다. 제1악장 아다지오(Adagio)-알레그로 비바체(Allegro Vivace), 소나타 형식
2악장 제2악장 아다지오(Adagio), Eb장조, 3/4박자, 전개부 없는 소나타 형식 음계 진행에 의한 주제의 가능성 추구가 멋진 결론을 끌어낸 좋은 예다. 주음에서 도중에 하나의 악센트가 되는 장식을 놓고 순차적으로 하강하여 이번에는 단 2도음 아래의 도입음을 보조음적으로 도입하여 상행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비올라의 반행에 대한 멜로디와 첼로의 5도 하강 동기의 배경이다. 클라리넷이 주도하는 제2주제도 음계적 성격이 강하다.
3악장 제3악장 알레그로 비바체(Allegro vivace), Bb장조, 3/4박자 이 악장은 빠르기와 곡상에서 볼 때 , 미뉴엣이라기 보다는 확실한 스케르쪼의 성격이 강하다. 트리오 부분은 운포코 메노 알레그로(Un poco meno allegro)로 약간 박자를 늦추고 있다. 트리오 부분 다음에 5마디의 접속구를 두어 주부에서는 다 카포(Da capo) 하지만, 반복 때는 이 접속구를 생략하여 축소된 제3주부를 진행하는 변칙적인 형식을 갖는다. 스케르초풍의 미뉴엣인 3악장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감정이 깃들어 있는데, 그렇지만 클라이버는 견고한 구조감각으로 건강한 흥겨움을 그려가고 있다. 베토벤은 8번 교향곡을 제외하면, 이후 미뉴에트를 다시 쓰지 않았다. 본질적으로 가벼운 미뉴에트를 거부한 첫 작품이다.
제4악장
약한 Bb음으로 시작하는 서주는 곧 Bb단조를 불러서 깊은 감정을 나타내는 주제를 제시한다. 이에 대 응하는 주제가 속단조로 하행하는 변질음을 따라 침체된 감정으로 계속 진행된다. 그 뒤에 주제가 다시 나타나고 응답 주제는 반음 높은 f단조로 진행된다. 이 부분에서는 교묘한 엔하모니크(이명 동음) 전환이 있어 베토벤의 화성법과 전조법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다.
아다지오의 느린 서주를 지나 바이올린이 몇 차례 솟구치려는 시도를 반복하고 드디어 격렬하게 솟구치면 제시부의 제1주제를 바이올린이 활발하게 수놓는다. 긴장감을 지닌 경과부가 있은 후 목관악기들의 제2주제가 경쾌하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전개(발전)부는 제1주제를 중심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새로운 재료도 사용하고 있다. 악기의 용법에는 특히 팀파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힘을 더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 재현부가 시작된다. 재현부는 제시부의 재료를 재현시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다가 나오며 악장을 마무리한다.
몸을 비비 꼬게 하는 듯한 16분음표 동기가 바이올린으로 제시되는데, 마치 자연적인 연결의 조합을 바꾼 것 같은 기지와 장난끼가 들어있다. 이들이 차례차례 현악부의 움직임을 바꿔 일으키며 흐르다가, 진행 방향을 돌연 바꾸며 나와 약동감을 자아낸다.
매력이 철철 넘치는 악장이다. 들판에 돌아다니는 모든 정령들을 모두 휩쓸어가는 회오리바람처럼 세차게 휘몰아치는 피날레는 너무 색채적이어서 눈이 부실 지경이다.
자료제공-한국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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