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나물
물레타령
물레야 가람아 배배뱅뱅 돌아라
남의 집 귀동자 밤 이슬 맞는다
울 넘어 담 밑에 깔비는 총각아
언제나 다 커서 내 낭군 될래
-정읍, 함양, 장흥의 구전민요-
물레나물(Hypericum ascyron)이라는 이름은 꽃잎이 물레처럼 생긴 데서 유래했다. 황색 바탕에 붉은빛이 도는 꽃은 가지 끝에 하나씩 위를 향하여 핀다. 꽃 모양이 배의 스크류나 바람개비와도 비슷하게 생겼다. 물레나물을 홍한련(紅旱蓮), 금계도(金系桃), 가연교(假連翹), 대황심초(大黃心草)라고도 부른다. 유사종에 큰물레나물(var. longistylum)이 있다.
큰물레나물은 물레나물보다 키와 꽃의 크기가 큰 편이다. 또, 암술대가 길어서 수술보다 위로 솟아 올라오며, 윗부분에서 약 1/3 정도가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수술과 암술의 끝부분에 도는 붉은빛도 물레나물보다 더 짙은 편이다.
물레나물과 큰물레나물의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쓴맛이 없으므로 살짝 데쳐서 찬물에 한 번 정도 헹구기만 하면 된다. 그런 다음 양념에 무쳐서 먹는다.
물레나물과 큰물레나물의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한약명 홍한련이라고 한다. 지혈소종(止血消腫)과 간을 다스려 주는 효능이 있어 두통, 고혈압, 임파선염, 토혈, 월경과다, 간염 등을 치료한다. 종기와 악창에 물레나물을 짓찧어서 환부에 바르기도 한다.
중봉계곡
201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