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로비에서
2012년 11월 11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에서 협회인수준비위원회 집회가 열렸다. 우천 관계로 회관 로비로 장소를 옮겨 속개된 집회에서 국승표 공동위원장의 소개로 인사말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인간 사회와 관련해서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것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다.
해방 이후 한국 사회는 재빨리 친미파로 변신한 친일파 매국노들이 지배세력이 되었다. 한국민들은 친일파들을 철저하고 단호하게 처단했어야 했다. 친일매국노들을 처벌하지 못했기 때문에 애석하게도 한국에서는 정의가 사라지고 무엇이 옳은지 모르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즉,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고 만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은 나찌 독일에 협력한 프랑스인들을 철저하게 처벌했다. 프랑스 국민들은 왜 나찌 부역자들을 그토록 단호하게 처벌했을까? 그것은 부역자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매국행위를 정당화하고 합리화할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친일파와 그 후손들을 보라. 이들은 지금도 자기들의 친일매국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지 않은가!
한의계는 어떤가? 한의계도 상식이 통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오적에 의해 조선이 제국주의 일본에 넘어간 것처럼 한의계도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
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한의계를 살리고 회원들의 권익을 도모하는 데 앞장서기는 커녕 개인의 사익을 챙기기에 바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협회장과 집행부는 회원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독선과 독단으로 회무를 전횡해 왔다. 이 얼마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부끄러운 모습인가!
협회장과 집행부의 전횡을 참다 못한 평한의사들은 마침내 전국에서 들고 일어났다. 평한의사들은 천연물신약 현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협회장과 집행부를 탄핵하기 위해 평한의사협의회(평협)를 출범시켰으며, 평협은 이후 협회인수위원회로 발전했다. 천연물신약 등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별도로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되었다. 그리고, 참실련은 협회 대안세력으로 떠올랐다.
한의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바로 협회장과 집행부 사퇴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협회장과 집행부가 두 번이나 불신임안에 올랐으면 사퇴하는 것이 상식이고 도리다. 초등학교 반장도 그쯤은 안다.
11월 11일 중앙대의원총회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은 협회장과 집행부가 더 이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집단이라는 사실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소통부재의 사회나 집단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한의학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상식이 통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의학의 발전과 한의계의 부활을 위한 혁명은 시작되었다. 혁명의 시작은 평한의사협의회 출범으로부터 중앙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 직선제를 관철한 것이요, 혁명의 완성은 한의오적을 추방하고 민주 대한한의사협회를 수립하는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다! 평한의사심도 천심이다!
201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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