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드디어 첫 상한가를 기록하다

林 山 2015. 4. 9. 13:55

2015년 3월 25일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롯데관광개발(롯데관광, 032350) 주식이 드디어 상한가(17,400원)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치자마자 나는 내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관광 주식을 전량 매도 처분했다. 상한가를 맞이한 기분은 정말 짜릿했다. 낚시로 대어를 낚았을 때의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3월의 수익률은 롯데관광의 상한가에 힘입어 10% 가까이 달성했다.  


2015년 1월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처음 매수한 종목은 롯데관광이었다. 롯데관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고점에서 덥썩 1000주를 매수했다. 그야말로 묻지마 투자였다. 매수하는 순간부터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공부를 하지 않은 자의 당연한 결과였다.    


주가 반등을 기다리면서 롯데관광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롯데관광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2대 주주였다. 그야말로 용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기업이었다. 용산에 살고 용산에 죽는다고나 할까!  


2014년 용산 개발이 실패하면서 롯데관광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정몽준의 용산 재개발 발언으로 급등하다가 정몽준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탈락으로 다시 급락했다. 2015년 롯데관광이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용산 주한미군 이전 기지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1월 19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롯데관광은 상한가를 한 번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내가 롯데관광의 주식을 매수한 것은 바로 이 무렵이었다. 이후 수익률은 계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3월 25일 롯데관광이 제주도에 카지노를 포함한 초고층 건물인 드림타워를 세운다는 소식이 뉴스를 탔다. 뉴스 보도와 동시에 롯데관광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런데! 롯데관광의 주가는 이튿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19,550원까지 올랐다. 전날 30% 정도만 매도하고 기다렸어야 했다. 하루만 기다렸어도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분할 매도, 분할 매수의 원칙을 몰랐던 것이다. 초보자의 경험 미숙이었다. 


롯데관광의 재무제표는 아직까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분도 1% 이하다. 롯데관광은 4월 1일 12시 43분 현재 증권시장에서 1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관광의 주가는 용산 개발과 제주 드림타워 건설의 성과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지난 1월 18일 정부는 7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이 대책에 따라 정부는 용산 주한 미군기지 이전 용지 개발사업 관련 국유재산법 시행규칙을 오는 6월까지 개정해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용산 땅을 빠른 시일 안에 넘기기로 했다. 민간 건설사가 LH로부터 땅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앞당긴 것이다. 


용산역 개발이 다시 부동산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201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