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에 우리 한의계는 팜피아, 약사, 의사, 제약사 심지어 물리치료사 등 거의 모든 보건 의약계 직군에 의해 포위공격 당하는 형국에 처해 있다. 침, 뜸, 한약 등 우리 한의사들의 소중한 치료 수단이 전혀 보호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신설된 한방 물리 치료에 대해서도 타 직능이 시비를 걸어오고 있는 상태이다.
한의사 면허증이 그야말로 휴지조각으로 전락한 현실에서 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급기야 2013년 한의대 신입생 모집을 보류해 달라는 청원을 청와대등에 넣기에 이르렀다. 우리 2만 한의사들이 느끼는 억울함과 비통함은 일제 치하에 나라를 잃은 설움에 못지않을 정도이다.
외부적인 도전과 위협이 이러함에도 우리 2만 한의사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억장이 무너지게 만드는 사정이 있으니, 그건 암 덩어리와 같은 내부의 반역무리들이다. 한의학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치단결해도 모자랄 판에 혼자 잘 먹고 잘 살아 보겠다고,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인 한약 처방을 제약사에 팔아넘겨 양방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받게 만든 몰염치한 한의사들 !!! 그리고, 한의계의 수장으로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절치부심해도 모자랄 판에 한가하게 뒷짐만 지고 있다가 두 번이나 탄핵 위기에 몰린 한의사협회 역사상 최악의 40대 집행부 !!!
그러나, 40대 집행부는 반성은커녕 지난 11월 11일 중앙대의원 임시 총회의 결의에 승복하고 자중하기는커녕 임시총회의 결과를 뒤엎기 위해 가처분신청을 내는 패악을 저질렀다. 이런 무리들이 한의사들을 이끌고 대표하는 지도부의 일원이었다는 것이 진정 사실이란 말인가? 아니 지도부의 일원을 떠나서 저 무리들이 같은 운명의 배를 탄 한의사인지조차 의심이 될 지경이다.
이에 우리는 울분에 찬 평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서울, 인천, 경남 지부장들은 한의사 대중의 요구를 반영한 지난 11월 11일 임시총회의 결과에 겸허히 순응하고 한의사협회를 대상으로 한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
둘. 3명의 지부장이 소송의 조건으로 내세운 협회 회무가 그렇게 중요하고, 자기들의 행동이 떳떳하다면 소송에 찬성한 나머지 9명의 지부장도 이름을 밝혀라.
셋. 11월 28일 한의사협회를 대상으로 한 소송에 찬성하거나 주모한 모든 지부장들은 한의사들의 대표이자, 한의사협회의 임원이기를 포기한 것이므로 지부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
넷, 중앙대의원 회의는 조속히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일부 지부장들의 망동에 대해 상응하는 단죄를 하고 우리 내부의 불협화음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2012년 12월 12일
한의사평회원협의회
'시사 이슈 화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는 나를 진료하는 양의사가 말과 행동이 다른 거짓말쟁이인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0) | 2012.12.14 |
---|---|
대한민국 한의사들은 박원순 서울시장님에게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0) | 2012.12.14 |
민심은 천심이다! (0) | 2012.11.13 |
충주시한의사회 비상총회 발표문 (0) | 2012.11.10 |
김지하에게 (0) | 201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