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나 달리기를 하다가 또는 축구나 농구 등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삐는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증상으로 한의원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발목을 삐끗했다'고 말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발목 인대가 손상된 것이다. 발목 인대 손상을 발목 염좌(捻挫, Sprain)라고 부른다.
발목 인대가 손상되었을 때 체중을 실어 발을 땅에 디디면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파스를 붙이고 찜질을 하거나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 이내 참을 만 해진다. 통증이 사라진 뒤에는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예전대로 생활에 복귀하고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추후 다른 족부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발목 인대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 생활을 하는 것을 자제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정도 지난 뒤 발목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발목을 삐었던 환자 중 30%는 뼈에 생기는 가시인 골극(骨棘)이 생기거나 인대가 약해지거나 물렁뼈(軟骨, cartilage)가 손상되는 등 합병증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발목을 심하게 삐었을 때에는 손상의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와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출처 : MMG
삐었다는 것 자체가 인대가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찢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찢어진 인대가 제대로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 발목 인대 손상 후유증 등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손상된 인대를 보호하기 위해 긴장하고 있는 근육이 유발시킨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의 긴장(X표시)으로 유발될 수 있는 통증(빨간점 표시)
이런 경우 보조기나 테이핑 등으로 발목의 인대가 손상되지 않도록 고정하면서 침과 한약 치료를 함께 해주면 근육 긴장으로 인한 통증 완화와 인대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인대 손상이 왔을 경우에는 발목을 돌리면서 운동을 해주는 것은 오히려 인대의 회복을 방해할 수도 있다. 그러기에 근력 강화운동은 인대가 회복되고 근육 긴장이 감소한 뒤에 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 인대 손상의 고정과 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10년 뒤에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발목을 삐었을 경우 반드시 정확한 진찰을 받고 인대가 회복되기 전까지 일정한 기간 고정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발목의 건강을 지키는 매우 중요하다.
발목을 삐었을 때 보호해주는 테이핑
한편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근육의 반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발목을 크게 다칠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음주와 과로를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에도 하체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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