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진 감독의 '저 달이 차기 전에'는 2009년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옥쇄파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쌍용자동차는 노무현 정권 때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되었다. 당시 주무장관이었던 정세균 산자부장관은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쌍용자동차를 상하이자동차에 매각함으로써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의 단물만 쏙 빼먹고 내팽개치는 이른바 '먹튀'를 했다. 그 결과 2008년말 쌍용자동차는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다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다.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바라는 노동자들의 희망과는 달리 쌍용차 경영진은 자신들의 경영실패를 무책임하게도 대규모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해결하려 했다.
노동자들에 대한 대량해고 절차가 진행되자 쌍용자동차 노조는 평택공장으로 집결하여 농성에 들어간다. 사태해결을 위한 의지도 성의도 없는 사측으로 인해 노사간의 대화는 중단되고 경찰의 정문봉쇄등이 이어진다. 평택공장에 갇힌 쌍용차 노조원들은 77일간의 눈물겨운 옥쇄파업을 펼친다.
'민중의 소리' 촬영팀은 위험을 무릅쓰고 몰래 평택 공장에 들어가 2주일간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과 함께 생활하면서 생생한 투쟁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바로 그 현장기록이 '저 달이 차기 전에'라는 다큐멘터리로 완성된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작품에서 한 노동자가 달을 쳐다보며 '저 달이 보름이 되기 전에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갈 수 있었으면.....'이라고 독백을 하는 장면에서 따왔다. 서세진 감독은 '쌍용자동차 옥쇄파업은 정리해고가 만연된 우리 사회에 대한 경종'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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