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레꽃
둥글레는 어디를 가나 흔하게 볼 수 있다. 둥글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과분꽃이라고도 한다. 맥도둥굴레, 애기둥굴레, 좀둥굴레, 제주둥굴레 등의 이명이 있다. 꽃은 6~7월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피는데, 긴 대롱처럼 생겼다. 꽃부리 쪽은 담녹색, 꽃자루 쪽은 흰색이다. 꽃부리는 6갈래로 조금 갈라져 있다
잎 뒷면에 유리조각 같은 돌기가 있고 꽃의 길이가 2∼2.5cm인 것은 산둥굴레, 잎 뒷면 맥 위에 잔 돌기가 많고 꽃이 1∼4개씩 달리는 것은 큰둥굴레, 잎은 길이 16cm이고 나비 5cm 정도이며 꽃이 4개씩 달리는 것은 맥도둥굴레, 전체가 크고 잎 뒷면에 털이 있으며 꽃이 2∼5개씩 달리는 것은 왕둥굴레다.
둥굴레와 비슷한 식물로 죽대, 각시둥굴레, 진황정, 퉁둥굴레, 용둥굴레 등이 있다. 죽대는 주로 남쪽지방에서 자라는데, 암술대에 털이 있고 수술이 9개이다. 퉁둥굴레와 용둥굴레는 꽃자루에 잎 모양의 포(苞)가 2개 달려 있다. 퉁둥굴레는 그 포가 작아 꽃 아래쪽만 조금 감싸고, 용둥굴레는 꽃의 대부분을 감싼다.
이른봄 둥글레의 어린잎을 채취해서 물에 오래 담가 우려낸 다음 나물로 먹는다. 뿌리줄기는 쓴맛이 없고 단맛이 조금 있어서 삶거나 구워먹기도 하고, 녹말을 만들기도 한다.
둥글레와 왕둥글레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을 한약명 옥죽(玉竹), 위유(萎蕤), 여위(女萎)라고 한다. 양음윤조(養陰潤燥), 생진지갈(生津止渴)의 효능이 있어 열병음상(熱病陰像), 해수번갈(咳嗽煩渴), 허로발열(虛勞發熱), 소곡선기(消穀善飢, 식후 공복증), 소변빈삭(小便頻數) 등을 치료한다. 또, 당뇨병과 심장쇠약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