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적 명산 명승지

영월군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을 찾아서

林 山 2016. 2. 24. 19:09


영월군 한반도면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영월군(寧越郡) 한반도면(韓半島面) 옹정리(瓮亭里) 선암(仙岩)마을에는 영월십경(寧越十景) 중 하나인 한반도지형(寧越韓半島地形)을 찾았다. 평창강(平昌江) 남쪽 강안 절벽 오간재 전망대에서 강 건너편 남산재쪽을 바라보니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실제 한반도를 축소해놓은 지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은 동해안과 흡사하여 경사가 급한 절벽이고, 왼쪽은 서해안과 흡사하여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절벽을 따라 뻗어내린 산줄기는 백두대간을 연상케 한다. 오랜 세월 강물의 흐름이 빚어 낸 자연의 예술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반도지형은 태기산(泰岐山, 1,259m) 남쪽 1.2km 지점에서 영월지맥(寧越支脈)과 갈라져 남쪽으로 청태산(靑太山, 1,200m)-술이봉(890m)-사자산(獅子山, 1,181m)-백덕산(白德山, 1,350m)을 지난 다음 다래산(747m)에서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평창강에 이르는 덕지맥(白德支脈)의 꼬리 끝에 해당한다. 평창강은 평창군(平昌郡) 용평면(龍坪面) 노동리(路洞里) 계방산(桂芳山, 1,577m) 남동쪽 계곡에서 발원하는 속사천(束沙川)이 남쪽으로 흐르다가 용평면 백옥포리(白玉浦里)에서 흥정천(興亭川)과 합류하여 이루어진 강이다. 평창강은 한반도지형 바로 아래에서 주천강(酒泉江)과 합류하여 서강(西江)이 된다.


한반도지형의 석회암 바위절벽에는 돌단풍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가을에는 단풍이 울긋불긋 물든다. 한반도지형을 휘감고 도는 평창강에는 잉어, 붕어, 쏘가리, 쉬리, 어름치, 피라미, 눈치, 메기, 납자루, 버들치, 참마자, 퉁사리, 빠가사리, 그렁치 등 다양한 물고기와 다슬기, 민물조개, 자라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 평창강은 백로, 비오리, 원앙 등의 조류와 수달 같은 희귀동물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영월군은 한반도지형을 비롯해서 장능(莊陵), 청령포(淸泠浦), 별마로천문대, 김삿갓유적지, 고씨동굴, 선돌, 어라연(魚羅淵), 법흥사(法興寺), 요선암(邀仙岩) 등 영월십경을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한반도면은 몇 년 전만 해도 서면(西面)이었다. 한반도지형이 유명해지자 2009년 10월 20일 면 이름을 한반도면으로 변경하였다.  



2016. 2. 21.