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인 24일 현재 생존 174명, 구조 0명, 사망 159명, 실종 14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오리라는 실낱같은 가족들의 절박한 바램은 이제 점점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오가며 세월호 실종자들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실종자 가족은 스트레스의 마지막 단계인 체념 증세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종자 수중 수색에 나선 잠수사들은 연일 계속된 구조 작업으로 잠수병과 몸살, 감기를 호소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과 잠수사들을 위한 진료 활동에 들어갔다. 진도 현지 의료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한의사들은 실종자 가족과 잠수사들에게 필요한 한약과 침구 용품들을 속속 보내오고 있다. 23일에는 현지 진료 참여 한의사들의 긴급한 요청으로 실종자 가족과 잠수사들의 몸살, 감기 치료에 필요한 한약인 계마각반탕(桂麻各半湯) 보내기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필자도 한약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여 우선 급한 대로 계마각반탕 한 제를 달여서 택배로 보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서..... 보잘것없지만 실종자 가족과 잠수사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201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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