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7.28 충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경선을 포기하면서

林 山 2010. 6. 10. 11:38

6.2 지방선거에서 충주에서는 민주당이 도지사, 시장, 광역의원 전원, 기초의원 19석 중 10석(비례대표 1석 포함)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민주당의 압승은 오만한 국정운영을 해온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잘해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종시 원안파기, 4대강 사업, 천안함 북풍 등 여론을 무시하고 전횡을 일삼는 이명박 정권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경북도민만 제외하고 말입니다.

 

유권자들은 노동자 농민 등 서민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었던 민주당 김대중, 열린우리당 노무현 신자유주의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킨 바 있습니다. 그런 유권자들이 출범 3년도 채 안된 이명박 정권을 견제해야겠다고 결심한 겁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유권자들은 김대중, 노무현 신자유주의 정권 10년 동안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던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유권자들은 현재 한국의 정치지형에서 민주당 외에 마땅한 대안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진보정당이 성장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충주에서는 민주당의 이시종 후보가 충청북도지사에 당선됨에 따라 국회의원이 공석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충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7월 28일 실시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맹정섭 MIK 대표가 공천을 받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정기영 전 세종시 원안사수위원회 부위원장, 이종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 40대인 최규호 변호사 등 3명이 공천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저도 7.28 충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기 위해 준비를 해왔습니다. 우선 평소 지지하던 진보신당을 접고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후원회도 조직하고 선거자금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준비도 부족하고 또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 결국 출마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필요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공들여 작성한 출마자 프로필을 찢으면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기회가 왔다고 판단되면 그때 반드시 출사표를 던지겠습니다. 그동안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