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악마를 보았다

林 山 2014. 4. 26. 10:08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 침몰 참사 10일째인 4월 25일 오전 현재 탑승자 476명 중 생존 174명, 사망 181명, 실종 12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재(人災)로 인해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임에도 대통령 이하 그 누구도 책임을 지려는 자가 없는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국민의 안전을 도모해야 할 정부의 최고 책임자부터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양심을 팽개친 채 책임 회피와 자리 보전에 급급해 하는 추악하고 비열한 모습들이 여지없이 폭로되었다. 이런 현실을 방조한 어른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현성 화백의 4월 25일자 새전북신문 만평은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컨트롤 타워 부재와 무능으로 생떼같은 생명들을 익사시킨 이런 무리들에게서 '악마를 보았다'고 말한다.


새전북신문 만평


세월호.....

승객 버린 선장 선원.....

무능하고 책임 떠넘기는 정부.....

초기대응 실패, 부실 구조, 인양 재촉, 욕설 해경.....

희생자 가족 범죄자 취급 경찰.....

막말 망언 정신나간 행동 정치인.....

눈치만 보는 공무원......

입닫은 지식인 전문가.....

악성댓글 유언비어 네티즌.....

오보 불신자초 언론.....

그리고 이런 세상이 되도록 동조한.....

우리 어른들.....


악마를 보았다


2014.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