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나물은 백합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좁은 것을 좁은잎밀나물이라고 한다. 밀나물은 덩굴손으로 다른 풀이나 나무를 감아 올라간다. 꽃은 5~7월에 줄기의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자라나 13~30 송이의 작은 황록색 꽃들이 우산꼴로 뭉쳐서 핀다.
밀나물의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봄에 연한 순을 나물이나 국거리로 해서 먹거나 기름에 볶아서 먹으면 매우 맛이 좋다. 쓴맛이 없고 담백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기만 하면 된다. 튀김은 소금에 찍어 먹으면 맛이 좋다.
밀나물의 뿌리를 한약명 우미채(牛尾菜), 초발계, 과강궐(過江蕨), 노용수(老龍須)라고 한다. 활혈서근(活血舒筋), 보기(補氣)의 효능이 있어 근골통, 관절통, 풍습성 사지마비, 결핵성 골수염, 두통, 현기증, 타박상을 치료한다. 기가 부족하여 몸이 붓는 증상에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