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호 강변도로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에 가느라고 탄금호 강변도로를 지나가는데 가로수 벚꽃이 일제히 화려하게 피어 있었다. 벚꽃 축제라도 벌어진 듯한 풍경이었다. 화사한 벚꽃을 바라보노라니 마음마저 환해져 왔다. 상춘객들도 저마다 봄을 담느라 행복한 표정들이었다.
라디오에서는 때마침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흘러나왔다.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 잎이/울려 퍼질 이 거리를/우우 둘이 걸어요.....' 노래를 참 잘 만들었다. 벚꽃도 노래도 나를 취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노래를 들으면서 봄을 만끽했다.
그러나! 며칠 뒤면 그 화려했던 벚꽃이 일제히 꽃잎을 흩날리며 장렬한 엔딩을 맞이할 것이었다. 세월이 흐르면 장렬하게 아름다웠던 어느 봄날의 벚꽃 엔딩이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를 것이었다.
201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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